따뜻한 차 한잔. 어느덧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슬리브리스 니트 드레스와 뷔스티에 톱은 지고트.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라임 라이트 로즈 리비에라 귀고리와 반지는 피아제.
가죽 위에 화이트 망사를 덧씌운 백리스 드레스는 진태옥. 행운을 상징하는 거미줄과 벌을 모티프로한 아트랩 무아 롱 네크리스와 핑크 골드 소재의 팔찌는 쇼메.
몸의 곡선을 부드럽게 감싸는 슬리브리스 니트 드레스는 델라 라나.
러플 장식의 오간자 블라우스는 트리드하우스. 핑크 골드와 다이아몬드, 엔젤 스킨 핑크 오팔, 핑크 투르말린을 세팅한 호텐시아 컬렉션 귀고리과 반지는 쇼메.
휴식의 동의어처럼 쓰이는 티타임. 침대에서 마시는 얼리 모닝 티부터 아침식사 중 마시는 브렉퍼스트 티, 샌드위치나 케이크와 함께 오후에 즐기는 애프터눈 티, 업무 중 잠시 쉬면서 마시는 파이브 어클락 티, 저녁에 마시는 하이 티까지, 차를 마시는 시간은 바쁜 하루에 쉼표가 된다.
오프숄더 톱과 와이드 팬츠는 펜디. 드롭 귀고리는 엠주. 팔찌는 랑방컬렉션. 화이트 로퍼는 렉켄.
러플 장식의 시폰 드레스는 제이어퍼스트로피. 반지는 엠주.
차에 설탕을 넣느냐 넣지 않느냐는 미묘한 문제다. 차의 순수한 맛과 향을 즐기는 이들은 작가 조지 오웰의 편을 든다. 오웰은 이렇게 말했다. “절대로 차에 설탕을 넣지 마시오. 차에 소금이나 후추를 넣을 수는 있지만, 차에 설탕을 넣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차가 아닌 차와 유사한 음료가 될 뿐이라오.”
화이트 레이스 톱은 오브제. 티어드 스커트는 뎁. 마더 오브 펄 디스크과 다크 블루 래커로 신비로운 밤하늘을 표현한 문페이즈 워치는 예거 르쿨트르.
동양에서는 대중적이었던 차 문화가 17세기 유럽에서는 귀족적인 고급 문화로 전파됐다. 유럽인들은 도자기에 흐르는 이국적인 정서에 취해 비싼 다기에 차를 마셨다. 도자기는 서양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동양적 정서였고, 그들은 차의 맛과 향을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언어로 묘사했다. 영국에서 차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것은 옥스퍼드와 런던에 최초의 찻집이 문을 연 1650년대부터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튜브 톱 드레스는 코스. 어깨에 걸친 캐시미어 코트는 랑방컬렉션. 초커와 팔찌는 엠주. 골드 펌프스는 바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