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토마토, 쿠마토, 단마토…. 수많은 종류를 자랑하는 토마토는 이 여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매력적인 식재료다. 미식가 3인이 자신이 아끼는 토마토 레시피를 기꺼이 공개했다.
치즈로 속을 채운 방울토마토
카프레제를 재해석한 토마토 샐러드. 입에 넣으면 소금과 올리브유, 토마토 맛이 퍼지고, 씹으면 톡 터지며 치즈와 발사미코의 맛이 더해져 일체감을 주는 즐거운 음식이다. 잘 구운 바게트에 올려 포크로 착 누르면 토마토 부르스게타가 되는 재미도 있어 식사의 시작에 내기 적합하다.
재료(1~2인분) 완숙 방울토마토 10개, 리코타 치즈 100g, 바질 잎 15~20장, 안초비 · 발사미코 · 올리브유 · 소금 조금씩, 바게트 적당량
1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뜨거운 물에 데친 뒤 껍질을 벗긴다. 스푼으로 조심스럽게 속을 파낸다.
2 손질한 토마토 속에 발사미코를 조심스럽게 흘려 넣어 코팅한다.
3 2에 안초비와 치즈를 넣어 통통하게 채운다.
4 접시에 바질 잎을 놓고 3의 방울토마토를 올린 뒤 소금을 살짝 뿌린다.
5 방울토마토를 코팅하는 느낌으로 올리브유를 두른 다음 얇게 잘라 구운 바게트와 함께 낸다.
방울토마토 미소
마켓 레이지 헤븐을 운영하는 안리안 대표가 토마토와 쌈채소, 쌈장을 곁들인 식사를 차려준 적이 있다. 그때 토마토와 된장이 무척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후부터 미소된장국에 토마토를 넣어 자주 만들어 먹었다. 낫토까지 곁들이니 별미더라. 고명으로는 쪽파가 잘 어울렸다.
재료(2인분) 방울토마토 1팩, 가쓰오부시 육수 2컵, 낫토 1팩, 미소된장 1~2큰술, 쪽파· 유즈코쇼(또는 고춧가루) 적당량씩
1 방울토마토는 열십자로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데친다. 찬물에 헹궈 껍질을 벗긴다.
2 냄비에 분량의 가쓰오부시 육수를 넣고 끓으면 방울토마토를 넣어 익힌다. 방울토마토가 뭉개지지 않을 만큼 약 불에 익히도록 한다. 우메보시 씨앗을 같이 넣고 끓이면 새콤한 감칠맛이 살아난다.
3 볼에 낫토를 넣고 휘저어 끈적하게 만든다.
4 2의 불을 끄고 미소된장을 푼 뒤 기호에 따라 유즈코쇼나 고춧가루로 맛을 더한다.
5 국그릇에 3의 낫토를 담고 방울토마토 미소를 부은 뒤 고명으로 송송 썬 쪽파를 올린다.
차가운 토마토 수프
가든 파티 때 상큼하게 아뮤즈 부셰로 활용할 수 있는 차가운 토마토 수프다. 크랩이나 가리비 같은 해산물을 가니시로 곁들이면 훌륭한 애피타이저가 된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두르듯 최상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잊지 말자.
재료(6인분) 토마토 수프(방울토마토 1kg, 양파 · 껍질 벗긴 셀러리 50g씩,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150ml, 올리브유에 구운 마늘 2쪽, 바질 잎 5장, 화이트 발사믹 식초 2큰술), 장식용 셀러리 스틱 50g,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블렌더에 분량의 토마토 수프 재료를 넣고 곱게 갈아 체에 거른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2 1을 작은 유리 볼에 나눠 담고, 최상급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조금씩 떨어트린 뒤 셀러리 스틱으로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