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드롱기의 디스틴타 컬렉션 제품 두 가지를 사용해봤다. 1~2인 가족에게 실용적인 전기 오븐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드립 커피 메이커다. 집에서 삼삼오오 홈 파티를 할 때도 확실한 조력자 역할을 할 드롱기의 디스틴타 제품을 소개한다.
드롱기 디스틴타 드립 커피 메이커
퓨어 화이트 색상의 디스틴타 드립 커피 메이커(ICMI011.W)는 이전에 출시된 스타일 쿠퍼 색상의 제품보다 좀 더 작은 크기로 출시됐다. 이번에 사용해본 퓨어 화이트 색상의 커피 메이커는 아이보리 컬러가 감도는 화이트로 주방 어디에 두어도 무난했다. 특히 같은 색상의 디스틴타 전기 오븐과 나란히 두면 홈 카페를 연출하기에 제격! 박스에서 꺼내니 버튼 2개만 보이는 심플한 외관에 적잖이 당황했다. 뚜껑을 열어 깔때기 모양의 여과지를 넣고 원두 가루를 넣고, 뒤쪽에 물을 부으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커피 추출이 끝난 후에는 40분 동안 자동 보온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리필을 하기에도 편리하다.
전원 버튼과 아래 있는 아로마 버튼은 추출할 때 누르면 드립 속도를 천천히 조정할 수 있어 원두 본연의 맛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확실히 더 풍부해진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서는 캡슐 커피 머신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담백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손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곤 했는데, 시간이 별로 없거나 귀찮은 날에는 어쩔 수 없이 캡슐 커피에 손이 갔다. 그런데 드립 커피 메이커를 사용해보니 한 번에 6잔까지 추출할 수 있어서 연말에 손님이 여럿 와도 동시에 커피를 서브할 수 있고, 평상시에도 버튼 하나로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어 몹시 편리하다는 결론이다. 집 근처 스타벅스에서 원두를 갈아와 마셨는데 원하는 취향에 따라 스푼의 양을 조절해 진하거나 연하게 마시기에도 편리했다. 사무실에서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예정이거나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19만9천원.
드롱기 디스틴타 전기 오븐
집에 있던 드롱기 컨벡션 오븐을 필요하다는 누군가에게 호기롭게 주고 나니 오븐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던 차에 드롱기 디스틴타 컬렉션의 전기 오븐(EOI406.CP)을 사용해보게 됐다. 디스틴타 시리즈는 드롱기의 프리미엄 컬렉션으로 전기 오븐, 커피 메이커, 토스터, 무선 주전자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방 인테리어를 위한 색감과 콤팩트한 크기로 신혼부부나 싱글족에게 인기가 많은 컬렉션. 사용해본 디스틴타 전기 오븐은 9L 용량으로 120~220℃의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15분 간격으로 타이머가 가능한 제품. 가로 길이가 43cm밖에 되지 않아 처음에는 이 작은 오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2주 동안 요긴하게 사용했다. 냉동 상태의 식빵을 220℃ 온도에서 7분 정도 돌리니 토스터에서 구운 것보다 더 바삭하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고, 피자 소스를 바르고 치즈를 솔솔 뿌려 구우니 금세 피자 토스트가 됐다. 밑에 부스러기 받침대가 있어 내부 청소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무엇보다 오븐의 진가를 발견한 건 먹다 남은 치킨을 다시 데웠을 때다. 와이어 랙을 빼면 내부가 넉넉해지는데 구성품인 베이크 팬에 유산지를 깔고 전날 먹다 남은 치킨을 넣고 220℃ 온도에서 3~4분 구워주면 기름기도 빠지고 눅눅하지 않은 치킨으로 재탄생했다. 전자렌인지에 데우면 뜨겁지만 왠지 눅눅함이 남아 있었는데, 오븐에 데우면 촉촉함은 살아 있고 식감도 좋아진다. 전문적인 베이킹을 하거나 식구가 많아 대용량으로 조리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둘이 사는 집에 적당한 크기의 오븐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스테이크나 채소를 구울 때는 큰 오븐이 부담스러워서 자주 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초벌구이한 고기나 채소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듯 간편하게 열고 온도를 맞출 수 있어 편리했다. 연말에 오붓하게 오븐 요리를 즐길 계획이 있거나 취미 정도로 가볍게 베이킹을 시도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24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