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인 주방 체험

입체적인 주방 체험

입체적인 주방 체험

독일 주방 가전 브랜드 가게나우 Gaggenau의 나이는 무려 333세이다.

 

오븐을 비롯해 가게나우의 각종 가전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라운지 공간

 

라이브 쿠킹 쇼, 디너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는 키친 코너

 

창립 333주년을 맞이한 이 장수 브랜드는 올해 에우로루체가 진행되는 기간에 새로운 체험 형태의 쇼룸을 공개했다. 붉은 벽돌과 원추 형태의 천장이 돋보이는 가게나우 쇼룸은 ‘디자인 허브’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빌트인 형태의 오븐과 냉장고, 와인 냉장고 등을 벽에 삽입해 모던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가게나우의 가전제품으로 꾸민 주방, 편안한 소파를 둔 라운지 공간 등에서도 브랜드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가게나우는 쇼룸 주방을 활용해 라이브 쿠킹 쇼를 선보이거나 식사 및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쇼케이스에 있는 가전의 성능을 미루어 짐작해서 구입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가전 브랜드에서는 보다 영민해진 소비자들을 위해 자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과 각종 퍼포먼스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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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의 이론

그릇의 이론

그릇의 이론

본래 네프 Neff는 냉장고나 인덕션처럼 덩치 큰 가전을 턱턱 내놓는 주방 가전 브랜드다. 그런 네프가 이번에는 조금 다른 행보를 선보였다.

 

 

도예가 레이코 가네코 Reiko Kaneko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한 아기자기한 그릇이 그것인데, ‘더 플레이버 부스팅 플레이트 The Flavour Boosting Plates’라는 과학적인 이름처럼 음식 맛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은하계 물리학을 연구하는 찰스 스펜스 Charles Spence 교수에게 자문을 받아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그릇의 색과 모양, 질감, 무게가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적용했다고 한다. 그는 인터넷에서 ‘썰’처럼 떠도는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풀어냈다. 예를 들면 팝콘을 먹을 때 하얀색보다 파란색 볼에 담긴 것이 더욱 짜게 느껴진다거나 비대칭에 각이 진 그릇에 담긴 음식이 더욱 산미가 살아난다는 식이다. 궁극의 맛을 찾아 헤매는 미식가들에게 각광받을 만한 이 그릇은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더욱 소장 가치가 있다. 사실, 네프가 언제 또 이런 딴짓을 하겠는가.

 

 

 

1 스타터 플레이트 하얀색과 푸른색 컬러와 생선의 비늘 같은 질감, 각진 모양이 짠맛을 강화한다. 해산물이나 생선 베이스의 애피타이저에 어울린다. 2 메인 디시 볼 사포처럼 까끌거리는 질감이 생강 맛을 강화해 태국의 그린 커리 같은 음식을 담으면 좋다. 특히 각이 지고 까만 스톤웨어 볼이 매운맛의 인지를 강화한다고 하니 참고하자. 3 디저트 볼 라즈베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분홍색이 달콤한 맛을 강화해 디저트의 과일 맛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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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의 맛

협업의 맛

협업의 맛

에우로루체 관에서 ‘Ak 주방 시스템’으로 주목받은 브랜드 아리탈 Arrital의 부스가 유독 돋보였던 것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조명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라이트 드롭 디자인의 신제품 조명을 설치한 아리탈 부스

미니멀하고 남성적인 주방 시스템은 은은하게 불을 밝힌 펜던트 조명 덕분에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번 아리탈 부스와 협업한 조명은 라이트 드롭 디자인 Light Drop Design의 제품으로 살짝 휜 듯한 물방울 모양의 LED 펜던트 조명을 비롯해 튜브 형태와 비행접시 모양의 조명 등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투명한 유리로 만든 조명은 어두운 색의 돌, 금속의 주방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샹들리에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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