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Nordic, Mu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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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가구 브랜드 무토 Muuto가 설립된 그 이듬해인 2007년부터 무토의 디렉터로 일하다 2년 전 CEO로 임명 받은 앤더스 클리만을 만났다. 인터로그 3층에 무토 브랜디드 스페이스를 오픈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와 나눈 짧지만 강렬했던 대화.

 

덴마크가 아닌 동양의 나라, 한국에서 본 무토는 어떤 느낌인가? 한국은 전통적으로는 장인정신이나 재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는 민감한 문화를 가졌다. 이는 무토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래서 한국과 잘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인터로그 매장에 마련한 무토 브랜디드 스페이스는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공간을 구성했나? 신제품을 위주로 꾸미긴 했지만 기존 컬렉션과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했고 색상 매치에도 상당히 신경 썼다. 다이닝, 오피스, 거실 등 각 공간에 대해 무토가 제안하는 솔루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북유럽 브랜드 가운데 무토만이 갖고 있는 무기가 있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어포더블 럭셔리 Affordable Luxury’다. 감각적인 디자인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지만 소재를 대충 고르지 않는 것이 우리의 자부심이다. 소재를 개발하는 데 2년 정도가 걸리고 그걸로 제품을 만드는 데도 2년이 걸린다. 제품을 디자인할 때 무토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철두철미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디자이너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창의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끊임없이 대화를 해나간다. 무토는 젊고 새로운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데도 관심이 많다. 한국 디자이너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나? 흙 속의 진주 같았던 의자가 하나 생각난다. 무토의 인기 제품 중 하나인 너드 Nerd다. 당시 학생이었던 독일 디자이너 다비트 헤켈러르 David Geckeler가 만든 의자로, 2010년에 무토 탤런트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이었다. 우리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철학을 충분히 이해하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무토의 향후 계획은? 무토의 매출은 10%만 덴마크에서 발생하고 나머지는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이뤄진다.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범용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우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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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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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만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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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모던 컨템포러리 조명 브랜드 플로스는 아름답고 새로운 오브제를 발명하는 걸 좋아하는 이탈리아의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다.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가 저글링 공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IC 시리즈. 얇은 철제 다리와 구체가 묘한 균형감을 이루며, 미니멀하지만 우아하다.

 

선을 강조해 극도로 미니멀하게 디자인한 스트링 라이트 콘 헤드 String Light Cone Head는 간결하면서도 공간에 드라마틱한 입체 효과를 선사한다.

 

 

마르셀 반더스가 거미줄에 감겨 있는 샹들리에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제플린. 카스틸리오니 형제가 1960년대 즐겨 사용했던 코쿤 기법을 활용한 조명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최고급 조명 브랜드 플로스 Flos는 라틴어로 ‘꽃’을 뜻하는 이름 안에 정체성이 모두 담겨 있다. 단순하게는 꽃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조명을 선보인다는 의미지만, 인류 문화의 황금기였던 르네상스 시대의 중심지 피렌체가 꽃의 도시 ‘플로렌스 Florence’라 불렸던 그 시절로의 회귀를 꿈꾸는 이탈리아인의 바람이 숨어 있다. 1950년대 후반, 전쟁으로 타격을 입었던 이탈리아가 다시 새로운 디자인의 고향이 되기를 바랐던 디노 가비나 Dino Gavina는 발명가인 아르투로 에인세케일 Arturo Einsekeil과 함께 1962년에 플로스를 설립했다. 에인세케일이 보유했던 코쿤 Cocoon 기법은 금속 프레임 위에 수지를 뿌리는 기술로, 이를 조명에 활용하면 전구를 통해 발산하는 빛을 구름처럼 감싸 부드럽게 퍼지도록 할 수 있다. 이 방법을 계승한 디자이너는 아킬레&피에르 자코모 카스틸리오니 Achille&Pier Giacomo Castiglioni였다. 그들은 코쿤 기법으로 ‘타락사쿰 Taraxacum’, ‘가토 Gatto’ 등 다양한 조명을 만들었으며 2005년에는 마르셀 반더스가 펜던트 조명 ‘제플린 Zeppelin’에 적용하기도 했다.

 

벽과 벽 사이, 모서리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일품인 시스템 조명 문라인 Moonline.

 

케이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조명의 높이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임 Aim 조명은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했다.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조명 타투 Tatou.

 

이탈리아의 가구, 산업디자이너와 건축가로 활동한 카스틸리오니 형제는 1962년에 플로스의 대표작이자 디자인 아이콘이 된 플로어 조명 ‘아르코 Arco’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 송이 거대한 꽃 같은 자태의 아르코는 은유적인 형태로 큰 인기를 끌면서 금세 수백개의 모조품으로 복제되었다. 플로스는 훗날 법원을 통해 아르코의 디자인 독창성을 인정받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가 큰 구와 작은 구 2개만으로 완성한 테이블 조명 카피캣 Copycat.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가 저글링 공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IC 시리즈. 얇은 철제 다리와 구체가 묘한 균형감을 이루며, 미니멀하지만 우아하다.

 

1970년대에 플로스는 회사 규모를 늘린다. 이탈리아 조명 디자인의 거장 지노 사파티 Gino Safatti가 1939년에 창업한 조명 기기 회사 ‘아르텔루체 Arteluce’를 인수하면서 훌륭한 조명 디자인을 대거 획득했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모던 컨템포러리 조명 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1980년대 후반에 CEO로 취임한 피에로 간디니 Piero Gandini는 모더니즘으로 인해 배제되었던 장식을 다시 채용하기 위해 필립 스탁과 함께 변화를 시도했다.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상징적인 디자인의 조명을 계속해서 선보였고 특히 ‘미스 시시 Miss Sissi’는 출시된 지 10일 만에 8000개를, 1년 만에 1만 개를 판매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그 외에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미학적으로 높이 평가 받으면서도 실용성까지 만족시킨 최고급 조명을 줄지어 탄생시킨다. 플로스는 르네상스 시대를 주름잡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랬듯 과학 기술과 예술성을 모두 갖추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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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장착,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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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디자인 위크를 빛낸 셀레티의 유머 코드

 

바나나 램프 by 스튜디오 욥

 

 

엘리펀트 램프 by 마르간토니오

 

플로리아 by 셀레티

 

베르소 by 지. 트리또

 

올해 밀란 디자인 위크의 키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유머와 상상을 담은 디자인’이다. 집안에 보다 트렌디한 감성을 넣고 싶다면  ‘유머 코드’가 바로 그 해답일듯. 끝없는 실험 정신과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디자인 DNA를 가진 이탈리아 브랜드 셀레티 Selletti. 올해 로 피에라 박람회장의 조명 전시장관 (에우로 루체 Euro Luce)에서 만난  셀레티는 디자인 그룹 스튜디오 욥 Studio Job,  마르간토니오 Marcantonio,  지.트리또 G. Tritto함께 재기발랄한 조명을 발표했다. 지치고 무기력해진 일상에 활력이 되어줄 유머러스한 디자인 조명의 모습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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