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을 하는 이들도 눈을 번쩍 띄게 하는 맛있는 푸릇푸릇한 메뉴로 입안 가득 봄을 즐겨보길!
기본에 충실한, 베이스이즈나이스
계절에 맞는 채소를 건강하고 맛있게 요리하는 베이스이즈나이스가 2021 미쉐린 빕 구르망에도 이름을 올렸다. 색다른 방식으로 조리한 채소를 올린 채소밥을 메인으로 계절에 따라 준비하는 국과 반찬으로 정갈하게 차린 한 상이 나온다. 볕이 따사로워지기 시작하면서 홍고추 맛도 풍성해져, 유난히 리퀘스트가 많았던 홍고추 퓌레의 구운 두부밥도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김과 피칸 빠떼를 올린 로컬 채소로 만든 채소밥은 내추럴 와인을 곁들여도 손색없는 구색이다. 베이스이즈나이스는 채소를 기본으로 하지만 채식만 고집하지 않고, 영양의 균형이라는 큰 틀 아래 채소의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데 초점을 둔다. 우리가 아는 익숙한 채소와의 낯선 만남을 원한다면 발걸음을 해보길. 예약은 필수다.
add 서울시 마포구 도화2길 20
tel 010-9617-6724
open 화~일요일 점심 오전 10시 30분~오후 2시 30분, 저녁 오후 6시~9시, 월요일 휴무
뉴 코리안 퀴진, 미도림
한식 고유의 재료를 바탕으로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동시대의 조리 방식을 접목해 뉴 코리안 퀴진을 선보이는 미도림. 박준희 헤드 셰프는 정식당과 호주 유수의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신료와 한식 재료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십분 활용해 와인과 사케를 페어링할 수 있는 한식 타파스 메뉴를 제안한다. 미도림은 제철 봄나물을 새롭게 해석한 메뉴로 향긋한 봄 향기로 가득하다. 카펠리니 면을 바지락 소스에 버무려 새콤달콤한 달래장아찌를 곁들인 달래 비빔국수와 두릅, 쑥, 냉이 뿌리를 튀겨 우엉후무스와 함께 먹는 봄나물튀김과 우엉후무스 외에도 떡갈비와 씀바귀 비네그레트, 물냉이코돈부르 등 다양한 요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다양한 뉴 코리안퀴진은 물론 전통주와 막걸리 등 우리네 음식과 어울리는 주류를 페어링할 계획이다. 봄나물과 잘어울리는 가벼운 레드 와인과 함께 아름답고 우아한 봄의 순간을 기록해보길.
add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08 3층
tel 02-469-8486
open 평일 오후 4시~10시, 주말 · 공휴일 오후 1시~10시
정갈한 사찰 음식, 두수고방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이 운영하는 두수고방은 제철에 나고 자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정갈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사찰 음식은 향과 맛이 강한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정관스님의 수제 발효장을 기반으로 절기별로 순환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두수고방의 시그니처 메뉴인 채식절기반상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또한 건강한 정관스님표 된장과 간장 같은 장류와 내장산 복분자와 오디를 섞어 발효시킨 오복청과 매실청 같은 청류, 6년근 강원도 홍천의 명이나물을 간장에 2년간 발효 숙성시킨 명이장아찌 등 건강한 우리의 먹거리로 오감을 일깨우는 곳이다. 두수고방에서 마련한 쿠킹 클래스는 우리 몸에 이로움 음식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오롯이 배울 수 있는 한편 건강한 채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add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80
tel 031-548-1912
open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5시, 수요일 휴무
이토록 근사한 한국식 미각, 에빗
