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 as water

Clear as water

Clear as water

선인장이나 등잔, 초나 사탕, 조약돌이나 부적 등 아끼는 물건이나 마스코트를 넣어두기에 좋은 투명한 유리 돔.


IN THE LIVELY WATER

유리 돔을 따라 기어오르는 황동으로 된 개미와 나비. 유리 돔 ‘타이틀드 Titled’는 엠마뉴엘 베이블드 리미티드 에디션 Emmanuel Babled Limited Edition으로 막살토 Maxalto 제품.  26×30cm, 개당 1200유로. 

 

 

THE CIRCLES IN THE WATER

물방울처럼 보이는 크리스털 손잡이는 롭마이어 Lobmeyr 제품으로 갤러리 S. 벵시몽 Gallery S. Bensimon에서 판매. 12.7×22cm 650유로, 10×17.5cm 220유로. 8×13.8cm 150유로.

 

 

DINNER IS READY

철과 나무로 된 작은 종 ‘벨 Belle’은 일라리아 이노센티 Ilaria Innocenti 디자인으로 인시피트 Incipit 제품. 18×21cm 150유로, 26×13cm 180유로.

 

 

‘UZITO’ MEANS WEIGHT

물건의 무게를 잴 때 사용하는 분동처럼 생긴 유리 돔 ‘우지토 Uzito’는 마테오 시빅 Matteo Cibic이 디자인한 것으로 갤러리 S. 벵시몽 제품. 7×12cm 125유로, 21×32cm 375유로.

 

 


WATER IN THE MOUTH

체코에서 제작된 컨테이너 ‘블랑 Blanc’은 자기와 보헤미아산 크리스털로 제작했으며 모니카 코린코바 Monika Korinkova가 보마 Bomma를 위해 디자인했다. 24.4×30.5cm, 22.5×39cm. 개당 약 260유로.

 

 


IN MY BUBBLE

형태가 독특하고 비스듬하게 손잡이가 달린 유리 돔 ‘글라스 마션스 Glass Martians’는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제품으로 세컨돔 에디지온 Secondome Edizion 제품으로 실베라 와그람 Silvera Wagram에서 판매. 34×70cm, 개당 480유로. 배경으로 사용한 벽지 ‘에브루 Ebru’와 ‘오비탈 Orbital’은 오스본&리틀 Osborne&Little 제품. 플라스틱 잉어는 텅 디자인 Tung Design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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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마크 에덴 슐리 Mard Eden Scho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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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notes in Notting Hill

Blue notes in Notting Hill

Blue notes in Notting Hill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타일이 시크한 웨스트 런던에서 만났다. 실내 건축가 미켈라는 집을 통해 예술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실에서 아들 디미트리와 두 딸, 외제니아와 테오도라와 함께 있는 미켈라. 카나페는 리빙 디바니 Living Divani 제품. 빈티지 영화 프로젝터는 스토어디트 라이팅 Storedith Lighting에서 구입. 그림은 조나단 헉슬리 Jonathan Huxley 작품. 다리가세 개인 플로어 조명 갓은 인조 얼룩말 가죽으로 만들었다.

 

터쿠아즈 블루로 칠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 미켈라 임페리알리 클레모스 Michela Imperiali Klemos의 집은 마치 그리스의 섬을 보는 듯하다. “컬러는 늘 제 마음을 사로잡아요. 그래서 집 안 곳곳에 여러 가지 컬러를 사용했어요.” 그녀는 컬러 선택에 있어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는다. 겨자색부터 무연탄색, 라임 그린, 구리색까지 그녀는 컬러 팔레트를 맘껏 즐긴다. 블랙 앤 화이트로 꾸민 부엌은 트렌디한 이탈리아 비스트로 같다. 소파와 푸프도 온통 컬러를 입어 잠시 앉아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뿌리를 둔 미켈라는 10여 년 전 런던에 정착했다. “노팅힐은 아티스트들이 살던 동네였어요. 너무 도시적이지 않고 시골 느낌이 강했죠”라고 설명한다. 이 집은 1960년대 팝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화가 폴린 보티 Pauline Boty가 살던 곳이었다. 로마와 나폴리에서 예술사를 공부하고 주얼리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실내 건축가 된 미켈라는 이 사실에 마음이 흔들려 이 집을 선택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둥근 형태를 좋아해요. 둥근 형태는 즐거운 분위기를 보다 쉽게 만들어내죠”라고 미켈라가 웃으며 말한다. 이런 즐거운 기운은 아트 갤러리 같은 집 안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이 집에는 현관부터 커다란 평면 작품이 걸려 있다. 광택이 나는 회색 벽과 포르투갈산 무연탄색돌로 마감한 바닥이 작품을 돋보이게 만든다. 집을 전체적으로 손봐야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감성을 담아 성공적으로 리디자인했다. 이 집은 원래 어둡고 기울어져 있는 데다 좁아 보였는데, 그녀는 공간을 낱낱이 해부해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재편성했다. 그리고 마지막 층을 증축해 부부 침실을 만들고 원래 지하 층에 있던 정원을 한 층 올려서 1층에서 좀 더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어두침침했던 집이 레노베이션을 거쳐 밝고 즐거운 기운을 내뿜는 아늑한 공간이 되었다. 더불어 노팅힐의 분위기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 층 아래 있는 정원으로 갈 수 있는 현관. 계단 폭을 좁혀서 정원으로 가는 공간을 얻었다. 벽에는 장미색이 감도는 회색의 패로&볼 Farrow&Ball ‘엘리펀츠 브레스 Elephant’s Breath’를 칠했다. 왼쪽에는 브라질 아티스트 비크 무니스 Vic Muniz가 그린 초상화가 걸려 있다. 

