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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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에 뿌리를 둔 아티스트 제이슨 리복. 그는 파인 아트의 예술 세계에서도 자신만의 정체성과 예술에 대한 순수한 흥미를 잃지 않고 무한 루프의 인생을 그려내고 있다.

 

제이슨 리복의 벽화 작품. 미국 화가 프랭크 스텔라 Frank Stella의 영향을 받아 미니멀하고 연속적인 라인을 제이슨 리복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디트로이트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제이슨 리복.

 

스프레이로 벽면을 가득 그려놓은 예술적인 낙서를 보면 어느 유명 갤러리가 부럽지 않다. 심지어 심오한 메시지와 의미까지 담겨 있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스트리트 아트와 그래피티를 금기시한 예전과 달리 언제부턴가 예술로 인정받으며 현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기까지 한다. 이는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예술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양성과 사회 참여적인 목소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대중들이 거부하기보다 공감과 이해로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스트리트 아트가 대중화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다. 오는 9월 9일부터 지갤러리 g.gallery에서 미국의 그래피티아트를 주도해온 제이슨 리복 Jason Revok의 <All Things Must Pass> 개인전을선보인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국내에서 처음 전시를 진행하는 제이슨 리복은1977년생의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그래피티 라이팅을 시작해 이를 파인 아트로 승화시킨 보기 드문 아티스트다. 그는 전통적인 아트 작업 방식이나 전시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컨템포러리 파인 아트를 선보이는 LSC 갤러리의 소속 작가이기도 하다.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킨 그에게 그래피티와 작품 세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래피티에 뿌리를 둔 파인 아트 작가라니 정말 신선하다. 그래피티와 파인 아트의 경계를 어떻게 허물었는지 궁금하다.

지난 30년간 그래피티 작업을 해오다2009년부터 회화 작업으로 옮겨왔다. 그 당시 그래피티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동시에 새로운 재료와 도구를 사용한 작업을 하고 싶었다. 틀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도화지와 공간이 절실했다. 그래서 길거리가page1image24898816 아닌 나만의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고 싶었다. 물론 나의 뿌리인 그래피티를 부정하거나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다만 길거리가 아닌 작업실로 옮겨와 작품을 그려냈다. 이런 변화가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여전히 흥분된다.

10대부터 그래피티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그래피티의 어떤 매력이 당신을 지금까지 이끌었나?

13살 때부터 그래피티 라이팅을 시작했다. 그래피티 라이팅이란 단어들을 그래피티 기법으로 그려내는 행위를 말한다. 그 당시 내게 그래피티는 신비로웠고 또 다른 나를 창조할 수 있는 세계였다. 사실 그래피티는 ‘나쁜 것’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물론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말이다. 이런 이유로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아무도 모르게 한밤중에 순식간에 작품을 탄생시킨다. 그걸 본 사람들은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저런걸 그릴 수 있지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래피티는 인종과 계급을 초월하는 장르다. 나 자신이 창작자로서의 소유권을 가진 분신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꽤 매력적이다.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피티의 세계에서는 외모나 배경 같은 특정한 범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창조하는 예술과 행동 그리고 열정을 보고 판단한다.

 

‘SpiroLoop_obround_6/20_Mg/Vi/R/CY/Y/BLK’ 2020. 합판에 스프레이 캔을 장착한 거대한 스피로그래프 템플릿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나선형을 그려 인간의 정신을 표현했다.

 

자신의 디트로이트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보고 있는 제이슨 리복.

 

어떤 작품은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렸고, 또 다른 작품은 질감이 풍부한 천도 보인다. 재료의 다양성이 흥미롭다.

