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물론이거니와 건강까지 생각한 음료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지금 당장 달려가 맛보고픈 네 곳의 카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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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상회
이름처럼 경복궁역과 인접한 내자동에 자리한 내자상회.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모두 쑥과 관련되어 있는데, 쑥은 항암 효과와 함께 각종 통증을 진정시켜주고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도 좋은 알찬 식재료다. 꽤 걸쭉한 농도의 쑥 라떼나 젤라또, 인절미와 결합한 쑥절미 카스테라까지 쑥 내음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외관을 그대로 살려 운영하는 이 곳은 카페와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식기나 캔들 등 다양한 리빙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4F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 외관, 건축 자재를 인테리어에 십분 활용해 을지로 특유의 감성을 살렸다. 그도 그럴것이 이전 실제 인쇄소 였던 공간에 살짝만 손을 대 지금의 카페를 구성했기 때문. 하지만 다소 차가운 듯한 공간과는 달리, 이 곳의 메뉴는 꽤 재기발랄하다. 꾸덕한 티라미수에 올린 무화과, 팥 앙금을 잔뜩 넣어 만든 걸쭉한 라떼 등 음료에 사용하는 재료들의 특징이 부각될 수 있는 메뉴들이 즐비해있다. 대표 메뉴인 운향과 소다는 그중 백미. 운향과는 독소 배출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등자라고도 불리는 운향과에 레몬과 라임, 시즌에 따라 청귤까지 가미되는데, 다양한 과일에 소다까지 합세해 탄산감과 싱그러운 과일 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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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도병인양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 걷다 보면 4.19 국립 묘지 부근에 다다르게 된다. 그곳에서 카페 다정도병인양은 은은한 전통의 내음을 풍긴다. 코 끝을 스치는 향 만큼이나 잎차, 꽃차, 각종 과일 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가 구비되어 있다. 특히, 탐스러운 붉은 빛이 잔을 가득히 채우는 오미자차는 특유의 시큼한 맛과 달콤한 향기를 그대로 담아냈다. 오미자는 간을 보호하는데 특화되어 있고, 피로 회복과 몸 안 구석구석 숨은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둘레길 산책 후 이 곳에 들른다면 쫀득한 떡케이크와 함께 하는 차 한잔으로 허기와 영양까지 모두 잡을 수 있다.
DORAZI 17
호흡기 질환에 유독 감각이 곤두세워지는 시기다. 특히 추운 겨울철을 무사히 보내고 따뜻해지는 지금,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니 몸의 기운을 다스리는 데 힘써야 한다. 감기 기운을 꽉 잡는 따뜻한 차 한잔이면 충분하다. 기운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특화된 쌍화차면 더할 나위 없다. 쌍화차 특유의 끝맛을 꺼린다면, 도라지 정과와 함께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도라지의 쓴맛을 줄이는 대신 단맛을 첨가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디저트다. 도라지 또한 기관지 건강에 특화되어 있는 재료로 폐를 해치는 먼지나 가래를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