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고보습 효과를 느낄 수 있지만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발리는 쿠오카 크림 블렌드는 크림 유목민으로 정처없이 떠돌던 에디터의 화장대에 단 하나의 크림으로 정착했다. 사계절 내내 하나의 크림만 사용해야 한다면 기꺼이 쿠오카 크림 블렌드를 선택할 것이다.
다양한 화장품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화장대 위를 보면서 화장품에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때 마다, 계절마다, 시간대에 따라 사용하는 화장품이 매우 세분화 돼있기 때문이었다. 예민한 피부는 아니지만 아침과 저녁에 사용하는 제품이 다르고 계절에 따라서도 페이스와 보디 제품을 세분화해서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장대 위가 꽉 찼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예민하게 사용하는 것이 크림이다. 아침과 저녁 크림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환절기용, 한여름과 한겨울용, U존을 위한 크림 등 갖고 있는 크림 종류만 해도 꽤 된다. 하지만 이제 이런 제품들을 한 가지로 통일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쿠오카 크림 블렌드를 만난 덕분이다.
쿠오카는 ‘극신선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하다. 최상급 원료의 힘을 피부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제조 후 30일 이내의 제품만 판매하는 ‘극신선 유통’을 고수한다. 게다가 화학 방부제, 실리콘 오일, 인공 색소 등 피부 유해 성분을 100% 배제했다. 한 달간 쿠오카 크림 블렌드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 중 하나는 사계절 내내 이 크림 하나면 될 것 같다는 것. 실리콘 오일 없이도 사용하기에 좋은 포뮬러를 개발해서 사계절 내내 무난하게 바를 수 있는 제형이다. 고농축 크림은 지나치게 꾸덕꾸덕해서 아침에 바르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제형은 건조해지기 십상이었는데 쿠오카 크림 블렌드는 촉촉하게 발리면서도 수분감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쿠오카의 크림 블렌드를 비롯한 모든 프리미엄 블렌드 라인은 화이트 트러플을 주 원료로 사용한 고보습 화이트 트러플 복합체로 만들어져 노화를 방지하고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 실제로 쿠오카 크림 블렌드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U존에 따로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건조함을 느끼지 못했고 얼굴 전체가 쫀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햇빛 알러지가 있어서 선크림을 발라도 어떤 날에는 저녁에 얼굴이 붉어지는데 세안 후 쿠오카 크림 블렌드를 바르고 자면 아침에 붉은기가 가라앉았고 촉촉함은 덤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기억하게 하게 만드는 요소는 향이다. 뚜껑을 열었을 때 퍼지는 은은하고 인위적이지 않은 고급스러운 향이 크림을 바르는 동안과 그 후에도 기분 좋은 잔향으로 얼굴에 맴돈다. 많은 후기에서도 요청했듯 대용량 제품이 어서 출시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