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정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소믈리에와의 대화

문은정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소믈리에와의 대화

문은정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소믈리에와의 대화

백화점 푸드 코트를 어슬렁대며 쓸데없는 것들을 사대다가, 최근 리뉴얼 오픈한 와인 편집숍 바 테이블에 앉았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낮부터 얼굴 벌게지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다. 잔술로 주문하려 메뉴판을 뒤적여보지만 아는 것보다 생소한 것이 더 많다. 이럴 땐 재빨리 와인 소믈리에를 소환한다. 웬만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보다 이 레스토랑의 와인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여기 수입사 대표님이 프랑스인 혼혈이신데, 국내에 많이 없는 희귀한 와인을 많이 수입하세요.” 부라타 치즈와 함께 먹기 좋은 내추럴 와인을 물으니, 소믈리에는 와인 수입사 카보드에서 취급하는 벨로티 비앙코를 가져와 앞에 늘어놓았다. 콜라 같은 병 뚜껑이 인상적인 와인으로 레몬의 산미와 꽃 향기가 어우러져 담백한 치즈 맛을 완성시켜주었다. 그는 어제의 맛과 오늘의 맛이 또 다르다며 내추럴 와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추럴 와인은 대량생산 방식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와인이다. 바이오디나믹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한 뒤, 그 어떤 것도 빼거나 더하지 않고 자연 방식으로 만든 것을 뜻한다. 최근 마셨던 것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병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그는 일말의 고민 없이 말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가비 지역에서 생산한 이바그 Ivag 2016이요. 이바그는 가비를 거꾸로 읽은 건데요. 이 와이너리의 양조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든 유작이에요.” 먹지 않고 와인 냉장고에 킵해놓으면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다소 당황한 듯 보였지만, 며칠 시간을 두며 찬찬히 변화하는 맛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을 거라는 말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아, 참고로 에디터가 소믈리에와 대화를 나눈 와인 편집숍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에 리뉴얼 오픈한 와인웍스다. 1500여 종의 다채로운 와인을 구매하고 잔술이나 병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곁들이기 좋은 20여 종의 요리도 판매한다. 앞으로 와인 메이커를 초대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백화점 영업시간과 한 배를 탔다는 것은 와인숍이 지닌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밤 10시까지 백화점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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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warming PARTY IDEAS

House-warming PARTY IDEAS

House-warming PARTY IDEAS

같은 집들이 파티라도 어떤 성향의 손님인지에 따라 플레이트 구성이 달라져야 한다. 세 가지 스타일의 집들이 테이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플레이트 인테리어

FOR FRIENDS

결혼한 친구들은 늦은 밤까지 외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집들이 파티의 시간을 이른 아침으로 조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커피, 더치베이비 팬케이크 등의 브런치 메뉴로 차린 집들이 파티 테이블은 대화를 더욱 부드럽고 달콤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1 브론즈 컬러가 돋보이는 워크 램프는 디자인 하우스 스톡홀롬 제품으로 이노메싸. 2,16 셰이프가 돋보이는 FDB J46 체어는 이노메싸. 3 유리 소재로 만든 홀츠클로츠 라인 드립 스탠드는 데이글로우. 4 트래디셔널 컬렉션 팬케이크 팬 23cm는 스켑슐트. 5,9,11 여리여리한 느낌의 스퀘어 플레이트, 접시, 케이크 스탠드는 모두 이혜미 작가의 것. 6 과일 같은 것을 올리기 좋은 커팅 보드는 짐블랑. 7 요리를 넉넉히 조리해 담을 수 있는 페자로 몬테펠트로의 스몰 스퀘어 오븐팬은 에델바움. 8 커틀러리는 cote28. 10 연보랏빛 튤립을 꽂은 블레시드라 Vlessidra 베이스는 카락터 Karakter. 12 체리를 담은 볼은 헤이. 13 골드 컬러의 캔들 홀더는 비트라. 14 음료를 담기 좋은 저그는 헤이. 15 등받이가 넉넉한 그레이 컬러의 화이버 사이드 체어 튜브는 무토.

벽을 칠한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의 DE5095.

