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밥보다 빵이라고 외칠 수 있는 빵 덕후를 위해 준비했다. 친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을 만큼 맛 좋은 빵을 선보이는 베이커리 세 곳을 소개한다.
러스트 베이커리
공장과 철공소로 가득한 문래동에 어느 순간부터 맛있는 빵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러스크 베이커리 때문이다. 벽돌로 구성된 아치형 입구를 지나면 말차 스콘, 프레첼, 쿠키, 타르트 등 베이커리에서 선보이는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픈형 키친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수프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인데, 포테이토 수프는 아침 대용으로도 손색없는 포만감을 선사한다. 코르테 머신으로 내린 커피 또한 준수한 맛을 내니 베이커리와 함께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오이 토리
일본의 파티시에 코바야시 스스무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서교동에 위치하고 있다. 아오이 토리는 일본어로 파랑새를 뜻하는데, 이를 시그니처로 삼은 듯한 간판과 제품 부착용 스티커가 흥미를 끈다. 이곳의 핵심은 단연 개성 넘치는 일본식 베이커리다. 그중 야키소바 빵과 새우 카츠 버거는 아오이 토리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다. 특히 새우 카츠 버거는 덩치 좋은 새우튀김과 타르타르 소스를 드레싱한 계란 샐러드가 고소한 깨찰빵 안에 들어 있어 맛이 보장된 조합을 자랑한다.
프레드릭 베이커리
석촌 호수와도 꽤나 가까운 프레드릭 베이커리. 카페와 베이커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어느 하나 놓치기 아까울 만큼 매력적인 메뉴로 발길을 재촉한다. 시즌 별로 제철 과일을 활용한 베이커리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한 달 전 방문했을 때는 딸기 철을 맞아 두꺼운 머랭 위에 크림과 딸기를 올린 제철 과일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었다. 꾸준히 선보이는 메뉴 중 단연 인기 메뉴는 누룽지 앙크림버터다. 누룽지 특유의 바삭함과 버터의 부드러운 고소함이 합쳐져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한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예쁜 외관과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넣어 달콤한 맛을 한껏 더한 음료 또한 프레드릭에서 선보이는 시그니처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