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어요

함께 먹어요

함께 먹어요

혼밥이 트렌드라지만 음식은 역시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있다. 먹는 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나눠 먹기에 최적화된 네 가지 음식.

집에서 어떻게 피자를 네 가지나 만드냐며 지레 겁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찬찬히 레시피를 보라. 도우 하나만 바짝 구운 뒤 토핑만 바꾸면 뚝딱이다. 쌉싸름한 맥주를 곁들이면 즉시 왁자지껄한 피맥 파티가 시작된다.

네 가지 피자
재료(4인분) 도우(물 1/2컵, 드라이이스트 1/2작은술, 밀가루 1컵, 올리브유 2큰술, 소금 조금), 감자 크림(감자 1개, 마늘 4쪽, 그린빈스 4개, 생크림 1컵,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프로슈토 할라피뇨(할라피뇨 4개, 피망 1/2개, 프로슈토 4장), 루콜라 사과(루콜라 10g, 사과 1/2개, 블루 치즈 2큰술, 호두 2큰술), 베지터블 페스토(가지 · 애호박 1/4개씩, 바질 페스토 · 페타 치즈 4큰술씩, 소금 조금), 토마토소스 8큰술, 올리브유 적당량, 파르메산 치즈 ·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따뜻한 물에 드라이이스트를 넣고 고루 섞는다. 나머지 도우 재료를 넣고 섞어 따뜻한 곳에서 반죽이 두 배가 될 때까지 30분간 발효한다.

2 기름을 두른 팬에 적당한 크기로 썬 감자와 마늘, 그린빈스를 넣고 볶는다. 생크림,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전체 양이 3분이 2가 될 때까지 졸인다.

3 또 다른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으로 자른 할라피뇨와 슬라이스한 피망을 넣고 볶는다.

4 루콜라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사과는 웨지 모양으로 얇게 썬다.

5 팬에 손질한 가지와 애호박, 소금을 넣고 볶다가 다 익으면 바질 페스토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6 1의 반죽을 긴 타원형으로 밀어 가운데에 토마토소스를 바른 뒤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8~12분간 굽는다.

7 도우를 꺼내 2~5의 토핑을 올린 뒤 프로슈토와 블루 치즈, 호두, 페타 치즈를 각각 올리고 파르메산 치즈와 후춧가루를 뿌린다.

 

샌드위치는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가끔은 그 조합을 함께 모인 지인들에게 맡겨보자. 빵에 취향대로 재료를 넣을 뿐인데도 마치 요리하는 기분까지 낼 수 있다. 음식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아이들과 식사할 때도 효과적이다.

DIY 샌드위치
재료(6인분) 바게트 1과 1/2개, 채소류(양파 · 적양파 1/2개씩, 양상추 · 치커리 4장씩, 토마토 · 레몬 1개씩), 고기류(샌드위치용 햄 8장, 베이컨 4장, 소시지 4개, 훈제연어 8조각, 딜 약간), 분짜 스타일의 돼지고기(돼지고기 앞다리살 300g, 피시소스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생강 1/4작은술), 당근 피클(당근 · 양파 1/2개씩,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4작은술), 브리 치즈 1개, 사워크림 · 디종 머스터드 · 홀그레인 머스터드 · 프렌치 머스터드 4큰술씩

1 양파는 링 모양으로 썰어 얼음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양상추와 치커리는 한 장씩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토마토는 슬라이스하고 레몬은 반달 모양으로 썬다.

2 샌드위치용 햄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는다. 베이컨은 팬에 살짝 구워 기름을 제거하고, 소시지는 칼집을 내서 굽는다. 훈제연어는 딜과 함께 낸다.

3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잘라 분량의 분짜 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30분간 재운 뒤 팬에 볶는다.

4 당근과 양파는 채 썰어 분량의 당근 피클 재료에 섞어 물기를 꼭 짜서 낸다.

5 브리 치즈는 슬라이스한 뒤, 그릇에 준비한 모든 재료와 각종 소스를 담는다.

6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원하는 재료를 올려 취향에 따라 조합한다.

Tip 디종 머스터드와 양파, 브리 치즈, 샌드위치용 햄을 넣는 조합, 양상추와 치커리, 당근 피클, 분짜 고기를 넣는 조합, 소시지와 디종 머스터드, 양파를 넣는 조합을 추천한다.

 

자꾸 옷깃을 여미게 되는 11월, 미니 스토브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자글자글 끓여 먹는 국물 요리는 어떨까. 흔한 전골 요리가 아닌 이국적인 향취의 중국 요리는 모임에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이다.

