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사송동에 카페 사송이 문을 열었다. 정재은 대표가 가옥이었던 이곳을 손님과 공유하기 위해 1년여의 시간을 들여 천천히 완성한 것.
한옥의 고즈넉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슬레이트 지붕을 기와로 변경하고, 큼지막한 통창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카페의 주변 풍경을 공간에 들였다. 덕분에 카페 주변에 아담하게 자리한 낮은 산과 보호수로 지정된 커다란 느티나무를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다. 사송은 탄천의 잦은 범람으로 모래가 많고, 마을의 어귀에 오래된 소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역 이름이다. 이름이 가진 의미를 인테리어적으로 풀어내 모래와 나무를 메인 재료로 선택했는데, 이전에 사랑채로 사용됐던 곳이 사송이 지닌 뜻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대표적 공간이다. 바닥에 모래를 깔고, 나무 밑동을 닮은 스툴을 배치한 독립 공간으로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에게 특히 인기다. 또 4그루의 소나무를 뜻하는 사송의 중의적 표현을 활용해 카페 안팎에 4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등 인테리어뿐 아니라 사송의 이름으로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지승민 작가의 티포트에 담는 피치 우롱차와 재스민차 등 가볍게 즐기기 좋은 메뉴가 주를 이루며, 브로치, 키링, 유리컵 등 사송의 로고를 활용한 상품도 판매한다.
add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사송로77번길 55
tel 031-757-4085
open 오전 10시~오후 8시(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