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상상해보자.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향긋한 바람 냄새를 맡으며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맥주 한 캔과 상상력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든 떠날 수 있다. 각 세계 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맥주와 함께 집에서 여행을 시작해보자.
미국, 시카고로 떠나는 여행
구스아일랜드, IPA
미국 시카고에는 시카고 강이 있는데 이 강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 곳엔 작은 섬이 있다. 그곳에거위가 많이 살아 ‘구스아일랜드’라고 불린다. 이 곳에서 탄생한 구스아일랜드는 시카고를 대표하는 1세대 크래프트 브루어리! 구스아일랜드의 대표 맥주 IPA는 쌉싸름한 끝맛이 어떠한 음식과도 잘 어울러진다. 처음 마셨을 때 은은한 단 맛과 향긋한 과일향이 올라오면서 긴 홉의 여운으로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시카고의 피자를 주문해 함께 먹으면 여기가 시카고가 따로 없을 것이다.
지구 반대편 남미,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바이세
남미 대표 밀맥주 스타일의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에서 시작된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로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바이세는 오렌지필과 고수가 주는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대자연의 청정함이 느껴지는 청량감과 라이트함이 깔끔하다. 단 맛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제격. 부드러운 풍미를 느끼며 ‘트래블러’ 안재홍, 강하늘, 옹성우와 함께 자연의 도시 아르헨티나로 떠나보자.
맥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 벨기에
그림버겐 더블앰버
벨기에 전통 에일 맥주 ‘그림버겐’. 수도원 지하에서 발효된 고품질 효모로 만든 밀맥주이다. 과거여러차례 수도원에 큰불이 나도 오랫동안 고유한 맛을 유지해 그 명성을 자랑한다. 그림버겐의 더블앰버는 쓴맛과 카라멜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이 특징이다. 오늘밤 그림버겐 맥주와 함께 벨기에 수도원의 평화로움과 신성함을 느껴 보길.
영국의 펍 문화 느끼기
올드 스펙클드 헨
영국은 사실 맥주 보다는 캐주얼한 런더너의 일상인 펍 문화가 떠오른다. 킹스맨 같은 수트를 입은 직장인들부터 젊은 힙스터들까지 남녀노소가 서서 자유롭게 즐기는 펍의 분위기를 영국 브루어리의 올드 스펙클드 헨을 마시며 간접 체험해보자. 이 맥주는 특이하게 질소 포장으로 오픈할 때부터 일반 맥주캔 오픈 소리와 다르다. 그리고 질소가 함유 되 더 부드러운 에일 맛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
제주 맥주, 제주 슬라이스
제주의 깨끗한 자연과 30년의 브루클린 노하우가 만나 탄생한 제주맥주. 최적의 로컬에서 최고의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기위해 탄생한 제주 맥주는 이제 국민 맥주라고 할 만큼 인기가 많다. 최근 제주맥주의 첫 프룻에일 제주 슬라이스가 출시 되었는데 이 계절 봄과 잘 어울린다. 패션 프루트를 넣어 과일의 상큼한 향과 맛이 풍부해 부드럽고 가벼운 질감이 특징이다. 기분 좋은 탄산감까지, 맥주로 제주의 봄을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