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프랑스 국제 리빙 박람회 메종&오브제가 지난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메종&오브제의 대표 필립 브로카르가 이야기하는 메종&오브제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수많은 브랜드를 통해 알아본 올해의 리빙 키워드를 소개한다.
WHAT’S NEW
매년 트렌드 공간을 선보이는 What’s New 부스는 프랑수아 델클로 François Delclaux가 연출한 ‘셰어 Share’ 존, 엘리자베스 르리시 Elizabeth Leriche의 ‘리빙 Living’ 존 그리고 프랑수아 베르나르 François Bernard의 ’케어 Care’ 존으로 나뉘어 집에 의미를 부여하고, 실내로 자연적 소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특히 산림과 해안, 석기시대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지속 가능한 주방 환경을 제안한 셰어 존이 인상적이었으며, 암석과 식물, 신체적 웰빙을 키워드로 연출한 리빙 존과 실내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인 침실과 욕실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케어 존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올해의 테마 (RE) GENERATION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메종&오브제는 리제너레이션 (Re) Generation을 테마로 선정했다. 메종&오브제는 1980~2000년에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Y세대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자 행동 트렌드에 집중했다. 나아가 경제와 환경, 이민 문제가 화두인 시대에 성장한 ‘참여 세대’의 바람과 기대에 대해 분석했다. 세계적인 트렌드 예측 기관인 넬리 로디의 트렌드 헌터 뱅상 그레고아 Vincent Gégoire는 “다양한 국제적 위기에 직면한 20~30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힘을 합치고, 적극적인 참여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삶의 방식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깨어 있는 소비자들은 비건 제품을 선택하고, 자연환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면서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꾼다. 또한 그들은 공정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도덕적인 거래, 즉 업사이클링을 삶의 지혜로 여기고 물물교환 및 중고물품 구입을 지지하기도 한다. 이는 올해의 테마관인 What’s New 부스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또 다가올 9월에 개최되는 메종&오브제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환경에 노출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진보적인 성향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의 디자이너,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데스 Michael Anastassiades는 특히 메종&오브제와 인연이 깊다. 중동 국가 키프로스 출신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2007년 메종&오브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 바 있다. 그런 그가 올해의 디자이너로 다시 돌아온 것. 그는 부피감 있는 구, 선, 원 등을 사용해 불확실성과 불균형을 포용하며 풍성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사실 그는 조명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지만 B&B 이탈리아, 허먼 밀러, 까시나, 뱅앤올룹슨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가구와 스피커 등을 디자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