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ie’s RECIPE #제철 나물

Foodie’s RECIPE #제철 나물

Foodie’s RECIPE #제철 나물

향긋한 나물이 하나둘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초봄. 2인의 미식가가 제철 나물로 만든 특별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1 세발나물 갯벌의 염분을 먹고 자라 갯나물이라고도 불린다.살짝데쳐서냉동보관하면오래두고먹을수 있다. 해동 후 양념에 무치면 특유의 향미가 여전하다.
2 돌나물 입안에 넣으면 쌉싸름하면서도 톡톡 터지는 수분감이 특징이다. 무치거나 절여 생채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3 원추리 옥수수의 고소함과 대파의 단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봄나물.독성이 있으므로 데쳐서 2시간 동안 물에 담가두었다가 요리한다.
4두릅 특유의 감칠맛과 박하 향이 특징인 두릅. 밀폐 용기에 담아 가지가 잠길 만큼 물을 넣어 세워 보관하면 2주간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다.
5 씀바귀 마치 인삼 뿌리처럼 생긴 씀바귀는 오도독한 식감과 쌉싸름한 풍미가 특징이다. 데쳐서 냉동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양념에 무쳐 먹는다.
6 방풍나물 이름처럼 풍을 예방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 예전에는 약초로 쓰였다. 팬에 볶거나 오븐에 굽는 등 건열로 조리하는 것이 맛있다.
7,8 은달래 · 달래 쪽파의 매콤함, 수삼의 쌉싸래한 향미를 지닌 달래. 비늘 줄기와 뿌리 사이에 있는 모래집과 불순물을 제거한 뒤 물에 깨끗이 씻어 손질한다.
9 냉이 구수한 맛이 돋보이는 봄나물의 대표주자. 미지근한 물에 담가 10분간 불린 뒤 솔로 뿌리와 이파리의 경계선을 긁어내고 깨끗이 씻어 조리한다.

 

RECIPE by 최정윤 우리맛 연구중심 헤드셰프

 

볶은 냉이국수

 

볶은 냉이국수

냉이는 겨자, 후추 계열의 매운맛과 옥수수의 구수함, 풀내음을 지녔다. 맑은 조선간장, 요리 에센스 연두를 넣고 볶으면 건조한 해산물의 감칠맛과 풍미가 생긴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육수를 만들어 봄내음과 바다 향 가득한 국수를 만들어보았다.

재료(1인분) 소면 · 냉이 1줌씩, 숙주 2줌, 양파 1/4개, 마늘 1쪽, 연두 1큰술, 연두 밑국물(물 2+1/2컵, 연두순 2큰술), 포도씨유 적당량

소면은 끓는 물에 5분간 삶은 뒤 얼음물에 담가 식힌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냉이는 깨끗하게 씻고 손질해 물기를 제거한 뒤 5cm 길이로 썬다.
3 숙주는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4 양파는 채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5 팬을 예열한 뒤 포도씨유를 두르고 냉이, 양파, 숙주, 마늘을 넣고 2분간 볶다가 연두순을 넣어 간한다.
6팬에분량의재료를섞어만든연두밑국물을부어1분간끓인다.
7 6에 미리 삶아 놓은 소면을 넣고 1분간 더 끓인다.
8 불을 끄고 그릇에 담아 완성한다.

 

RECIPE by 안아라 홈그라운드 셰프

 

달래 미소 볶음장

 

달래 미소 볶음장

향긋한 달래로 미소 볶음장을 만들어두면 비빔밥이나 콜드 파스타로 활용할 수 있다. 달래 대신 눈개승마, 냉이, 가죽나물 등 각종 봄나물을 사용해도 좋다. 볶음장은 나물의 향이 돋보일 수 있도록 재래식 된장 대신 백미소를 사용했다.

재료(2인분) 달래 150g, 잘게 다진 마늘종 2큰술, 마늘 4쪽, 표고버섯 4개, 현미유 4큰술, 꽃소금 1작은술, 백미소 2큰술, 물 4큰술

1 달래는 흐르는 물에 뿌리 부분의 흙을 잘 씻는다. 마른행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잘게 다진다.
2 마늘은 잘게 다져 2큰술을 준비한다.
3 표고버섯은 갓과 기둥을 분리한다. 갓은 달래와 마늘, 마늘종과 같은 크기로 잘게 다지고 기둥은 뿌리의 거친 부분을 자른 뒤 닭고기처럼 잘게 찢는다.
4 팬에 현미유를 두르고 중약 불에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달래와 마늘종을 넣어 볶다가 3의 표고버섯을 넣고 볶은 뒤 소금을 고루 뿌려 간한다.
5 볶은 재료에서 나온 물기가 졸아들 즈음 백미소와 물을 넣고 가볍게 볶는다. 묽은 된장이 되직한 질감이 날 때 불에서 내려 완성한다.

