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직접 재배한 친환경 채소만큼 건강에 유익한 것이 또 있을까. 상추, 근대, 쑥갓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쌈채소 집에서 기르는 법.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노화 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 쌈채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쌈채소란 상추, 근대, 쑥갓, 케일, 치커리 등 잎채소를 의미한다. 쌈을 싸 먹거나 깨끗하게 씻어 쌈장에 찍어 먹곤 하는데, 거의 생으로 먹기 때문에 반드시 신선해야 하며, 농약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이 남아 있으면 안된다. 하지만 쌈채소는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싱싱하게 보관하기가 쉽지 않다. 농약 등은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도 없다. 솔바위농원 손보달 대표는 “쌈채소를 믿고 안심하고 먹으려면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농장의 것을 구입해야 합니다. 집에서 직접 길러 먹는 것도 방법이죠. 쌈채소는 특별한 시설 없이도 실내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라며 쌈채소를 직접 키울 것을 독려한다. 베란다나 옥상 등에 자그마한 텃밭을 마련하거나, 화분에 심어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울 수 있는 쌈채소는 3월이 되면 양재나 과천의 화훼단지에서 모종을 구할 수 있다. 씨앗은 일반 마트나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쌈채소는 잎을 따면 그 자리에서 잎이 계속 자라기 때문에, 한번 잘 키워놓으면 최소 1년은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배수와 통풍 등 몇 가지만 유의하면 끝!
쌈채소 키우기 A to Z
쌈채소 씨앗 구하기 씨앗은 양재와 과천 화훼단지를 비롯해 마트, 다이소,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청경채, 쑥갓, 근대, 치커리, 오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모종보다 구하기 쉽고 종류도 많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종종 발아가 쉽지 않다고 불평하는 이들이 있는데 손보달 대표는 이럴 경우 온도부터 확인하라고 충고한다. 발아가 잘되는 온도는 20~25℃. 이보다 높거나 낮으면 발아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쌈채소 모종 구하기
매년 3월 중순이 되면 양재와 과천 화훼단지에 다양한 쌈채소 모종이 등장한다. 화훼단지는 도매 전문이라 소량 구매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마트나 일반 화원에서도 모종을 구할 것을 권한다. 또는 몇몇 쌈채소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모종을 예약, 판매하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모종은 씨앗에 비해 종류가 적은 편이라는 점. 특히 배무채나 황근대, 홍쌈배추 등 희귀한 작물은 모종을 구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씨앗을 발아시키는 것이 부담되는 이들에겐 더없이 편리하다.
화분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화분에서 키울 수 있고 다 자란 쌈채소의 높이와 크기 등을 고려해서 화분 크기를 고를 것. 손보달 대표는 만약 베란다나 옥상에 텃밭을 조성할 경우 스티로폼 상자를 활용할 것을 적극 권한다. 쌈채소는 뿌리가 얕게 뻗기 때문에 화분이 깊을 필요가 없으며, 상자 바닥에 구멍만 뚫으면 된다.
흙 일반 가정에서는 좋은 흙을 구하기가 어렵다. 경량토나 비료를 흙에 섞어 사용하면 좋은데 모종을 심을 경우 모종 포트의 흙을 반드시 사용하길 권한다.
일조량 하루에 2~6시간 정도 해를 보는 것이 좋다.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이라면 LED 조명 아래 화분을 두는 것도 방법이다. 몇몇 쌈채소는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자라지만 줄기나 잎에 힘이 없다.
습도 및 통풍 습도가 너무 높으면 벌레가 생기기 쉬운데 특히 청경채는 주의해야 한다. 또한 통풍은 수시로 시키는 것이 좋다.
배수 무엇보다 배수만 잘 챙겨도 쌈채소를 쉽게 키울 수 있다. 그렇다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흙이 썩게 되므로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요령이다.
재배 깨끗한 손이나 가위로 잎을 따면 된다. 쌈채소는 잎을 딴 자리에서 또다시 잎이 나므로 가능한 한 깔끔하게 딴다. 손보달 대표가 쌈채소 맛있게 먹는 팁을 제안한다. 5~6종류의 각기 다른 쌈채소 1장씩을 한 번에 돌돌 말아 쌈장에 찍어 먹는 것! 다양한 맛과 향이 섞이는 그 맛이 오묘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