 

 

테이블 데코레이션 아이디어

FOR PARENTS

부모님을 위한 테이블은 아무래도 한식이 좋다. 적당히 격식을 갖추면서도 스타일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모던 한식 플레이팅을 고려해보자. 옹기와 유기, 도자기 등의 한국적인 소재를 자유로이 믹스하고, 실리콘 등의 소재를 활용한 포트를 놓아 재미를 더한다.

1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블랙&화이트 가르티오 텀블러 21cl는 모두 이딸라. 2 유기로 된 커틀러리는 라륀 제품으로 서울번드. 3,17 도자로 만든 나팔 밥, 국 공기는 지승민의 공기. 4 진초록과 주황색, 노란색, 남색 옻칠 트레이는 모두 수이57. 5 나눔 접시나 반찬을 덜어 먹기 좋은 미니 찬기는 모두 오덴세. 6 라지 원형 멀티볼은 오덴세. 7 실리콘 소재의 냄비는 실룩실룩 제품으로 루밍. 8 경상남도 산청 지역에서 채굴한 흙으로 만든 밈 뚝배기는 서울번드. 9 투 톤 컬러가 귀여운 수저 받침은 오덴세. 10 후유 도자기는 모두 해브빈 서울. 11 비정형의 라인이 돋보이는 QV 파스텔 플레이트는 메종티시아. 12 그레이 컬러의 찬기는 전상근 도자기. 13 유기로 된 문스톤 수프 볼과 라이스 볼은 모두 해브빈 서울. 14 식물을 꽂아 장식하기 좋은 귀여운 달항아리는 수이57. 15 아이보리 컬러의 원형 트레이는 수이57. 16 사각 찬기는 모두 전상근 도자기. 18 수저와 젓가락은 모두 해브빈 서울. 19 고급스러운 컬러가 돋보이는 피스커 월넛 테이블 1600은 도이치.

 

 

집들이 테이블 아이디어

FOR CO-WORKERS

퇴근 후 직장 동료들을 초대해 집들이 파티를 할 때는 반주 겸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어보자.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들 수 있는 정도의 가벼운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안주로 테이블을 장식해도 좋겠다.

1 라인이 돋보이는 포스트 먼두스 리미티드 에디션 파모노 체어는 챕터원. 2,3 와인과 샴페인을 마시기 좋은 하프컷 와인 돔 글라스와 독특한 손잡이가 특징인 클리어 플루트 글라스는 모두 챕터원. 4 치즈를 올리기 좋은 프라마 커팅 보드는 짐블랑. 5 스파게티를 담기 좋은 떼에마 접시 26cm는 이딸라. 6 카키색 톤 체어는 스페이스로직. 7 샐러드를 담기 좋은 레이스 패턴의 VBC 까사 오발 플래터는 에델바움. 8 블랙 톤 체어는 스페이스로직. 9 딥한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부야베스 포트는 스타우브. 10 꽃을 꽂은 유리 화기는 볼리아의 미야비 아세로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11 투명한 플루티드 디저트 와인잔은 런빠뉴. 12 독특한 테두리의 러플 샐러드 플레이트는 에델바움. 13 스테이크를 구워내기 좋은 트래디셔널 컬렉션 깊은 프라이팬 20cm는 스켑슐트. 14 라자냐 등의 오븐 요리에 적합한 오븐 트레이는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 15 인체공학적인 보디스툴 체어는 챕터원.

벽을 칠한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의 DEW381.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stylist

정재성(grey ground)

assistant

이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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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핫플레이스

이달의 핫플레이스

이달의 핫플레이스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는 이달의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

 

 

해비치의 외출

마이클 바이 해비치

 

최근 해비치 호텔&리조트가 종각역에 오픈한 ‘마이클 바이 해비치’는 뉴 아메리칸을 컨셉트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뉴 아메리칸은 유럽과 남미, 지중해, 아시아 등 다양한 이민자가 모인 미국에서 발달한 퀴진이다. 각국의 전통적인 조리법에 미국의 풍부한 식재료와 창의성을 더해 정해진 조리법이나 소스, 격식 등에 얽매이지 않고 미국식으로 재해석해 탄생시켰다. 최근 뉴욕,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로, 전 세계 트렌드세터에게 각광받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대표 메뉴는 뉴올리언스의 소울 푸드라 불리는 검보와 미국 남부식 리소토인 잠발라야, 치미추리 소스로 맛을 낸 로스트 치킨 등이다. 수프와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등의 메뉴를 취향에 따라 단품 또는 코스로 즐길 수 있으며, 주말에는 브런치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해비치가 자체 개발한 ‘해비치 위트비어’를 비롯해 60여 종의 와인 및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다. 음식에 공을 들이기로 유명한 해비치 호텔에서 오픈한 곳이니 맛에 대한 염려는 내려놓아도 좋다.