 

 


거울을 길게 잘라 이어 붙인 문은 부엌과 다이닝룸을 나눈다. 105조각의 앤티크 거울을 붙여 완성한 이 문은 정원의 나무들을 반사시키면서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비스트로 쪽은 보 윈도 Bow Window 형태를 적용했다. 둥근 테이블과 벤치, 푸프는 주문 제작. 펜던트 조명은 해비태트 Habitat 제품.




빛이 잘 들어 환한 거실은 큰 테이블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흰색 래커를 칠한 낮고 큰 테이블은 미켈라가 디자인했다. 앤티크 체스터필드 소파는 디자이너스 길드 Designers Guild의 벨벳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사이잘로 짠 태피스트리는 멜라우 Mellau에서 주문 제작. 이탈리아 샹들리에 ‘우골리노 Ugolino’는 아비탈리아 Abitalia 제품.

 

 


벨벳으로 감싼 XXL 크기의 헤드보드가 있는 아늑한 침실. 벨벳은 앤드류 마틴 Andrew Martin 제품. 침대에는 여러 개의 쿠션을 올려놓았다. 맨 앞에 있는 스트라이프 쿠션은 라피아 소재로 브라이언 예이츠 Brian Yates 제품. 광택이 도는 밤색 벽지는 디자이너스 길드 제품. 벽 조명은 지엘드 Jielde 제품으로 메이드 인 디자인 Made in Design에서 구입.




아이들 침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다양한 여자 얼굴들이 그려진 피에로 포르나세티 Piero Fornasetti의 벽지를 붙였다. 바닥에는 두 가지 컬러를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칠했다. 구석에 아틀리에 프로젝터를 놓고 조명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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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오세 드뤼몽 Benedicte Ausset-Drum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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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식물이 사는 작은 빌라

초록 식물이 사는 작은 빌라

초록 식물이 사는 작은 빌라

초록 식물과 함께 광합성을 하며 사는 가드너 허성하의 집.


1 스킨답서스, 푸미라, 립살리스 등을 행잉해 장식한 침실 밖으로는 작은 화단이 있다. 

 

누군가의 집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어느 시점에 놓여 있는지도 보인다. 신사동에서 가드닝&플라워숍 폭스더그린 Fox the Green을 운영하는 허성하의 새집은 공간 디자이너에서 가드너로 변신한 후 달라진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고 보아도 좋다. 이사 전과 후, 그녀의 집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으니까. 기존에 살던 이태원 빌라는 싱글들이 꿈꾸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진 곳이었다면, 새로 이사한 해방촌 언덕배기 집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쾌적하다. 

18평 남짓한 작은 빌라에는 생활에 꼭 필요한 가구만을 두어 휑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심플하게 살고 싶어 물건 다이어트를 감행한 결과다. 대신 그 허전함을 초록빛 식물로 채웠다. 집이 작기 때문에 크고 화려한 화분 대신 작은 사이즈의 화분과 유리병에서 키울 수 있는 수경 식물들로 공간을 장식한 소박한 아이디어가 있는 집이다. 컴퓨터가 있는 작업 공간으로 만든 거실에는 커다란 창문이 있는데, 그 주변을 공기 정화 식물들로 꾸몄다. “미세먼지가 많아 창문을 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식물인 오션, 디시디아, 립살리스, 펜덴스 등을 천장에 매달아 장식했고 책상 한가운데에는 스파티필름, 파키라, 아악무 등 여러 개의 화분으로 작은 정원을 만들었어요.”

 


2 옥상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는 폭스더그린 대표 허성하. 3 소담스럽게 핀 레위시아. 4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블루베리.

 

침실과 이웃해 있는 베란다에는 사계절 내내 신경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을 계단식 화분대에 배치했다. “북향이라 직사광선이 들지 않아 식물들이 잘 자라죠. 초록빛만 있다 보니 재미없어서 다육식물 사이사이 올망졸망 꽃을 피우는 아메리칸 블루와 레위시아를 심어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선반에는 화분에서 옮겨 심다 떨어진 이파리들을 작은 유리병에 담아 그룹 지어 배치하니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공간이 연출됐다. 

빌라 꼭대기 층에 살고 있는 터라 옥상을 사용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수확도 있었다.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뷰를 가진 옥상에는 정원을 만들었다. “온갖 장미들이 한바탕 꽃을 피우고 난 후라 지금은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아요. 지금은 라벤더, 풍선초, 블루베리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가 영근 모습을 볼 수 있죠. 해가 넘어갈 무렵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치맥을 하거나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해요.”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 집이지만 24시간 집을 지키고 있는 반려묘 금이와 냥이에게 유일한 산책 코스이기 때문에 이 옥상은 이들 가족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곳이다. 




5 관리를 게을리해도 쑥쑥 잘 자라는 다육식물들로 꾸민 싱그러운 공간. 6 침대 옆에 자리한 책장 안에도 수경 식물들을 군데군데 배치했다. 7 거실 창문 앞을 장식한 식물들. 8 최병훈 작가의 도자 오브제 주변으로 수경 식물들을 놓아 청량감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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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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