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날의 미식 여행>은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하고 요리 잡지 <쿠켄>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정연주 에디터의 첫 단행본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차곡차곡 쌓은 음식에 대한 생각과 허를 찌르는 전문성이 담겼다. 작가는 사실 정연주를 오래 보았다. 잡지사 선후배 사이로 만난 그녀를 볼 때마다 종종 했던 생각은, 신은 참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허당이었던 에디터에 비해 그녀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똑똑했고 글도 잘 썼고 요리도 잘했고 심지어 그림까지 잘 그렸다. 더군나 엄청난 노력파다. 여행을 떠날 때 이 책을 1순위로 챙기고 싶다. 먹는 일이 8할 이상인 여행에서 이 한 권의 책은 음식에 대해 아주 잘 아는 똑똑한 친구의 수다처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