TIP 잘 지은 현미밥에 완성된 볶음장 1큰술과 달걀노른자, 들기름 1작은술, 깨 1꼬집, 김가루를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예린

food stylist

김보선(스튜디오 로쏘)

assistant

전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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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오가닉 푸드

영국인의 오가닉 푸드

영국인의 오가닉 푸드

영국 쇼디치에 위치한 레스토랑 와일더는 음침한 지하 공간을 개조해 멋스러운 레스토랑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영국 농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강하고 신선한 요리를 선보이는 와일더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원목 가구와 모노톤의 바닥 타일, 천장에 설치한 나뭇잎 작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 가을 영국 디자인의 거장 테런스 콘란 Terence Conran과 셰프 리처드 맥렌란 Richard McLellan의기획 아래 새로운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런던 쇼디치의 바운더리 호텔 지하에 위치한 와일더 Wilder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움을 요리에 펼쳐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드러운 흙빛의 자연스런 색감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곳의 인테리어는 건축 사무소 커크우드 매카티 Kirkwood McCarthy가 맡아 높은 천고의지하공간을넓고시원하게살렸다.특히천장아래메인조명과함께설치된말린나뭇잎작품은남부 아일랜드 해안에서 자라는 들꽃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자칫 허전할 수 있는 천장을 풍성하게 메우고 있다. 와일더의 테이블과 가구는 젠 헨드첼이 디자인했으며, 의자는 칼한센앤선, 식기는 영국 도예가 네드 데이비스의 작품으로 자연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완성되었다. 와일더의 식재료는 모두 영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제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중 대부분의 농산물이 17만 평에 달하는 테런스 콘란이 소유한 버크셔 지방에 있는 농장에서 수확한 것이다. 또한 전문가가 선별한 와인 리스트와 칵테일 메뉴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최근 들어 런던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식당이 점점 늘고 있다. 디자인과 패션업계를 넘어 식품업계에서도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이 키워드는 우리 모두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이지 않을까.


add
2-4 Boundary St, Redchurch St, Hackney London,E27DD
tel 02077291051
web www.wilderlondon.co.uk

 

영국에서 수확한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 와일더의 다양한 메뉴.

 

요리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칵테일.

CREDIT

에디터

writer

조수민 (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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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먹는 인삼, 냉이

봄에 먹는 인삼, 냉이

봄에 먹는 인삼, 냉이

몸을 깨워줄 무언가를 섭취해야 할 때다. 이럴 땐 제철인 봄나물, 그중에서도 냉이가 제격이다.

냉이, 봄나물

전례없이 추웠던 겨울이 지나갔다. 따스한 봄이면 마냥 포근할 줄 알았건만 춘곤증, 식욕 부진에 쉽게 피곤해진다. 겨울에 적응했던 생체리듬이 깨져서인데 몸을 깨워줄 무언가를 섭취해야 할 때다. 이럴 땐 제철인 봄나물, 그중에서도 냉이가 제격이다. 비타민과 단백질은 물론 칼슘과 철분이 매우 풍부해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른 봄, 들이나 밭, 논두렁에 자라는 냉이는 얼어붙은 대지를 깨고 뾰족이 얼굴을 내밀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그래서 겨울을 이겨낸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이라 불리기도 한다. 냉이는 뿌리가 길고 짧은 잎이 무성한 것이 특징이다. 뿌리는 질기지 않고 잎은 보드라운 것을 고른다. 냉이는 산뜻하면서 특유의 향이 강하지만 쌉싸래한 맛이 적어 구수한 된장과 궁합이 잘 맞다. 소금을 조금 넣고 끓는 물에 데친 다음 된장, 다진 마늘, 다진 파와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냉이 된장무침이 된다. 냉이를 된장찌개에 넣고 끓이면 주방 밖으로 향긋한 냉이 향이 진동한다. 멸치 국물이나 조개 국물에 냉이, 송송 썬 고추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냉잇국은 봄을 깨우는 맑은국으로 그만이다. 올리브오일 파스타에는 데친 냉이를 넣어 이색적인 향을 더해도 좋다. 겨우내 먹은 ‘그 나물에 그 밥’ 대신 당장 오늘 저녁 봄철 냉이로 차린 봄맞이 밥상은 어떨까?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조용기

일러스트레이터

장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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