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무로 불리는 비트는 영양의 보고다. 기왕이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는 없을까. 3인의 채소 전문가가 비트 맛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비법 레시피를 소개한다.
비트 카르파치오
비트는 생으로 먹으면 자체의 흙 맛이 느껴져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비트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단맛과 고소함에 토마토의 상큼함을 더하면 훌륭한 애피타이저로 손색없다.
재료(1인분) 비트 1/4개, 토마토 1개, 라임 제스트 1/4작은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적당량,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 비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190°C의 오븐에서 속까지 부드럽게 익힌다.
2 1의 비트와 토마토는 얇게 슬라이스한다.
3 접시에 비트와 토마토를 번갈아 담고 소금, 후춧가루, 라임 제스트, 올리브유를 뿌린다.
비트 리조토
비트 퓌레로 만든 건강한 리조토다. 톡톡 씹히는 식감을 위해 보리를 곁들였다. 새빨간 리조토에 하얀 리코타 치즈를 올리면 비주얼까지 근사해진다.
재료(1~2인분) 비트 1개, 양파 1/4개, 쌀 100g, 찰보리 50g, 화이트와인 50ml, 치킨스톡1500ml, 버터 15g, 파르메산 치즈 30g, 리코타 치즈 15g,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30ml, 타임·민트적당량씩,소금·후춧가루조금씩
1 비트는 반으로 잘라 절반은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유를 뿌려 170°C의 오븐에서7분간 굽고, 나머지 절반은 푹 삶는다.
2 삶은 비트는 물을 넣고 곱게 갈아 퓌레를 만든다.
3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다진 양파를 볶다가 쌀과 30분 정도 불린 찰보리를 넣고 볶는다.
4 쌀이 투명해지면 화이트와인을 넣고 볶다 치킨스톡과 비트 퓌레를 넣고 쌀을 익힌다.
5 4에 버터, 파르메산 치즈, 타임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6 접시에 비트 리조토와 구운 비트, 채 썬 민트, 리코타 치즈를 담고 올리브유를 뿌린다.
비트 대파 수프
냉장고 구석에 언제 구매했는지도 모르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비트가 있다면 간편하게 수프를 만들어보자. 비트 특유의 맛을 없애고 싶다면 단맛이 우러나는 채소를 활용하는 게 포인트다.집에감자가있다면추가해농도를맞춘뒤딥소스로활용해도좋다.
재료(2~3인분) 비트 1개, 대파(흰 부분) 3대, 당근 2개, 커큐민 가루 · 올리브유 1큰술씩, 소금 조금, 고명용재료(대파·비트잎·커큐민가루·올리브유·잣적당량씩)
1 비트를 깍둑 썰어 끓는 물에 완전히 익힌다.
2 대파 흰대는 차가운 얼음물에 30분 정도 담가 아린 맛을 뺀다.
3 2의 대파와 당근을 적당히 잘라 끓는 물에 20~30분 정도 익힌다.
4 모든재료를블렌더에넣고곱게갈아볼에담는다.
5 모양대로 자른 고명용 대파, 비트 잎, 약간의 커큐민 가루, 올리브유, 잣으로 장식한다.
tip 대파의 아린 맛을 찬물로 뺀 다음 조리해야 단맛이 더 우러난다. 대파의 단맛으로 비트 특유의 흙 냄새와 맛을 잡아줄 수 있다. 대파 대신 양파 1개를 사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