훠궈
재료(4인분) 새송이버섯 · 느타리버섯 · 미니 새송이버섯 50g씩, 쪽파 2대, 청고추 · 홍고추 1개씩, 청경채 2포기, 애호박 · 양파 · 미니 단호박 1/4개씩, 부추 10g, 유부 4개, 두부 1/2모, 배추잎 · 양배추잎 2장씩, 무 100g, 연근 30g, 숙주 50g, 쑥갓 4줄기, 건메밀면 100g, 마 40g, 달걀 2개, 초간장(간장 · 식초 · 고추기름 2큰술씩), 땅콩버터 소스(땅콩버터 4큰술, 사이다 2큰술, 간장 1큰술), 육수(물 3L, 백탕 소스 ·마라 소스 1팩씩), 샤브샤브용 쇠고기 200g, 만두 8개

1 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고 쪽파는 4cm 길이로 썬다. 청고추와 홍고추는 송송 썬다.

2 청경채는 반으로 자르고 애호박, 양파, 미니 단호박은 편으로 썬다. 부추는 4cm 길이로 썬다.

3 유부, 두부, 배추잎, 양배추잎은 한입 크기로 썰고, 무는 나박하게 썬다. 연근은 편으로 썰고 숙주와 쑥갓은 물에 씻는다. 메밀면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4 마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고 달걀은 잘 푼다.

5 간장과 식초, 고추기름을 섞어 초간장을 만들고 땅콩버터, 사이다, 간장을 섞어 땅콩버터 소스를 만든다.

6 물을 반으로 나눠 백탕 소스와 마라 소스를 각각 넣고 끓인 뒤 취향에 따라 쇠고기와 만두 등 준비한 재료를 넣어 소스에 찍어 먹는다.

 

근사한 와인 한 병이 있다면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어보자. 쌀쌀한 계절에 나눠 먹기 좋은 따뜻한 코코뱅과 두 가지 스타일의 파스타.

코코뱅
재료(4인분) 토막닭 1마리분, 감자 2개, 당근 · 양파 1개씩, 셀러리 1대, 셜롯 4개, 마늘 4쪽, 올리브유 4큰술, 버터 2큰술, 파슬리 · 타임 · 바질 조금씩, 레드 와인 750ml,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닭은 깨끗이 씻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감자, 당근, 양파는 깍둑 썰고 셀러리는 송송 썬다. 셜롯과 마늘은 곱게 다진다.

2 달군 냄비에 올리브유와 버터를 넣고 마늘과 셜롯을 넣어 볶다가 향이 나면 닭고기를 넣고 볶는다.

3 닭고기의 겉면이 노릇해지면 셀러리를 제외한 채소를 넣고 볶다가 허브와 레드 와인을 넣는다. 끓기 시작하면 은근한 불에서 푹 끓인다.

4 닭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셀러리를 넣고 한번 더 끓이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취향에 따라 시금치볶음 등의 채소 요리를 곁들인다.

두 가지 파스타
재료(4인분) 토마토소스(양파 1/2개, 다진 마늘 4큰술, 홀토마토 400g, 타임 4줄기, 말린 오레가노 · 바질 · 굵은 후춧가루 · 소금 · 올리브유 조금씩), 크림소스(양파 · 감자 1개씩, 생크림 · 우유 2컵씩, 소금 · 굵은 후춧가루 · 올리브유 조금씩), 스파게티 면 · 펜네 200g씩, 스테이크 쇠고기 300g, 닭가슴살 2조각, 소금 · 후춧가루 · 올리브유 조금씩

1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슬라이스한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굵게 다진 홀토마토와 말린 허브를 넣고 끓이다가 타임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토마토소스를 만든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와 감자를 채 썰어 넣고 볶다가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끓인다. 믹서에 갈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크림소스를 만든다.

3 스파게티 면과 펜네는 각각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삶아 건진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쇠고기와 닭가슴살을 각각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굽는다.

Tip 취향에 따라 소스와 고기, 면을 섞어 먹는다. 두 가지 소스를 모두 섞어도 좋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food stylist

문인영(101recipe)

assistant

황규정 · 이승연 · 박솔비

TAGS
대관령에 가면

대관령에 가면

대관령에 가면

바우 파머스 몰은 30년 역사를 지닌 대관령원예농협 건물을 개조해 만든 신개념의 로컬 푸드 마켓이다.

대관령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우유, 치즈, 요거트 소시지 등 로컬 푸드를 잔뜩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함께 아란치오김상범 셰프가 개발한 번, 아이스크림 등도 맛볼 수 있다는 소식. 번과 아이스크림에 쓰이는 재료는 대관령의 로컬 식재료인 우유와 달걀, 감자, 피나무꽃 꿀 등을 사용했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공예가들의 솜씨 좋은 공예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의 삽화로 유명한 김정기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으니, 대관령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볼 일이다.

add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로 94 tel 033-335-5884
web www.baufarmersmall.co.kr

 

CREDIT

에디터

TAGS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별

게알, 흑임자 한련화.

