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방이 핑크빛으로 물들어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비건 피자 카페 ‘험블 피자’가 런던 킹스 로드에 오픈했다.
지난 5월, 런던 첼시 지역에 위치한 킹스 로드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오픈한 피자 가게가 있다. 런던 기반의 인테리어 스튜디오 차일드 스튜디오 Child Studio가 디자인한 험블 피자 Humble Pizza는 1950년대 런던 웨스트엔드에 처음 등장해 유행을 몰고 온 포미카 카페 Formica Café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그 당시 첼시 킹스 로드는 영국의 팝 문화와 펑크 록 패션을 대표하며 롤링스톤스를 비롯한 수많은 음악가와 보헤미안이 즐겨 찾던 거리였다. 그러한 대표적인 거리에 포미카 카페는 모던한 라미네이트와 파스텔 톤으로 꾸민 커피와 간단한 스낵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였고, 포미카 카페의 등장과 함께 런던의 카페 문화가 활발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시대적 미감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 험블 피자다.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는 공간에 체리나무와 모자이크 타일, 네온사인, 미드센트리 빈티지 조명으로 분위기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연출했다. 오픈 키친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신선한 채소를 사용한 맛있는 피자를 주 메뉴로 선보인다. 최근 런던에는 다양한 비건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기에 험블 피자의 오픈은 더욱 주목받을 듯하다. 험블 피자는 1950년대 런던의 아이코닉한 배경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독보적인 피자집이 아닐까 싶다.
add 342 King’s Road London, SW3 5UR
tel 020 7351 5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