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게 쿰쿰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청담동 골목에 위치한 ‘슬로우 치즈’는 수의사 출신의 대표가 오픈한 모차렐라 치즈 전문점.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진료를 보던 그는 취미로 만들었던 치즈를 본업으로 삼기로 마음먹고 슬로우 치즈의 문을 열었다. “취미로 햄과 치즈를 만들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치즈에 집착하듯 만들기 시작했죠. 일주일에 2~3일씩 7년간 만들었으니, 횟수로 치면 500번 이상 되려나요?” 오전 7시부터 만들기 시작해 꼬박 반나절이나 걸리는 치즈는 생각보다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습도와 온도, 산도, 우유의 상태 등 수많은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의 수많은 경험이 무척 중요하다. “형태를 만드는 건 쉬운데, 맛있게 만드는 게 어려워요. 적절한 탄력과 수분감, 농축된 우유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게 쉽지 않거든요.” 모차렐라 치즈는 퀄리티를 위해 하루 2~3kg 정도만 만들어서 생각보다 일찍 품절된다. 구매를 원한다면 조금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치즈는 카프레제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의 메뉴로 즐길 수 있으며, 대표의 스타일로 다시 블렌딩한 카페 뎀셀브즈의 커피도 준비되어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145길 13
tel 02-517-7172
intagram @slowwcheese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5시 (토요일은 6시까지). 일 ·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