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라이프스타일 박람회인 스타일 방콕에 다녀왔다. 그들의 전통적인 방식부터 젊은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도전까지 그동안 알지 못했던 태국 브랜드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방콕 바이텍 전시관에서 ‘스타일 방콕’이 열렸다. 처음 참관한 태국 라이프스타일 무역 박람회에서는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케인 소재의 가구부터 상상을 뛰어넘는 재료로 만든 소품까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구를 볼 수 있었다. 태국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 DITP에서 주최한 ‘스타일 방콕’은 태국에서도 각기 따로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박람회를 통합한 것으로,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4만1000㎡의 전시 공간에 약 160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할 만큼 큰 규모의 박람회로 성장, 패션과 가죽 용품, 선물과 장식품, 가구 등 총 5가지의 제품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또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공간과 지역별 특색이 묻어나는 제품을 선보이는 오탑 컬렉션 OTOP Collection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올해의 테마는 ‘창의적 Creative’이고 ‘혁신적 Innovative’인 단어를 합친 ‘Crenovative Origin’. 전시장에서는 수준 높은 태국 전통의 수공예들 사이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젊은 디자이너의 제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크리에이티브한 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 룸 랩 ROOM Lab은 지속적인 시도를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수많은 경쟁 속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덩굴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더 코신 the kosin은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도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코끼리 배설물을 재가공해 만든 시계 ‘하이퍼디자인 랩 Hyperdesign Lab’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소재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보면 태국 디자이너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우리가 태국 브랜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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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태국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 DITP 부국장 바나포른 케투다트 Vannaporn Ketudat를 만나 스타일 방콕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수많은 해외 브랜드도 태국 시장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정말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태국에서 패션과 가죽 용품, 선물과 장식품, 가구 박람회가 따로 진행되었는데, 바이어와 판매자들이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2017년부터 통합해서 진행했다. 올해는 1600개의 부스가 참여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 제품이 특히 많이 눈에 띄었다. 태국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 DITP에서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신진 디자이너들한테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방법부터 기획, 홍보는 물론이거니와 국내외에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지방에 있을 때는 강사가 가서 교육할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친환경이 세계적인 트렌드인데, 태국에서는 어떠한가? 태국에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활용한 제품이 많다. 가령 코끼리 배설물로 만든 시계나 과일, 나무 이파리, 대나무 등 자연에서 온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든 아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제품이 있다면? 먼저 노인을 위한 제품이다. 손을 잡지 않아도 바로 일어설 수 있는 편리한 의자와 매우 가벼운 기능성 섬유로 만든 제품이 있다. 두 번째로는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이다. 불에 타지 않으며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혹시라도 반려동물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