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OF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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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아름답게 거리를 밝혀주는 산타앤콜의 가로등을 소개한다.

 

VÍA LÁCTEA
조경 및 건축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엔릭 바톄 Enric Batlle와 호안 로이그 Joan Roig가 1991년에 고안한 비아 락테아는 하늘에 빛의 선을 긋기 위해 기하학적인 라인으로 완성되었다.

 

ARNE
산타앤콜 디자인팀이 2013년에 디자인한 아르네. 기본이 되는 작은 전등을 만들고 그것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T자, ㄱ자, 긴 가로등 등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실내용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BEACONS SKYLINE
산업디자이너이자 조각가인 안토니 로세요 Antoni Roselló가 2014년에 디자인한 비콘 스카이라인. 막대 모양의 몸체 길이와 조명 위치를 조절해서 제작할 수 있어 공간에 맞는 무드를 연출하기 좋다.

 


LATINA
바르셀로나의 건축가, 디자이너인 베트 갈리 Beth Galí가 1998년에 만든 라티나는 본래 로테르담 항구를 위해 설계되었다. 부두에서 사용되는 거대한 크레인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적인 형태가 특징이다.

 


CANDELA
건축을 전공하고 아버지인 미구엘 밀라의 스튜디오에서 산업디자이너로 활동한 곤살로 밀라 Gonzalo Milá가 2009년에 디자인한 칸델라. 기본적인 가로등 형태를 다듬고 기술적으로 한층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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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BUT NOT SIMPLER

SIMPLE BUT NOT SIMPLER

SIMPLE BUT NOT SIMPLER

산타앤콜은 역사적, 기술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제품을 디자인한다. 그래서 완성된 제품이 매우 간결해 보여도 그 속에는 항상 많은 내용이 숨겨져 있다.

 

SUBEYBAJA

영국의 디자이너 로버트 헤리티지 Robert Heritage와 건축가 로저 웨브 Roger Webb가 1979년에 디자인한 원형 테이블. 다리를 접고 펴는 것에 따라 7단계의 높이로 조정할 수 있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M64
스페인에서 존경받는 현대 디자인 거장인 미구엘 밀라가 1964년에 완성한 펜던트 조명. 스페인에서 산업 제품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인 골든 델타 Golden Delta를 수상하기도 했다.

 

VAGHE STELLE
2개의 황동 링에 18개의 필라멘트 전구들이 우아하게 매달린 펜던트 조명 바헤 스테예는 밤하늘에 빛나는 노란 별을 연상시킨다.

 

AJ ROYAL
1956년 덴마크 디자이너 아르네 아콥센 Arne Jacobsen이 SAS 로열호텔의 객실을 위해 디자인한 플로어 조명 AJ 로열. 현재 산타앤콜이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 클래식 컬렉션 중 하나다.

 

TMM
미구엘 밀라가 1961년에 고안한 이 제품은 십자 모양의 받침대와 막대로 이루어진 심플한 디자인으로 고무 링을 이용해 전등갓을 위아래로 손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IBIZA
스페인의 건축 거장 제르만 로드리구에츠 아리아스 German Rodriguez Arias가 1950년 이비자에 있는 자신의 별장을 위해 디자인한 라운지 체어. 강철 튜브로 튼튼하게 다리를 만들고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널따란 시트와 등받이를 올렸다.

 

GIRA
바르셀로나의 디자이너 프레레 Frerre, 마사나 Massana, 트레몰레다 Tremoleda가 1978년에 만든 이 제품은 산타앤콜이 소재를 강화시켜 새롭게 생산하고 있다. 기둥을 회전시키며 원하는 방향으로 빛을 옮길 수 있다.

 

ASA
미구엘 밀라가 1961년에 디자인한 테이블 조명으로 산타앤콜의 디자인 클래식 컬렉션이다. 순수하고 깨끗한 흰색 조명을 금속 프레임이 감싸고 있는 형상이며 다리와 손잡이가 하나로 이어지도록 구상되었다.

 

BABEL
가구, 그래픽디자이너 앙헬 호베 Angel Jove가 1971년에 완성한 조명 바벨. 성서 속 바벨탑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것으로 고대에 조각용으로 많이 사용하던 대리석인 알라바스타 Alabaster를 깎아 만들었다.

