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옛 정서가 가득한 한옥에서 맛있는 밥 한끼 어떨까. 머물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한옥 맛집 4곳을 꼽아봤다.
낮과 밤이 다른 레스토랑, 단상
자연광이 멋스러운 한식 다이닝 식당 단상은 한옥 마당에 천장을 두어 건물 전체를 사용해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낮과 밤에 아예 다른 가게로 바뀐다는 점이 신선하다. 먼저 낮에는 정갈한 일편단심의 한식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대표메뉴는 10시간 수비드한 갈비를 두툼하게 썰어 구워낸 수비드 라갈비와 라갈비가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라갈비 정식, 온 냉으로 선택 가능한 육회비빔면, 아삭하게 구운 더덕과 튀긴 가지가 올라간 더덕시래기밥 등이 있다. 저녁에는 라카르트가 이끄는 프렌치한식 다이닝 바으로 이어진다. 제철 음식과 주류를 페어링해 식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는 10여 가지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매뉴로는 프러플 메밀 파스타와 백갈비 양념에 재운 본갈비, 항정살 튀김과 참나물 무침 등이 있으며 다채로운 한식 미니 플레이트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성게알, 연어알을 가득 담은 솥밥 메뉴는 이번 시즌 한정 메뉴라고 하니 예약 전날 매장으로 전화 주문해 맛보자.
한옥에서 즐기는 감성브런치, 독립밀방
독립문 근처에 비밀스럽게 쌓아 올린 높은 하얀 담장이 있다. 담장 너머에는 세련됐지만 옛 정취가 가득한 매력적인 한옥이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이상훈 셰프가 익선동의 익선디미방과 익선잡방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한 브런치 레스토랑 독립밀방이다. 화이트 톤으로 꾸민 모던한 인테리어와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내고 벽에 한지를 발라 동서양의 미를 조화롭게 섞었다. 무엇보다 담을 높게 올려 조금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브런치 메뉴를 포함해 스테이크, 파스타, 커피와 맥주, 와인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기실 수 있으며, 대표 메뉴로는 수란을 터뜨려 먹는 훈제 햄 라따뚜이와 프라임 등급 쇠고기로 만든 부챗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예쁜 일본 가정식 집, 호호식당
예스러움이 가득한 익선동 한 켠에 자리한 호호식당은 일본 가정식 메뉴들을 선보이는데 일식 특유의 깔끔하고 예쁜 요리, 아기자기한 식기들이 한옥과 어우러져 분위기 있는 따뜻한 한 끼를 선사한다. 우니 파스타, 탐스러운 연어와 해산물이 담긴 카이센동, 먹기 좋은 사이즈의 스키야키 등 좋은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20가지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1,3호점과 다르게 익선동 호호식당은 마당을 가진 독립된 ㄱ자 구조의 고즈넉한 한옥으로 외부 풍경이 차단돼 한층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데이트나 가족모임 등 독립된 공간에서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룸 예약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