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빛

심연의 빛

심연의 빛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할 때 유용하면서도 조형미가 돋보이는 책상 조명을 모았다.

 

1 수도 파이프, 배관 자재 등의 소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조명은 602공작소 제품으로 KT&G상상마당에서 판매. 10만원.
2 헤드와 보디의 각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은 스틸케이스 제품으로 에디션365에서 판매. 68만원.
3 삼각대 형태의 다리와 둥근 헤드가 귀여운 느낌을 주는 조명은 카레 제품. 55만원.
4 모든 방향으로 구부러질 수 있어 연체동물을 떠올리게 하는 조명은 필립스 제품. 18만5천원.
5 황동과 목재 소재로 만든 빈티지한 디자인의 조명은 마담스톨츠 제품으로 솝에서 판매. 38만원
6 태양, 달, 지구를 상징하는 3개의 원으로 이루어진 LED 조명 아물레또. 헤드와 보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11단계로 조도를 조절할 수 있다. 라문 제품으로 19만8천원.
7 상아를 모티프로 한 곡선 형태의 LED 조명 타지 Taj는 페루치오 라비아니 디자인으로 까르텔 제품. 30만5천원.
8 콘크리트 소재의 특징을 살린 다각형 보디에 전구를 삽입한 조명은 스튜디오 오리 제품으로 챕터원에서 판매. 1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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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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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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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랭크의 새 둥지, 디자인벤처스, 수원에서 만나요!, 스리랑카 프로젝트, 두둥실 신선 놀음

비블랭크의 새 둥지
비블랭크가 오랜 기간 함께한 서교동 매장을 뒤로하고, 목동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이전 매장보다 조금 작아졌지만 방문해보니 괜한 걱정이었다.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비블랭크만의 테이블웨어, 인테리어 소품, 오브제 등이 여전히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제품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쇼핑이 더욱 수월해졌다. 또 앞치마, 키친타월 등 자체 제작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텅 빈 서교동 매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 당황하지 말고 목동으로 향할 것.

1 잔잔한 꽃 패턴의 부채. 2 귀여운 색감의 계량컵 세트. 3 비블랭크에서 제작한 향초. 4 옷장이나 서랍에 놓을 수 있는 방향제. 5 캔디가 연상되는 손잡이.

문의 비블랭크 02-6407-9075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 포토그래퍼 이향아

디자인벤처스, 수원에서 만나요!
로맨틱 내추럴 스타일의 가구를 선보이는 디자인벤처스가 수원시 중심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수원점은 압구정, 논현점에 이은 세 번째 직영 매장으로 경기 남부권에서는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3498㎡의 넓은 면적에 지하 주차장과 1층부터 4층 규모의 매장을 갖춘 것. 수원점에서는 디자인벤처스의 가구를 평형대별 다양한 스타일의 공간으로 전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 깔리가리스 등 독일, 이탈리아의 명품 디자인 가구도 만날 수 있다. 특히 4층은 디자인벤처스 아웃렛 공간으로 전시품이나 단종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혼수나 이사, 선물 등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문의 디자인벤처스 수원점 031-304-3384
에디터 최고은

스리랑카 프로젝트
스리랑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섬유 산업국가이지만 발전과 함께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일자리가 적은 농촌 지역의 사람들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지역의 사회 문제를 디자인의 힘을 빌려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스리랑카 텍스타일 프로젝트’다. 스리랑카 아이들의 그림은 색감이 풍부하고, 모티프가 다양한 것이 특징. 디자이너 스기하라 유타와 최안나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패턴을 만들고, 인쇄해서 제품을 만든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가방, 테이블 매트, 반다나 등 패브릭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며, 커튼, 베딩 제품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활동에 필요한 일부를 제외한 판매 수익금을 스리랑카에 후원한다고 하니 두 배의 행복이 느껴진다.

1 스리랑카 텍스타일 프로젝트의 제품. 2 아트프린트 기능을 겸한 제품 포장.

문의 www.srilankatextileproject.com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수지 | 포토그래퍼 안종환

두둥실 신선 놀음
국립현대미술관 앞마당에 이색적인 설치물이 등장했다. 구름을 형상화한 공기 풍선과 주변으로 깔려 있는 물안개, 마치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듯한 나무 계단 등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이 설치물은 최장원, 박천강, 권경민이 결성한 프로젝트팀 문지방의 작품 ‘신선 놀음’이다. 국내 신예 건축가들을 발굴, 육성하고자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현대미술관, 현대카드가 공동 주최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서 최종으로 선정된 건축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7전시실에서는 김세진, 네임리스 건축, 이용주, AnL스튜디오의 작품을 소개한다. 실험적인 건축 전시는 오는 10월 25일까지 열린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www.mmca.go.kr
에디터 박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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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부르는 여름 노래 (part2. 옥상의 비밀 정원)

옥상에서 부르는 여름 노래 (part2. 옥상의 비밀 정원)

옥상에서 부르는 여름 노래 (part2. 옥상의 비밀 정원)

옥상에서 한 박자 쉬어가기! 직원들의 낙원이 된 옥상의 비밀 정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옥상의 재발견

건물의 자투리 공간으로 여겨졌던 옥상이 변화하고 있다. 그곳에는 꽃도 피고, 채소도 자라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자 놀이터로 변신한 옥상 두 곳을 소개한다.