우엉, 발효 버터, 파티믹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픈 8개월 만에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안성재 셰프의 모수가 한남동에 오픈했다. 미국 모수와 달리 컨템포러리 아시안 퀴진을 컨셉트로 탄탄하게 힘을 준 파인다이닝을 선보일 예정이다. 100% 예약제 디너로 영업하는 것만 봐도 셰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음식의 퀄리티를 높이려면 그만 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죠. 최상의 디너를 내기 위해 오전부터 오랜 시간 준비합니다.” 안성재 오너 셰프의 설명이다. 음식은 14~16가지로 구성된 단일 테이스팅 코스만 선보이는데 여기에 애피타이저나 메인 디시는 없다. 셰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스의 자연스러운 흐름(flow)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시그니처 메뉴는 어릴 적 어머니가 해줬던 우엉 반찬을 셰프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우엉 요리와 흑임자와 다시마 국물, 칡 전분을 사용해 만든 흑임자 두부다. “우엉은 졸인 뒤 식혀 종이처럼 얇게 썰어 말려 화덕에 굽습니다. 그것을 김, 다시마, 아프리카 고춧가루 등의 식재료와 함께 발효된 버터에 짝어 먹는 요리죠.” 요리와 떼놓을 수 없는 와인은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1위한 김진범 소믈리에가 맡았으며, 음식이 담기는 아름다운 그릇은 정소영의 식기장의 도움을 받았다. 오픈 키친이 있어 셰프들이 조리하는 과정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며, 프라이빗 다이닝룸이 있어 각종 행사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날이 성장하는 서울의 다이닝 신에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실력파 셰프의 또 다른 행보를 기대해본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45 tel 02-793-5995

 

 

 

셰프의 꿈

비트와 함께 조리한 오리 가슴살구이.

제주의 밤바다를 표현한 도미 요리.

제주 밀리우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박무현 셰프의 음식을 청담동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어로 참나무를 뜻하는 무오키는 오너 셰프로서의 첫 레스토랑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뿌리가 깊은 나무처럼 요리를 좋아하는 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실제로 요리에 참나무를 쓰기도 하고요(웃음).” 무오키의 음식은 식재료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장이다. 한 가지 식재료를 다양한 맛과 질감으로 선보이기 때문. 코스의 첫 디시인 토마토 요리만 해도 그렇다. 한 접시에 건조, 드레싱, 칩, 피클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환한 7가지 형태의 토마토 요리가 올라간다. 밀리우에서 인기를 끌었던 당근 디저트 역시 맛볼 수 있는데 아이스크림, 칩, 크림 등 5가지 형태로 조리한 형태로 선보인다. 레스토랑 인테리어 역시 심혈을 기울여 꾸몄다. 레스토랑의 절반을 차지하는 오픈 키친은 마치 하나의 무대처럼 조리하는 셰프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싱글 다이너를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혼자 식사하러 가기에도 부담이 없다. 홍경식 소믈리에의 근사한 와인 페어링도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55길 12-12 tel 010-2948-4171

open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시~10시(라스트 오더 오후 1시 30분, 8시), 일요일 휴무

 

 

연남동의 이탈리아 선술집

생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피칸테 피자.

어란으로 향을 낸 우니 파스타.

다이닝랩의 오너 셰프였던 강진수와 스와니예 출신의 김호윤 셰프가 연남동에 오스테리아 오르조를 오픈했다. 이탈리아식 선술집인 오스테리아와 쌀알 모양의 파스타를 뜻하는 오르조를 합친 이름처럼 늦은 시간까지 와인과 캐주얼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화덕에서 갓 구운 피자와 파스타뿐 아니라 통돼지 속을 허브 등으로 채워 구운 이탈리아 전통 요리 ‘포르게타’ 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음식이 즐비하다. 특히 생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살라미 피칸테 피자와 양재중 명인의 어란으로 향을 입힌 우니 파스타는 오스테리아 오르조의 시그니처 메뉴. 토마토소스 대신 셀러리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간 쇠고기를 넣은 화이트 라구 파스타와 수란을 올린 피자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도 있다. 특히 4만~7만원대로 구성된 가성비 좋은 와인 리스트는 자꾸만 발길을 향하게 할 만하다. 제철 식재료로 매일 다르게 선보이는 셰프 스페셜 파스타도 놓치지 말 것.

add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57-1 tel 02-322-0801

open 월~금요일 오후 5시 30분~ 새벽 1시, 토요일 낮 12시~새벽 1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10시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 이병주 · 이향아 · 차가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