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1월과 9월, 매년 두 번 열리는 메종&오브제 Maison&Objet는 전 세계 디자이너와 디자인 관련 브랜드가 s/s 컬렉션과 F/W 컬렉션을 선보이는 인테리어 박람회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재기발랄한 전시, 올해의 트렌드, 브랜드 간의 교류, 구경꾼들의 즐거운 눈 호사, 전략적인 쇼핑 등이 이뤄진 5일간 시끌벅적했던 메종&오브제를 소개한다.
다양한 국가에서 나온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홀 5관의 모습.
REVIEW
메종 Maison과 오브제 Objet는 프랑스어로 각각 ‘집’과 ‘물건’을 뜻한다. 매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는 이름 그대로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채로운 홈 데커레이션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다. 지난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17 메종&오브제는 요즘 국내에서 유행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 핵심 전시회답게 세계 각국의 브랜드에서 만든 가구에서부터 조명, 테이블웨어, 키즈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팔리는’ 제품을 찾아 모여든 브랜드 관계자들과 ‘내 집에 꼭 필요한’ 물건을 찾기 위에 먼 길을 찾아온 사람들을 위한 마켓, 그곳이 바로 메종&오브제다.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하나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메종&오브제가 선정한 올해의 키워드는 ‘고요 silence’.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한 휴식 공간을 부각시켜 소개한 전시 부스에서는 특히 미학적인 명상 공간을 연출한 점이 볼거리였다. 빠른 발걸음으로 2박3일은 온전히 할애해야만 끝이 보일까 말까 한 8개로 나뉜 전시장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선정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비롯해 메종&오브제가 선정한 친환경 브랜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편 전시장 밖에서는 메종&오브제 기간 동안 패브릭&월페이퍼 브랜드의 잔치인 파리 데코오프 Paris Déco-off가 열려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4박5일 동안 둘러본 전시장의 하이라이트와 현재의 디자인 흐름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엑기스만 모은 이번 칼럼을 통해 독자들의 인테리어 안목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올해의 메종&오브제 주제를 연출한 외부 전시 공간.
친환경 제품으로 선정된 프랑스 디엄블뤼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