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랄리에 앉아 맥주 한잔

페드랄리에 앉아 맥주 한잔

페드랄리에 앉아 맥주 한잔

음식뿐 아니라 공간을 둘러싼 가구나 조명, 벽지 같은 요소만 봐도 레스토랑의 성격을 쉽사리 파악할 수 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브루어리 ‘엘라브 키친&비어 Elav Kitchen&Beer’는 인더스트리얼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그런 엘라브가 선택한 가구는 다름아닌 페드랄리 Pedrali다. 내추럴한 나무로 만든 ‘바빌라 Babila’ 체어와 인더스트리얼한 ‘아키 베이스 Aeki-Base’ 테이블 등 공간에 어울리는 라인을 쏙쏙 골라냈다. 브루어리 지하에서 생산되는 36종의 수제 맥주와 맛깔스러운 음식을 먹고 마시며, 오랫동안 페드랄리의 가구에 몸을 파묻고 피부로 쓰다듬는 특권을 누려보자. 참고로 페드랄리는 몰스킨 카페, 알랭 뒤카스의 레스토랑 같은 상업 공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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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된 컨테이너

집이 된 컨테이너

집이 된 컨테이너

‘모듈’과 ‘이동성’은 미래의 삶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가전 브랜드 보쉬 Bosch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동안 토르토나 Tortona 지역에서 선보인 컨테이너 전시 역시 모듈과 이동성을 기반으로 한다. 자원이 점점 고갈되고 생활 공간의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요즘, 새로운 집의 형태로 컨테이너를 주목한 것. 보쉬는 가전 브랜드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리모델링이나 내부 설계 등은 파트너 사의 힘을 빌렸다. 슈트가르트의 신생 컨테이너 기업인 컨테이너워크 Containerwerk는 특허를 따낸 기술을 사용해 중고 컨테이너에 단열을 보강해 ‘생활할 수 있는’ 컨테이너로 개조했고 보쉬는 내부 전체의 가전제품을 맡았다. 컬러풀한 페인팅으로 멋스러워진 컨테이너는 외관보다 내부가 더 놀라웠다. 혼자 살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부터 고급 단독주택 같은 컨테이너까지 화물을 실어 나르던 보잘것없는 중고 컨테이너는 살고 싶은 집으로 탈바꿈했다. 모듈로 구성할 수도 있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 집은 올해 말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Container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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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같은 카페

온실 같은 카페

온실 같은 카페

덕수궁 돌담 길에 위치한 라그린 la green은 블룸앤구떼의 파티시에 조정희와 플로리스트 이진숙 대표가 새롭게 오픈한 카페다.

 

 

예스러움이 남아 있는 덕수궁 돌담 길을 끼고 걷다 보면 푸른 식물이 가득한 카페를 볼 수 있는데,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블룸앤구떼를 그리워해 찾아온 이들로 북적북적하다. 라그린은 블룸앤구떼와 달리 꽃이나 식물을 따로 판매하지 않지만 ‘심플&그린’을 컨셉트로 대형 화분을 배치해 마치 온실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며 나무 테이블과 앤티크한 조명으로 아늑함을 더했다. 대표 메뉴는 시폰 케이크와 갖가지 과일을 얹은 티라미수 케이크, 브라우니 같은 달콤한 디저트다. 여기에 채식 메뉴를 찾는 이들을 위해 아보카도와 쿠스쿠스, 후무스 등을 넣은 건강한 지중해식 샐러드도 맛볼 수 있다. 탁 트인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 공간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여유로운 낮 시간에 방문해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다.

add 서울시 중구 정동길 26

tel 02-3789-8005

open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 휴무

 

상큼한 과일을 올린 티라미수 케이크.

 

산딸기로 장식한 초콜릿 돔 케이크.

 

아보카도, 후무스, 자몽 등을 넣은 라그린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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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향아·이예린·이현실·차가연(스튜디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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