내가 사용하는 재료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스튜디오에서 공업용 페인트 분사기를 사용하는데 이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그래피티를 지우는 데 쓰였던 도구이기도 하다. 한때 나의 작업물을 없애는 데 사용했던 도구를 지금은 캔버스로 가져와 사용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물론 스프레이 캔도 사용한다. 작업의 기본 단위가 되는 마치 연필 5같은 재료이다. 또 스튜디오 작업을 시작하면서 나만의 도구도 만들었다. 스프레이 캔을 거대한 기어 속에 넣은 상태로 복잡한 기하학적 모양을 변화시키며 그려나가는 스피로그래프 Spirograph 작업을 한다. 반복적인 패턴이 기계적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패턴을 만들어낸다. 스피로그래프가 만들어내는 패턴의 완벽한 대칭과 대조되는 그 긴장감이 좋다.

작품에 스며 있는 일정한 패턴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 자신과 다시 연결되는 출발점이라는 개념으로 무한 루프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패턴에 어떤 일종의 진리가 내재되어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세상에서 보는 광범위한 사물에 대해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존재 역시 반복적인 투쟁의 패턴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를 추상적인 의미로 보았을 때, 패턴은 현재 우리 삶의 방식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술을 통해 디트로이트 도시 개발은 물론 비영리 단체와 청소년을 위해 봉사와 기부를 하고 있으며, 디트로이트에 스튜디오도 있다.

디트로이트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작가로 활동하는 초기에 나는 디트로이트에서 살았고, 이곳은 내게 진정한 탐험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허락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실 LA에살 때 자선단체에 기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은 이미 기부가 보편화되어 기부금이 많이 모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기부 문화가 덜한 디트로이트 자선단체에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디트로이트에서 자선 활동을 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트로이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작가들이 훨씬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생활비가 저렴해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에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작업실이 크다 보면 실험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SpiroLoop_small_3/20_BLK/BL/R_1’ 2020.

 

‘SpiroLoop_small_2/20_Mint/R_1’ 2020. 그가 개발한 스피로그래프 도구를 활용해 서로 교차되는 형태를 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Untitled’ 2017.

 

그래피티가 예술로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 선입견과 편견을 깨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피티를 하다 파인 아트로 전향하는 작가는 많다. 하지만 그래피티에서 보인 열정을 회화 작업까지 끌고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바로 그 지점이 회화와 스트리트 아트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데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피티는 내가 자연스럽게 그림을 배우고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었고, 현재의 작업에서도 그 뿌리를 지키고자 한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인데, 나의 뿌리를 버리고 전혀새로운작업을한다는것은나의작품이될수없다.그래피티활동을할때쓰던 ‘리복 Revok’이라는 이름을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는가?

작품을 구상하지 않는  시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을 때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딸과 아내 그리고 강아지는 작품 활동만큼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내 작품의 1호 팬이자 나의 1호 팬이니까.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사실 나는 전혀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 없이 작품을 그려내는 것은 아니다. 작품 활동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노력하고 성실한데 지금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실험정신을 발휘하며 끊임없이 집중할 것이다. 덕분에 지갤러리와 연이 닿아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이슨 리복의 스튜디오에 걸려 있는 작품.

 

미국 대통령 트럼프 얼굴이 프린트된 포스터에 자신의 작품을 더해 스트리트 아트를 선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제이슨 리복.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그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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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영화관

퇴근 후 영화관

퇴근 후 영화관

코로나 시대에 인생 별거있나. 시원한 맥주에 영화 한 편, 여기에 안락한 영화 감상을 도와주는 폭신한 의자가 있다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시디즈에서 출시한 좌식 의자 필로 Pillo는 국내 최초의 좌식 의자로 등판이 뒤로 젖혀지는 틸팅 기능을 접목한 제품이다. 특히 폴더 형태로 접고 펼 수 있어 작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등판은 허리를 이상적으로 지지해주는 S 커브 형태로 디자인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한다. 등판은 바람이 잘 통하고 내구성도 좋은 더블라셀 소재를 적용했고, 좌판은 라텍스와 유사한 클라우드 스펀지를 적용해 푹신하면서도 편안한 착석감을 느낄 수 있다. 색상은 총 4가지로 구성된다.webwww.sid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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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오이만의 특별한 아름다움

모오이만의 특별한 아름다움

모오이만의 특별한 아름다움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모든 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모오이의 브랜드 스토리.