여의도 현대캐피탈 사옥 The Garden

↑ 탁 트인 여의도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옥상

2009년 황두진 건축사무소에서 설계한 이 옥상은 사원들을 위한 야외 휴식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건물은 빌딩 숲 안에 자리하고 있지만 옥상에서는 국회의사당과 서강대교, 양화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건물 난간을 따라 만든 모노레일 위에 사각 박스로 만든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 화물 운반용 레일을 재활용해 설치한 이 놀이기구는 자전거처럼 페달을 돌리면 움직이는 형태로 마치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타는 듯한 재미를 준다. 최근 디자인 알레와 협업해 만든 텃밭이 추가되면서 ‘더 가든’이라는 이름을 달고 생동감 있는 모습의 옥상으로 거듭났다.
옥상 텃밭에 ‘From Farm to Table’이라는 컨셉트를 부여해 직원들에게 도심 속 농장과 같은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직접 재배한 야채와 허브를 이용해 신선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매일 아침 조리사들이 직접 옥상에서 재배한 작물들을 수확해 직원 식당의 조식이나 사옥 내에 있는 레스토랑 ‘더 박스’의 샐러드바 등에서 맛볼 수 있게 했다. 금속 소재로 만든 플랜트 박스를 활용해 바닥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농장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플랜트에는 각종 허브를 비롯해 호박, 오이, 고추, 토마토, 블루베리 등의 다양한 식재료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텃밭 옆으로는 집 모양의 하우스를 만들어 텃밭을 가꾸는 농기구와 밀짚모자 등을 수납했다. 더불어 더 가든을 상징하는 오브제로서의 역할도 한다.

↑ 집 앞마당에 있는 정원처럼 정겨운 느낌의 가든.

↑ 농기구를 수납한 하우스.

1 기업 문화팀 장갑성 수석 셰프가 텃밭에 있는 채소를 수확하는 모습.
2 각종 허브가 모여 있는 플랜트.

↑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무렵의 하늘이 장관이다.

↑ 운동기구와 움직이는 회의실, 텃밭으로 구성된 옥상.

판교 넥슨 사옥 Roof Terrace

↑ 농구와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멀티코트.

오전 10시, 일반 회사 직원들이라면 사무실에 앉아 분주하게 일하고 있을 시간이지만, 게임회사 넥슨 사옥의 옥상 풍경은 달랐다. 채소에 물을 주고 사진을 찍는 직원들, 넓은 데크에서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3re Space’라는 컨셉트로 Re Fresh, Re Charge, Re Creat라는 의미를 담아 조성된 옥상은 크게 4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조깅 트랙과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는 멀티코트와 넓은 데크 공간, 채소를 키울 수 있는 텃밭 ‘하늘N’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의 둘레를 따라 만든 272m의 트랙을 한 바퀴 돌면 옥상의 곳곳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텃밭 ‘하늘N’은 직원들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공간이다. 선착순으로 땅을 분양해 팀원끼리 기르고 싶은 채소나 꽃을 자유롭게 가꿀 수 있어 서로 경쟁하듯 자기 밭을 가꾸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한 상추, 케일, 토마토 등의 식재료는 종종 점심과 저녁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멀티코트는 철제 박스를 옮겨놓은 모습으로 바깥에서도 농구나 배드민턴을 즐기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작은 경기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곳곳에 빨간색 가림막을 친 넓은 데크는 직원들의 회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바비큐장이 되기도 하며 때론 야외 공연장으로도 변신한다. 집보다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 일하는 사무실에서 생활을 위한 사무실로 거듭나고 있는 변화 속에서 도시의 옥상은 집의 마당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 옥상의 둘레를 따라 만든 트랙.

↑ 농구를 즐기고 텃밭을 가꾸는 직원들의 모습.

↑ 직원들에게 땅을 분양해 원하는 채소와 꽃을 키울 수 있게 한 텃밭.

↑ 넓은 데크 공간에는 차양을 곳곳에 설치해 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디터 박명주ㅣ포토그래퍼 박상국·신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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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늘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옥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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