add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2층

tel 02-722-4300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주말은 10시 오픈)

 

종로 마이클바이해비치

 

종로 맛집 해비치

로메인과 스파이시 소스를 곁들인 채끝 등심.

 

종로 센트로폴리스

제주산 딱새우를 넣어 만든 랑구스틴 페투치네.

 

 

중식의 품격

한남동 쥬예

 

색다른 중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은 한남동 ‘쥬에’를 주목하자. 쥬에는 광동식 중식을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풀어낸 광동식 레스토랑이다. 국내 유명 호텔에서 함께했던 강건우, 황티엔푸 셰프가 주방을 맡아 요리를 선보인다. 셰프의 이력도 상당하다. 강건우 셰프는 1996년부터 힐튼호텔, 조선호텔에서 중식을 선보였으며, 2008년에는 조선호텔 호경전이 홍연으로 리뉴얼되며 10년간 정통 광동식 요리를 전문으로 연구한 실력파 셰프다. 홍연에서 연을 맺은 황티엔푸 셰프 역시 30여 년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으며, 딤섬을 전문으로 만들어온 셰프이기도 하다. 모든 메뉴는 느끼한 맛 때문에 중식을 꺼리던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대표 메뉴는 바비큐와 딤섬. 바비큐의 경우 강건우 셰프가 일본 후레이카 중식당에서 연수를 받던 시절, 직접 배운 노하우를 살려 만든 것이다. 5가지 향신료를 넣은 양념에 고기를 종일 재운 뒤, 3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웠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공간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간 보았던 자극적인 색감의 중식당이 아닌 화이트 톤의 공간에 비취와 핑크 톤의 대리석을 더해 마치 유럽의 고급 보석상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고대 중국의 술잔이나 현대적인 느낌의 분재 같은 소품으로 꾸며 중식 파인 다이닝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보여준다.

add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124-7

tel 02-798-9700

open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시~10시(연중무휴)

 

광동식 레스토랑 쥬예

 

쥬예 한남동

게살 새우 교자.

 

교자 맛집 쥬예

봉안어시교.

 

광동식 맛집 쥬예

광동식 바비큐 전채요리.

 

 

한 접시에 담은 프렌치

비스트로노미 로랑생

 

프랑스 요리를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 비스트로노미 로랑생은 격식 없이 음식을 즐기는 식당인 ‘비스트로’와 정통 미식을 뜻하는 ‘가스트로노미’ 그리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프랑스 요리를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각 분야의 전공자가 만나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가득한 레스토랑이다. 장진우 디렉터의 총괄 아래 프랑스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알렉스 홍이 요리를 맡았고, 이희진 파티시에가 이곳의 빵 맛을 책임진다. 여기에 공간 디자이너 무톤의 김경호 대표와 김영신 플로리스트의 손길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1만원대를 넘지 않는 가격에 원 디시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점심에는 베이커리 및 브런치 메뉴가 있으며 저녁에는 제철 채소와 식재료를 사용한 단품 메뉴를 선보인다. 로랑생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는 직영 농장에서 키운 유기농 과일과 채소, 허브를 활용해 팜투테이블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파티시에가 직접 구운 프랑스식 전통 베이커리와 샌드위치는 점심 시간 동안 테이크아웃으로도 가능하다.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27 더메이빌딩 1층

tel 070-8870-6125

open 오전 10시~오후 3시, 오후 5시~10시(일요일 휴무)

 

비스트로 가스트로노미

 

논현 비스트로노미 로랑생

 

프랑스 요리 논현

사워도우, 산딸기잼, 토마토, 스크램블 에그, 장봉햄, 브리 치즈, 꿀, 미니 감자 수프가 나오는 브런치 플래터.

 

논현 프렌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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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유라규·이예린·이현실

assistant editor

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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