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술집 ‘118.18다이닝’

마지막 술집 ‘118.18다이닝’

마지막 술집 ‘118.18다이닝’

모던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로 분위기에 흥을 돋운다.


1 13가지 재료를 넣어 저온 조리한 보쌈. 2 날치알과 성게알, 폰즈 소스를 올린 석화.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거리를 헤매다 보면, 종착지는 대개 허름한 포차다. 안주 맛은 시간과 반비례한다. 술자리가 길어질수록 손맛 좋은 곳의 불은 꺼진다. 118.18다이닝은 그즈음 생각나는, 안주 맛있는 술집이다. 소주, 샴페인, 와인 등 웬만한 술은 다 있고, 모던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는 분위기에 흥을 돋운다. 룸이 있어 프라이빗한 모임에도 좋다. “20여 년간 술을 마셔온 애주가로서(웃음), 제가 평소 좋아하는 술과 음식, 분위기로 구성했어요.” 주인장의 설명이다. 8할 이상 한식인 안주는 마치 집밥처럼 친근한 맛이 난다. 모범적인 맛집들이 대개 그렇듯 조미료 없이 좋은 재료로 맛을 살린 것이 대부분이다. 대표 메뉴는 13가지 재료를 넣어 저온 조리한 보쌈. 한정 판매하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김치보다 고기가 훨씬 많은 돼지반 김치반 찌개나 버섯, 파와 함께 싸먹는 바싹불고기, 폰즈 소스를 얹어 만든 누드 골뱅이도 추천 메뉴다. 아, 참고로 논현동 118-18번지에 있어서 118.18다이닝이라고.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18-18 2층  tel 02-545-5001  

open 오후 6시~새벽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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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 이향아 ,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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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브의 조리 도구 컬렉션

스타우브의 조리 도구 컬렉션

스타우브의 조리 도구 컬렉션

환경호르몬과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실리콘 소재로 만들었다.


스타우브와 함께 쓰면 더욱 예쁜 조리 도구가 출시됐다. 스타우브에서 출시하는 조리 도구 7종은 환경호르몬과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실리콘 소재로 만들었다. 실리콘 조리 도구의 장점은 플라스틱에 비해 변형이 적어 관리만 잘하면 아주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색상은 다크 블루와 바질, 체리의 3종으로 스파출라와 스푼의 2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올리브나무로 만든 곡선 형태의 손잡이는 오래 요리해도 손목에 부담이 없다. 전국 즈윌링 매장과 스타필드 하남 컨셉트숍에서 판매. 실리콘 스푼(소)은 3만2천원, 실리콘 스파출라는 3만8천원.

tel 02-2192-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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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그릇

작가의 그릇

작가의 그릇

매 끼니마다 예술을 즐기고 싶었다. 다섯 곳의 리빙숍에 물어 주목할 만한 20인의 작가 그릇을 찾았다.