 

모오이 컬렉션에서 선택하여 만드는 맞춤형 조명 ‘메가 샹들리에’는 예술 작품처럼 화려한 웅장함이 공간을 압도하며 아름답기 그지없다.

 

실제 동물과 똑같은 크기로 갓을 쓴 말과 토끼 형태의 램프, 돼지가 직접 서빙하는 듯 트레이를 이고 있는 테이블 등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가구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디자인으로 가구인지 예술작품인지 헷갈릴 정도다. 사실 제대로 들여다보면 섬세한 감성으로 조각 작품이라 해 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들의 정체는 초현실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보이는 네덜란드 가구 브랜드 모오이 Moooi의 제품이다. 레이디 가가 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참신함과 판타지를 선사하는 디자이너 마르셀 반더스와 마케팅 전문가였던 카스퍼 비제에 의해 2001년에 탄생한 브랜드다. 이미 1996년 카본지와 끈으로 만든 밧줄을 매듭지어 제작한 매듭의자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반열에 오른 마르셀 반더스는 그 후 니트 짜임의 테이블 과 스펀지 화병 등 실험적이면서 기발한 작품을 선보이며 그만의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예술적인 감각과 도전적인 독창성이 온전히 모오이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모오이는 네덜란드어로 아름다움을 뜻하는데, 여기에 ‘o’를 하나 더 추가해 특별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강조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제품은 그 이름을 따라가듯 모오이에는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모오이만의 특별한 감성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아트 디렉터 마르셀 반더스를 중심으로 영국의 로스 러브그로브, 스웨덴의 여성 디자이너 그룹 프론트, 네덜란드의 유르헌 베이와 마르텐 바스, 슬로베니아의 니카 주판크 등 다양한 연령대과 국적의 내로라하는 30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팀을 꾸렸다. 그들의 개성과 경험, 노하우를 담아 네덜란드 디자인 특유의 휴머니즘이 어우러져 초현실적이면서도 심플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박람회에서도 수많은 아름다운 브랜드들 사이에서 이 색적인 전시 공간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스가 바로 모오이다.

 

네덜란드 노르트 브라반츠 뮤지엄 Noord Brabants Museum을 위해 특별 디자인한 플랜트 샹들리에는 가지를 뻗고 자라는 식물을 모티프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화이트와 블랙 실로 장식되어 우아하고 가벼운 버블 NR2 조명과 둥근 형태가 아늑한 러브 소파.

 

세라믹으로만든위트 있는 더 파티 조명은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각각의 캐릭터는 큰 뜻을 품은 자, 말썽꾼, 기회주의자, 애국자, 나쁜 지도자의 스토리를 지녀 흥미롭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상상력과 참신함으로 전 세계 호텔과 레스토랑, 브랜드 부티크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 소파 등의 가구 뿐만 아니라 각종 조명과 카펫, 꽃병 등 공간을 장식하는 오브제도 모오이 제품은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특히나 조명은 모오이를 대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이자 각종 디자인 대회에서의 단골 수상이 이를 증명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비롯해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벨기에 앤트워프 등지에 갤러리와 쇼룸이 있으며, 어떤 아트 뮤지엄 부럽지 않게 엄청난규모와 다양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한 디자인이지만 고전적이면서 우아함까지 겸비한 모오이. 일반 가구와 비교 했을 때 가격적으로는 꽤 차이가 있지만, 예술 작품이라 부를 수 있는 만큼 모오이 제품은 하나만 들여도 집 안을 순식간에 갤러리로 변신시킨다.

 

축하 행사장에 온 사람들을 따스하게 맞이하는 환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벨 조명.

 

슬로베니아 디자이너 니카 주판크가 디자인한 로리타 조명

 

나무로 형태를 만들고 태워서 만드는 과정이 독특한 스모크 체어.

 

퀼트로 만든 부드러운 몬스터 체어는 등받이 부분에 몬스터 얼굴이 수놓여 있다.

 

플랍은 2개의 얇은 스틸 시트를 용접해 풍선처럼 부풀리는 등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스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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