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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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

연말 모임에 들고 갈 맛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케이크를 찾고 있다면 주목하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총 5종류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딸기 마스카포네 타르트, 치즈 케이크, 딸기 생크림 케이크, 라즈베리 초콜릿 무스, 포레노아 등 다양하게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4만3천원부터 시작되며, 전화 예약은 물론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에 함께할 달콤한 케이크를 찾고 있다면 방문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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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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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먹거리 신제품 리뷰

이달의 먹거리 신제품 리뷰

이달의 먹거리 신제품 리뷰

이번 달에는 어떤 신제품이 출시됐을까. 새로 나온 먹거리를 씹고 뜯고 맛보고 리뷰했다.

 

오희숙부각, 캔, 찹쌀 감자부각, 감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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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숙부각 캔 찹쌀 감자부각
감자칩과 부각의 묘한 경계가 주는 새로움

 

마치 감자칩을 연상시키는 케이스에 담겨 있지만, 이래봬도 감자로 만든 부각이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5호 오희숙 씨가 남편인 윤형묵 씨의 가문에 내려오는 전통 비법으로 만들었다고. 도톰하게 썬 감자에 고소한 찹쌀풀을 발라 깨끗한 기름에 튀겼다. 도톰한 감자는 씹는 맛이 좋고, 은은하게 감도는 부각 특유의 달콤함이 따라온다. 캔의 뒷면을 보면 ‘맛있게 먹는 방법’이 쓰여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는 것이다. 하지만 마치 감자칩을 흰 쌀밥에 올려 먹는 듯 이질감이 들어 쉽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맛이 순한 편이라 아이들 간식으로 좋을 듯. 맥주 안주로 먹는다면 질 좋은 후추와 소금, 트러플 오일을 뿌려도 좋겠다. 헬로네이쳐에서 판매. 270g, 1만9천8백원.

 

서울우유, 호박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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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호박고구마 카톤 300
군고구마의 계절, 색다르게 우유로 즐긴다

 

시내 곳곳에 출몰하던 군고구마 아저씨는 다들 어디로 사라졌을까. 군고구마가 그리울 때는 편의점으로 달려가 서울우유 호박고구마를 산다. 1등급 A원유에 국내산 호박고구마 페이스트를 넣어 만든 제품으로, 마치 달달한 고구마 라테를 먹는 듯한 기분이다. 아침으로 멀멀한 흰 우유를 먹기 힘들 때도 훌륭한 대안이 된다. 아이스크림 몰드에 꿀과 시나몬 가루를 넣고 꽝꽝 얼려서 뜨끈하게 달아오른 방바닥에 앉아 간식으로 즐기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일단, 패키지가 참 귀엽다. 300ml, 1천3백50원.

 

미로식당, 국물떡볶이, 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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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식당 국물떡볶이
냉동실에 쟁여두고 먹는 맛집 떡볶이

 

미로식당은 와우산 공원 앞에 있는 한식 주점이다. 미로식당에는 숨겨진 메뉴가 있는데, 바로 단골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전설의 ‘떡볶이’다. 이를 맛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시판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하여 얼른 주문해보았다. 한 봉지의 구성은 떡과 어묵, 소스. 포장지에 적힌 레시피대로 450ml의 물을 붓고 5분간 팔팔 끓였다. 넉넉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은 술안주로 적당했고, 간이 짭조름하게 밴 어묵은 식감도 탱글했다. 단, 떡볶이가 국물 맛을 빨아들이기에 5분이라는 시간은 다소 짧다는 생각. 취향에 따라 시간을 늘려 뭉근히 끓이거나,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어 라볶이를 만들어도 좋겠다. 냉동 제품이니 넉넉히 상비해두었다가 혼술용 안주로 먹으면 딱이다. 마켓컬리에서 판매. 1팩 4천9백원.

 

마늘 고구마버터 스프레드, 튜브형 제품, 사과 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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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자리 마늘&고구마버터 스프레드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요긴한 제품

 

맛도 맛이지만, 일단 사용이 무척 편하다. 납작한 튜브형 용기에 들어 있어 마요네즈처럼 쭉 짜서 바르면 끝. 스푼이나 나이프 같은 도구 없이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맛도 달달해 등산이나 캠핑 같은 아웃도어 활동 시 빛을 발하겠다. 빵이나 크래커 정도만 있으면 간단하게 식사 겸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100g의 소용량 용기에 들어 있어 가방 속에 던져둬도 깨지거나 셀 위험이 없어 좋다. 마늘과 고구마, 버터와의 궁합도 좋은 편이다. 특히 마늘버터 스프레드의 경우 사과 퓌레 함량이 높아 깔끔한 단맛이 나고, 마늘 향이 느끼함을 잡아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100g, 2천6백80원.

 

댄싱파파, 애플 사이더, 발효주, 크래프트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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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파파 애플사이더
충주산 사과로 만든 세련된 발효주의 가능성

 

아직 가을을 놓을 준비가 되지 않아 만추의 술을 마신다. 댄싱사이더는 충주산 사과로 만든 일종의 사과 발효주로 달콤한 맛의 스윗마마와 드라이한 맛의 댄싱파파가 있다. 착향료나 설탕을 넣지 않고 오직 사과만을 발효시켰다는데, 끝 맛이 꽤 깔끔한 편이다. 사이더는 미국의 힙스터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 있는 술이다.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회사들이 사이더 시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생각보다 다양한 도수와 맛의 사이더를 출시하고 있다. 개중에는 16도가 넘는 제품도 있다고. 댄싱파파는 젊은 브루어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사이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330ml, 5천9백원.

