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업무 환경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전 세계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발 빠르게 선도하는 해외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무 가구 브랜드는 코로나19를 겨냥한 다양한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업무의 효율은 높이면서도 위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변화할 사무 환경을 점쳐볼 것.
디자인을 입은 칸막이
부채꼴의 유려한 곡선과 정교하게 커팅된 디테일이 돋보이는 이 오브제는 다름 아닌 칸막이다. 사무실과 레스토랑, 바 등 넓은 장소에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해주는 디바이더로 활용할 수 있으며, 리셉션이나 바와 같이 얼굴을 마주 보고 대면하는 곳에서는 비말을 차단해주는 칸막이로도 사용 가능하다. 이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테오 치비크 Matteo Cibic가 디자인한 유리 파티션 COV로 코로나19를 위해 고안한 것이다. 그가 디자인하고 이탈리아 산업디자인 회사 푸시나랩 FusinaLab에서 제작한 이 파티션는 알루미늄과 방풍 소재로 제작되어 사무실과 레스토랑, 바 또는 리셉션 데스크 등의 환경에서 기능적이면서도 인테리어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다. 그는 “파티션이 이 사회에서 이렇게 필요한 가구가 될 거라고는 한번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하고 우아한 솔루션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식당과 헤어 살롱, 사무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구로 유용할 것이다.
web www.matteocibicstudio.com
위생 조명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아르테미데 Artemide는 위생의 중요성이 절실한 코로나19를 겨냥해 바이러스를 박멸해주는 조명 인테그랄리스 Integralis를 출시했다. 직사각형의 패널 형태를 띠고 있는 인테그랄리스는 박테리아, 곰팡이의 성장을 늦추는 UV 광선으로 이루어져 표면을 비추면 그 면을 살균해준다. 특히 사무 책상 중앙에 수직 또는 수평으로 설치하면 맞은편에 앉은 동료와 안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가올 미래에는 그저 시각적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조명이 아니라 위생 기능까지 결합된 스마트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web www.artemide.com
펜데믹 시대의 코워킹 스페이스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요즘이지만, 런던 기반의 코워킹 스타트업 세컨드 홈은 로스앤젤레스에 구현한 약 8000m2 규모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통해 안전한 공용 오피스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20여 개의 회사가 입주한 건물지대에 들어서면 각각의 사무실이 두꺼운 벽 대신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의 정체는 격리 병동에 활용되는 다공성 플라스틱이다. 때문에 탁 트인 시야는 물론 외부 오염이나 각종 세균에 노출되는 빈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음압 격리 병동에 사용되는 MERV-13 HVAC 시스템을 통해 실내에 항상 신선하고 멸균된 공기가 유입되게 했으며, 비말 등으로 오염된 공기가 사무실 내부에 머무르지 않도록 제작했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법하다. 또한 삭막한 사무 공간이라는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외관과 지붕을 화사한 옐로 톤으로 마감했으며, 사방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정원의 한가운데에서 일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안긴다.
web secondhome.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