 

BELLOCH
바르셀로나 벨로크 공원에 있는 산타앤콜 본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디자인한 사무용 의자 벨로크. 무게가 가볍고 쌓아서 보관할 수 있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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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BUT STRONG

SMALL BUT STRONG

SMALL BUT STRONG

창의적인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올바른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페인 조명, 가구 브랜드 산타앤콜은 좋은 소재를 두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움을 구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 효과적인 것 하나가 더 중요하다.

 

스페인 디자이너 안토니 아롤라 Antoni Arola가 2015년에 디자인한 시리오 샹들리에.

스페인 조명, 가구 브랜드 산타앤콜 Santa&Cole은 규모가 작고 독립적인 회사지만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을 만큼 내실이 단단하다. 여러 브랜드를 인수하며 회사 규모를 늘리지도 않았고, 유명 가구 브랜드처럼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었을까. 비밀은 브랜드의 확고한 신념과 그에 따른 방향 설정에 있다. 산타앤콜은 스스로를 ‘편집 Editing’ 회사라고 말한다. 자신들이 하는 일을 마치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과정에 비유하는 것이다. 저명한 저자가 쓴 원고를 앞세우고 출판사는 한발 물러나 있듯이, 산타앤콜은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와 협력해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집중한다. 제작에 필요한 모든 것은 스페인의 주요 산업체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 걸쳐 있는 공급업체의 네트워크를 통해 아웃소싱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스페인의 장인들과 협력해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완성해낸다.

 

1994년, 산타앤콜 디자인팀에서 선보인 펜던트조명 GT5. 전등갓의 주름으로 우아한 느낌을 냈다.

산타앤콜의 연구소에서는 프로토타입과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특히 조명의 경우 다양한 국제 표준에 맞추기 위해 빛의 색조, 안전성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제품을 포장한다. 이렇게 하면 회사가 특정 기계를 보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각 제품에 맞는 최상의 재료와 공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특수한 프로젝트의 요구 사항에도 융통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관점을 적용한 사람은 산타앤콜의 공동 창립자인 니나 마소 Nina Maso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산타앤콜의 카탈로그 제작을 담당하며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녀는 어떤 종류의 제품이 카탈로그에 들어가야 하는지 살펴본 후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산타앤콜에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출간된 책이 지적재산권으로 보호 받는 것처럼 건축가, 디자이너들이 고안한 디자인 역시 잘 지켜지기를 바라고 또 강조했다.

 

미구엘 밀라 Miguel Mila가 디자인한 섹스타 Sexta는 미니멀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준다.

디자이너이자 공동 창립자인 가브리엘 오르데이그 콜 Gabriel Ordeig Cole은 본래 바르셀로나에서 콘서트를 위한 설계 디자인을 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인 카를레스 리아르트 Carles Riart와 일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위한 조명, 가구를 디자인하기 시작한다. 1982년부터는 니나와 함께 일했다. 그러던 중 능력 있는 경영자이자 대학교수였던 하비에르 니에토 산타 Javier Nieto Santa의 집을 위한 디자인을 하면서 셋이 교류하던 중 당시 스페인에서는 흔치 않았던 새로운 컨셉트의 디자인 회사를 만들기로 하고 마침내 1985년, 세 사람이 함께 산타앤콜을 설립했다. 그들은 아름답게 디자인된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는 것을 목표로, 시대의 유행을 타지 않는 조명을 고안했다. 가브리엘은 1994년 40살의 젊은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산타앤콜을 위해 디자인했다. 그는 특히 나무 스탠드에 갓을 씌운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했으며 빛의 반사와 그림자, 색감에 대한 표현을 즐겼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이냐치오 가르델라 Ignazio Gardella가 1957년에 완성한 암체어 디기마 Digamma.

산타앤콜은 최상의 사용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일상생활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매 시즌 제품의 가짓수를 늘려가기보다 품질에 중점을 두어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완성하고자 하며 조명을 중심으로 실내 가구, 아웃도어 가구, 가드닝 등으로 그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고있다. 주거, 상업 공간, 공공장소 등 어느 곳에 놓아도 어우러지는 산타앤콜의 제품은 사물이 환경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구엘 밀라가 고안한 조명 중 하나인 M64.

 

내추럴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지닌 의자 라몬 Ramon.

1962년 미구엘 밀라가 디자인한 조명 시리즈. 세스타는 벤딩한 합판 소재로 만들었으며 세스티타 메탈리카 Cestita Metalica는 금속과 가죽 질감을 믹스&매치했다.

떠다니는 빛의 띠 형상으로, 공간을 몽환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펜던트 조명 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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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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