 

맥주, 진, 포시즌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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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H. 런던어
맥주를 마시며 진을 꿈꾸다

 

한 모금 들이켜자마자 진이 떠올랐다. 향긋한 오이 향과 장미, 레몬은 진의 상징적인 흔적이니까. 런던어는 포시즌스 호텔 지하에 있는 스피크 이지바 찰스 H.에서 맥파이와 손잡고 출시한 4번째 맥주다. 찰스 H. 베이커가 런던의 칵테일인 ‘더 핌스 컵’에서 영감을 받아 맥주를 만든다면 어떤 맛일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참고로 찰스 H. 베이커리는 칵테일과 음식에 대한 글을 썼던 미국의 작가다. 칵테일을 주제로 한 맥주인 만큼 채소나 과일처럼 향긋한 음식과의 궁합이 좋았다. 물론 안주 없이 그 자체로만 마셔도 괜찮다. 맛은 훌륭하나 출시 시점이 늦어진 것은 아닐까.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맛과 향은 가을보다는 여름밤이 떠올랐다. 찰스 H. 바에서 판매. 500ml, 1만9천원.

 

아몬드브리즈, 뉴트리플러스, 프로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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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브리즈 뉴트리플러스
채식을 하면서 탄탄하게 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채식으로도 건강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아몬드브리즈 뉴트리플러스를 마신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산 아몬드 음료에 단백질 성분을 높여 출시한 제품으로, 1일 영양소 기준치 89%에 달하는 비타민E와 33%의 칼슘을 함유했다. 우유와 비교했을 때 소화도 잘돼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괜찮을 듯싶다. 채식을 하면서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하는 사람 혹은 가볍게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에도 좋다. 우유처럼 과일이나 시리얼과 먹거나 스무디로 활용해도 잘 어울렸다. 190ml, 1200원.

 

네스카페, 스페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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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카페 오리진스 4종
인스턴트커피도 이제 원산지 좀 따져볼까

 

다들 입맛이 고급이 됐다. 다방 커피를 휘휘 저어 마시던 옛날과 달리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며 맛과 향을 품평하는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이에 따라 인스턴트커피 시장도 다채로운 카드를 제시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네스카페는 원산지를 강조한 오리진스 4종을 출시했다. 콜롬비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우간다-케냐, 알타 리카 등 각 원두별 산지를 내세운 제품으로 4개의 커피를 일렬로 늘어놓고 마셔보니 각기 다른 맛과 향이 났다. 여러 명이 함께 테이스팅을 했는데 각기 좋아하는 맛이 모두 달랐다. 역시 커피는 취향의 음료다. 구수하면서도 씁쓸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수마트라, 통통 튀는 산미를 좋아하는 사람은 콜롬비아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산미와 밸런스의 우간다-케냐가 마음에 들었다. 10개입 2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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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VOICE 이달의 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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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일인지라 힙스터처럼 흥미로운 장소에 가볼 일이 잦다.  이번 달에도 많은 곳을 바삐 돌아다녔다. 마음에 콕 박힌 곳을 하나 꼽자면 동부이촌동의 봄파스다.

 

봄파스, 동부이촌동, 식재료 편집숍, 오크통, 발사믹 식초

 

인도 암리타, 스웨덴 발보, 틸링 증류소, 쿨일라위스키

 

“해외에 있는 봄파스에 우연찮게 갈 일이 있었는데,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어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가게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김기용 대표가 과거를 회상하며 말했다. ‘나무통에서 바로’를 뜻하는 봄파스는 술과 오일, 식초를 다루는 식재료 편집숍으로, 오크통이나 로마식 항아리에 담아 유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방식으로 맛과 신선도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다양한 종류와 희귀성이다. 오일만 해도 프랑스 장인인 윌레리 보졸레의 월넛 · 헤이즐넛 오일뿐 아니라 아몬드, 블랙 커민, 살구 등 신기한 것이 즐비했다. “저희가 파는 발사믹 식초는 크게 전통적인 식초와 과일 식초로 나뉘어요. 과일 발사믹 식초는 모데나의 전통 방식에 포도 대신 과일을 사용해 만든 거예요. 저렴한 식초는 빙초산에 과일 농축액을 섞기도 하는데, 처음부터 과일을 넣어 발효시켜 만들죠.” 전반적으로 모두 훌륭했지만, 청포도로 만든 화이트 발사믹은 혀가 놀랐다. 하지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 술 코너. 힐끗거리는 에디터의 마음을 알아챈 김기용 대표가 웃으며 시음을 권했다.

 

쿨일라 위스키, 인치고어 위스키, 더 프라이빗 캐스크

 

코냑, 아르마냑, 위스키, 럼, 리큐르 등 종류가 많았는데, 모두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것들이었다. 위스키만 봐도 세계 최대 위스키 생산량을 자랑하는 인도의 ‘암리타’와 해외 이케아에서도 판매되는 스웨덴의 ‘발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틸링 증류소의 위스키 등 캬(!) 하는 소리가 절로 나는 것들이 많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하나 꼽자면, 쿨일라 위스키와 인치고어 위스키를 블렌딩한 ‘투 캐스크’다. 스모키함과 상쾌한 시트러스, 바닐라 향이 순차적으로 인상을 남기며 사라졌다. 식초, 오일처럼 원하는 분량대로 조금씩 사보고 싶었지만, 우리나라 법규상 술은 본토에서 병입을 해서 들여와 용량이 제한적이라고. 고민하다 봄파스의 보틀링 시리즈인 ‘더 프라이빗 캐스크’ 한 병을 사들고 밖으로 나왔다. 이유 없이 허전한 밤, 조금씩 홀짝대며 마음을 달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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