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주방도구

일석이조 주방도구

일석이조 주방도구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갖춘 주방 가전 신제품.

1 WMF ‘펑션 4’

여름을 맞아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냄비. 뚜껑의 위치를 바꿔가며 각기 다른 4가지 스타일로 물을 따라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tel 02-402-1172

2 코스텔 ‘그린 파이트 그릴&토스터’

간단한 토스트는 물론 튀김, 구이, 찜, 그릴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다. 초고속 발열과 고열을 통해 수분감을 유지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조리할 수 있다. tel 031-777-4500

 

3 휘슬러코리아 ‘벨라 Bella’

무광 메탈과 여성스러운 곡선에 플라워 패턴을 새겨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팬, 팟, 뚜껑이 없는 소스 팬과 스튜 팟으로 구성해 실용적이다. tel 02-77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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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과 한잔

면과 한잔

면과 한잔

누들바 미연은 컨설팅 회사를 다녔던 친구들과 두 셰프가 모여 오픈한 레스토랑이다.

미국의 유명 셰프 데이비드 장의 모모푸쿠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답게 다양한 스타일의 면 요리를 선보인다. 탄탄면이나 마라롱샤, 성게소바 등 아시아를 베이스로 한 풍미 가득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인기 메뉴는 에그누들을 곁들인 블랙페퍼소프트쉘크랩. 게를 껍데기까지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튀긴 뒤 매콤한 후추를 듬뿍 뿌려 면과 함께 곁들였다. 백주, 맥주, 소주 등 음식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주류도 구비되어 있다. 스파이시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오가닉 와인과 한국계 미국인 부부가 포도로 만든 여보소주 등 입맛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셰프가 테이블까지 음식을 직접 서빙해주기 때문에, 음식에 대해 궁금한 것도 이것저것 물어보기 좋다. “아무래도 음식은 만든 사람이 가장 잘 알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 때 더욱 긴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목진석 셰프의 설명이다. 앞으로는 배달업체와 협력해 딜리버리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 아시아의 강렬한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54길 14 지하 1층

tel 02-515-0066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오후 6시~12시(라스트 오더 오후 11시)

 

후추의 매콤한 맛이 인상적인 에그누들을 곁들인 블랙페퍼소프트쉘크랩.

포크와 치킨, 고추잡채로 만든 바오번.

고소한 땅콩 맛이 느껴지는 탄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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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아·이예린·이현실·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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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Voice 여름엔 마맥

Editor’s Voice 여름엔 마맥

Editor’s Voice 여름엔 마맥

사천 요리에 미쳐 한 달을 취해 지냈다. 뭐가 시작이었을까? 아, 그래. 그놈의 마라롱샤.

사천 요리 좀 한다는 대림동 기와집(02-845-3055)에서 엄마표 위생장갑을 끼고 시뻘건 양념이 묻은 가재 대가리를 쭉쭉 빨아가며 먹었던 그 요리. 딱딱한 껍데기 속에 감춰진 촉촉한 가재 살을 입에 넣고 우물대다가 바로 얼음장 같은 칭타오 한 잔. 캬아. 여름에 꼭 어울리는 맛을 찾았다고 자랑스레 떠벌리고 다녔더니 누군가는 좀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흐응, <범죄도시>에서 장첸이 먹던 거?” 민물가재인 ‘롱샤’를 마라 소스에 볶아낸 마라롱샤는 새우보다는 고급스럽고, 랍스터보다는 저렴한 대중 요리다. 본고장인 사천 성도에서는 거의 치킨과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다. “저녁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실 때 꼭 찾는 메뉴 중 하나죠. 맥주와 궁합이 특히 좋은데, 사천 마라의 시원한 맛과 맥주의 상쾌함의 조화가 무척 잘 어울려요.” 청담동의 사천 요리 레스토랑 파불라(02-517-2852)의 소리강 부주방장이 제보했다.

마라 麻辣는 사천을 대표하는 향신료인 화자오와 고추를 사용해 얼얼한 맛과 매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사천의 요리를 단순히 ‘매운 것’으로 치부하기엔 그 맛의 세계가 무척 깊고도 광활하다. “사천 사람들은 맛을 매콤한 맛 辣, 얼얼한 맛 麻, 신맛 酸, 단맛 甛, 짠맛 咸, 쓴맛 苦, 고소한 맛 香의 총 7가지로 구분하며, 각각의 맛을 조화시켜 조리하는 데 뛰어나요.” 소리강 부주방장이 자부심 있게 덧붙였다. 특히 중국에는 ‘음식과 약의 근원은 하나’라는 개념이 깊게 자리잡았기에, 덥고 습한 날씨의 사천 사람들은 음식에 각종 한약재를 듬뿍 써서 지친 몸을 보한다. 즉, 사천 요리를 싸구려 매운 음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는 말씀. 한약재를 넣어 든든하게 만든 파불라의 마라롱샤를 거쳐 오직 마라롱샤 하나로 승부를 보는 건대 입구의 해룡마라룽샤(02-462-4009)까지. 사천의 미식을 즐기러 서울 전역을 떠돌던 입맛은 매일 쓰라린 배를 움켜쥐고 잠들어야 했다. 아, 참고로 마라룽샤가 아닌 마라롱샤가 맞다. 서울 곳곳에 두 단어가 난무하고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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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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