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부터 12일까지 방콕 BITEC 전시장에서는 제21회 태국 국제가구박람회가 열렸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찾을 수 있었던 박람회장의 현장 스케치와 주목받았던 브랜드를 소개한다.
유럽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나 살로네 델 모빌레 전시는 수차례 참관해왔지만 태국 국제가구박람회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국제가구박람회는 요즘 유럽에서도 새로운 디자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국 디자인에 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었는데, 박람회의 큰 주제는 ‘스마트 리빙’이었지만 메커니즘적 시스템을 갖춘 가구보다는 자연 소재를 적용한 태국 전통 기법의 핸드 크래프트 제품이 대세를 이뤘다. 가구를 소개하는 방식이나 규모 면에서는 유럽의 전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그 덕분에 가구의 형태나 디자인을 보다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태국 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 DITP에서 주최한 이 행사는 2만5000㎡ 규모로 187개 브랜드 560여 개의 부스가 참여했다. 각각의 부스에서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내추럴한 가구와 사탕수수나 부레옥잠 같은 따뜻한 아시아 국가에서만 나오는 소재들로 만든 독특한 가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그중 가장 강렬했던 부스는 요타카 인터내셔널로 자연 재료를 수공예로 엮어 아프리카풍의 색깔을 입힌 가구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브랜드 부스 외에 이벤트관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디자인 플랜트관에서는 디자인 엑셀런트 어워드 Demark(Design Excellence Award)에서 수상한 재기발랄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비롯해 디자이너 쇼케이스와 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Mini Interview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재기발랄한 디자인 파타피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 손으로 만든 공예품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파타피엔 patapian은 공예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그룹. 30대의 젊은 감성이 만들어낸 다양한 리빙 제품을 통해 태국의 젊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왜 크래프트였나? 어릴 때부터 봐온 일상의 생활 물건이 대부분 핸드 크래프트로 만든 위빙 Weaving 제품이었다. 진부하게 느끼기보다 이것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디자인 철학은 뭔가? 전통을 추구하지만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하는 것. 아트&위빙이 우리의 슬로건이다.
듀오로 활동하는데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하나? 우리는 부부로 와이프는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하고 나는 디자인을 총괄한다.
태국의 젊은 사람들은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르겠지만 북유럽 디자인이 인기다. 반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도 좋아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카페나 레스토랑 등에서도 우리 제품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촛대, 조명, 합, 꽃병, 거울 등 3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