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술을 전문으로 한다.
1 직접 담근 된장을 넣어 끓인 ‘된장’. 2 감자채에 스페인식 폴포를 더해 만든 팔초어.
최근 한국 술의 입지가 커졌다. 위스키나 와인 대신 이화주나 죽력고로 취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멋진 일이다. 논현동에 오픈한 박경자식당도 한국 술을 전문으로 한다. 사실 박경자식당에 박경자 씨는 없다. 어머니의 손맛을 담겠다는 유호현 오너 셰프의 의지가 담긴 작명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경상도 스타일의, 마치 엄마가 해준 것 같은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경상도식 배추전. 아삭한 배추에 달걀, 소금, 밀가루만 넣어 부친다. 배추 잎을 데쳐 쓰는 강원도식이 아닌 생배추 잎을 그대로 부치는 경상도식으로 맛을 살린다. 어머니표 감자볶음에 셰프가 스페인 여행 중 맛본 폴포(문어 요리)를 올린 팔초어 등의 메뉴도 있다. 공들여 조리한 문어는 유달리 부드러워 술과 곁들이면 정말이지 술술 넘어간다. 주류 리스트는 셰프가 직접 마셔보고 괜찮은 것들로 구성했는데, 그는 술 공부를 위해 가양주 연구소에서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제주 문화재로 등록된 오메기술과 고려시대 술을 복원한 녹파주, 아황주가 셰프의 추천 술이다.
add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40-2 tel 02-6105-4005
open 오후 6시~새벽 1시(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