호주 출신의 셰프가 새롭게 재해석한 한국식 미각이 궁금하다면 미쉐린 원스타 레스토랑 에빗에 주목하자. 조셉 리저우드 셰프는 세계 각지의 식재료와 다양한 요리법을 배우기 위해 매달 한 나라를 선택해 짧게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이던 중 한국의 산나물부터 수산물, 향토 요리에 매료되어 다이닝 레스토랑 에빗을 오픈했다. 세계 각국의 조리 테크닉과 셰프의 창의성이 더해져 탄생한 흥미로운 한식은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 장아찌를 활용해 무려 10코스가 넘는 셰프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인다. 봄나물부터 동해안에서 매일 공수하는 성게소와 희귀한 한국산 모렐버섯까지 다양한 로컬 식재료를 사용하는데, 그중 살짝 구운 두릅과 눈개승마에 누룩곰팡이를 띄워 새콤한 맛을 가미한 요리는 무척 근사하다. 전통주 소믈리에와 협업해 한국 전통주와 함께 페어링할 수 있어 한식의 맛에 제대로 빠질 수 있다. 흥미로운 식재료를 통해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셰프의 바람처럼 한국 음식과 술의 숨은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에빗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만 가능하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곡로 23길 33
tel 070-4231-1022
web www.restaurantevett.com
open 수~금요일 오후 6시~11시, 토 · 일요일 낮 12시~오후 3시, 오후 6시~11시(라스트오더 오후 8시)
채소 오마카세, eert sicdang
Tree를 거꾸로 한 이름인 eert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오마카세다. 매달 테마를 정해 코스 형태의 안주를 만드는데,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와 색다른 안주를 맛볼 수 있어 흥미롭다. 격식있는 오마카세가 아니라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와 가격대가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3, 4월은 봄에 나는 식재료를 이용한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를 테마로 그릴드 토마토와 파르미자노 레자노를 비롯해, 유채꽃의 줄기와 잎을 나물로 활용해 고소하고 향긋한 유채나물 들기름 메밀국수 등 9가지 코스요리를 제안한다. 5월에는 봄 테마 중 인기메뉴 3가지를 특별 세트로 묶어 점심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니 방문 전 꼭 확인할 것.
add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2길 19-17
tel 0507-1334-9054
open 목~일요일 오후 2시 30분~오후 5시 30분, 오후 6시~밤 9시(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시 확인)
금남시장의 작은 아지트, 금남방
세련된 한식을 접할 수 있는 와인 비스트로 금남방은 내추럴 와인에 어울리는 제철 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안주를 선보인다. 파리의 코지한 프랑스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하는 외관에 한식 안주의 절묘한 조합이 매력적인 곳이다. 요즘은 봄철을 맞아 봄나물로 이뤄진 메뉴를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알배기 주꾸미와 민들레로 선보인 무침 메뉴는 통들깨를 사용해 톡톡 씹히는 식감과 고소함이 일품이다. 거기에 산미와 타닌의 밸런스가 매력적인 오렌지 와인과 페어링하면 금상첨화. 그 밖에도 두릅으로 만든 안주나 곶감을 이용한 디저트 등 다양한 한식 안주를 만날 수 있다.
add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 285
web @geumnam_vin
open 화~토요일 오후 5시~10시, 일 · 월요일 휴무
채소의 재발견, 양출 서울
좋을 양 良, 나오다 출 出의 양출 서울은 이름답게 건강하고 신선한 제철 채소를 활용해 와인과 페어링 할 수 있는 채소 메뉴를 선보인다. 충남 홍성에 있는 채소 생활이라는 농장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아 ‘FocusonVegetables’이라는 슬로건 아래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김양출 셰프는 4, 5월은 본격적인 봄나물 시즌이지만 특히 아스파라거스와 돼지감자가 가장 맛있다며 이 두 가지 식재료를 활용해 양출 스타일의 메뉴를 구성했다. 버터와 소금, 후추, 채수로 만든 메인 요리로 아보카도 무스를 곁들이는 아스파라거스 샐러드와 베이비 당근, 알배추, 완두콩, 베이비 채소와 함께 돼지감자 퓌레를 곁들여 먹는 돼지감자퓌레를 품은 베이비 채소가 대표 메뉴다. 아주 간단한 레시피로 가니시 역할을 했던 채소가 메인 메뉴로 등장해 채소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는 채소 클래스를 진행하니 채소의 무궁무진한 재발견을 경험하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35길 34
tel 02-547-4420
open 평일 오후 5시 30분~밤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