LVS크래프트

분홍색 마블링이 있는 와인잔들과 주홍색 미니 잔은 이인화 작가의 작품. 전통 장식 기법 중 하나인 연리문 기법에 자기의 투광성을 더한 도자를 만든다. 어려운 말이지만, 그릇을 빛에 비춰보면 쉽사리 이해가 된다. 붉은 선이 돋보이는 상감 그릇 세트는 김덕호 작가의 작품. 간결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그의 백자는 오래 두고 볼수록 진가를 발한다. 가운데 위치한 모닝 세트와 오른쪽 뒤편의 컴포지션 컵은 이정원 작가의 작품. 그녀는 입체물의 기본 구성 요소인 점과 선, 면을 연장시키거나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형태로 변형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백자에 달걀, 우유, 과일 등을 담아 먹는 아침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왼쪽 하단의 그릇은 이민수 작가의 작품. ‘+’와 ‘-’ 기호를 살려 만들었다. 서로 다른 색의 슬립을 켜켜이 쌓아 작업하는데, 완성된 그릇에는 자연스레 나이테 같은 무늬가 생긴다. 맨 오른쪽의 치즈 플레이트는 박정홍 작가의 작품. 곡선미 있는 백자 화병이나 사발에 상감 기법으로 가는 선을 새겨 넣는다. 뒷면의 나무 패널은 키엔호. 대리석은 윤현상재.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하단의 빵이 담긴 투각 볼, 상단의 나래 반상기 세트는 이능호 작가의 작품. 그는 흙이 지닌 본질을 살리기 위해 작품에 최소한의 형태만 부여한다. 유일하게 돋보이는 것은 질감이다. 심플하면서도 모던하다. 하단 오른쪽 술병 세트와 가죽 손잡이 와인 쿨러는 김정옥 작가가 만들었다. 분청사기에 검은 안료를 칠하는 등 독특한 작품 형태를 선보인다. 상단의 옻칠 트레이는 허명욱 작가의 작품. 옻칠을 여러 번 반복해서 칠해 특유의 불투명하고 차분한 색감을 만든다. 나무 위에 패브릭을 덧대 옻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가운데 선반 왼쪽에 있는 옻칠 도시락과 용기는 박성철 작가의 작품. 동을 두드려 형태를 만든 뒤 옻칠을 해서 만든다. 덕택에 용기마다 손맛이 살아 있다. 강하고 남성적이면서도 개성이 강하다. 상단 오른쪽의 와인잔은 백자토에 검정 유약을 칠한 것으로 권은영 작가의 작품이다. 그는 식물과 과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든다.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뒷면의 나무 패널은 키엔호.

 

 


소생공단

왼쪽 상단의 흙 그릇은 장재녕 작가의 작품. 한때 고고학 발굴 작업을 했던 그는 흙이 지닌 열한 가지의 색을 그릇에 담는다. 그림이 그려진 접시와 컵은 김운희 작가의 작품. 과일을 깎듯 접시를 깎고 그 위에 민화를 그려 완성한다. 대나무 접시와 냄비 받침은 한창규 작가가 만들었다. 전남 곡성산에서 직접 벤 왕대로 그릇을 짠다. 연두, 노랑, 갈색, 붉은색….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대나무의 색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꾸준히 마음을 주며 손질하면 대도 물릴 수 있다. 김윤지 작가는 우아한 백자에 골드 라인을 더해 화려한 느낌의 식기를 만든다. 양식에 잘 어울리는 도자기를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그녀의 그릇을 꺼내놓을 거다. 백자에 라인을 넣었지만 김석빈 작가의 것은 또 다르다. 하나하나 손으로 그려 넣는 라인의 미묘한 손 떨림, 붓의 번짐 등은 작가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다. 바닥의 나무 패널은 키엔호. 

 

 


윤현핸즈

오른쪽 상단의 멜팅 Melting 컵은 이가진 작가의 작품. 유약이 녹기 시작하며 흘러내리는 찰나의 순간을 그릇에 담았다. 주로 청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색감이 돋보이는 푸른색 그릇은 갑빠오 작가의 작품. 손으로 흙을 다듬어 마음 가는 대로 툭툭 만들고, 여기에 삐뚤빼뚤하게 그린 손 그림 한 장을 얹어 내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그 밑의 하얀색 그릇과 왼쪽 하단의 소주잔은 고희숙 작가가 만들었다. 그는 백자 작업을 한다. 틀 안에 흙물을 넣고 한 부분을 떼어내어 거친 백색의 흔적을 남긴다. 옹기로 만든 컵은 최정유 작가의 작품. 그는 전통 옹기의 색에서 영감을 얻었다. 옹기는 가마에서 구워지는 정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을 낸다. 옹기토와 백토를 감각 있게 섞어 심플한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왼쪽의 볼과 접시, 오른쪽 하단의 석류가 담긴 접시는 김혜정 작가의 작품. 백자, 청자를 통해 곱고 매무새 단정한 작품을 선보인다. 바닥의 대리석 타일은 윤현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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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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