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가 있는 벽

컬러가 있는 벽

컬러가 있는 벽

유행처럼 번진 화이트, 그레이 컬러의 벽은 이제 그만. 과감하게 들인 벽의 컬러가 집 안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는다.

Not Just Pink

여성스러운 컬러의 상징인 핑크 컬러를 벽 전체에 들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바닥부터 3분의 1 정도는 다른 컬러를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두 컬러 사이의 경계선이 심심하다면 스텐실 기법으로 글자를 찍어내면 데커레이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1 연한 그레이 컬러의 ‘밍구스 P1’ 펜던트 조명은 라이트이어스 제품으로 이노메싸.  2,3 목각 천사 오브제와 앤티크 액자 프레임은 바바리아. 4 골드 보디와 블랙 조명 갓이 모던한 플로어 조명은 와츠. 5 접이식 철제 테이블은 이탈리아 빈티지 제품으로 비투프로젝트. 6 표면이 올록볼록한 크리스털 꽃병은 챕터원. 7 금장 장식이 있는 핑크색 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8 가죽 시트를 분리할 수 있는 1960년대 노르웨이의 빈티지 이지 체어는 비투프로젝트. 9 굴곡진 짙은 블루 컬러의 스툴은 라꼴렉트. 10 클래식한 페르시안 문양의 단모 러그 ‘발로비’는 이케아. 11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할 수 있는 우드 타일은 키엔호. 12 트레이처럼 활용할 수 있는 상판이 특징인 ‘볼 테이블’은 스페이스로직. 13 핑크색 패브릭으로 내추럴하게 커버링한 ‘고스트 09’ 소파는 제르바소니. 벽에 바른 핑크와 네이비 컬러 페인트는 ‘팬톤 5015C’와 ‘팬톤 7692C’로 모두 노루페인트.

 

 


When Blue Met Wood

파란색과 남색 중간쯤에 있는 코발트 블루 컬러는 공간을 압도하는 힘이 있다. 차가운 계열의 컬러이기 때문에 따뜻한 나무 가구와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 바닥은 패턴이 있는 나무 바닥재를 깔아 변화를 주었다.

 

1 검은 무늬가 있는 원목 도마는 블루레뇨. 2,3 티크 소재로 만든 내추럴한 도마는 모두 키엔호. 4 벽과 천장에 고정할 수 있는 황동 조명은 브라운핸즈. 5 황동 와이어 바스켓은 에잇컬러스. 6,7 청록 컬러의 주름진 꽃병은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 8 수납공간이 넉넉한 빈티지 캐비닛은 덴마크 빈티지 제품으로 비투프로젝트. 9 전구가 보이는 펜던트 조명은 디자인 하우스 스톡홀름 제품으로 이노메싸. 10 스틸 다리의 블루 임스 체어는 에이후스. 11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할 수 있는 우드 타일은 키엔호. 12 보조 상판을 활용해 확장할 수 있는 로즈우드 다이닝 테이블은 비투프로젝트. 13 주름진 흰색 접시는 로얄코펜하겐의 ‘메가’ 라인. 14 파란색 문양이 그려진 티포트는 로얄코펜하겐의 ‘블루 플레인’ 라인. 15 파란색 꽃이 그려진 컵과 소서는 로얄코펜하겐의 ‘메가’ 라인. 16 수작업으로만 제작한 아르네 호프만드 올센의 다이닝 체어는 모두 비투프로젝트. 17 하단에 골드 포인트가 들어간 짙은 파란색 꽃병은 에잇컬러스. 벽에 칠한 파란색 페인트는 팬톤 661C로 노루페인트.

 

 


Oldie but Mustard 

빈티지한 무드와 잘 어울리는 머스터드 컬러. 머스터드 컬러는 카키색을 비롯한 그린 계열이나 브라운 컬러와 특히 잘 어울린다. 오래된 문양을 스텐실로 찍어 띠벽지처럼 연출했고, 소품도 일반적인 위치보다 낮게 달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1 버섯 모양의 원목 우드 스툴은 에이스에비뉴. 2 카키 컬러의 ‘지엘드’ 스탠드 조명은 마켓엠. 3 밀집모자를 쓴 패브릭 헌팅 트로피는 세그먼트. 4 풍경화가 그려진 앤티크 우드 액자는 바바리아. 5 고급스러운 머스터드 컬러의 가족 소파는 에이스에비뉴. 6 각도 조절이 가능한 카키 컬러의 ‘지엘드’ 플로어 조명은 마켓엠. 7 심플한 겨자색 원형 벽시계는 세그먼트. 8 작은 소품을 보관하기 좋은 ‘볼가’ 바구니는 공정무역가게 울림. 9 청동색 무쇠 티포트는 이와츄코리아. 10 짙은 그린 컬러의 대리석 상판과 스틸 다리가 조화로운 사이드 테이블은 이노메싸. 11 브라운 컬러의 카펫은 룸스파이브. 12 새 그림이 그려진 ‘스캐터드 버드’ 쿠션은 이헤베뜨. 13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할 수 있는 우드 타일은 키엔호. 벽에 바른 겨자색 페인트는 ‘팬톤 7753C’, 스텐실에 사용한 컬러는 ‘팬톤 444C’와 ‘팬톤 7610C’로  노루페인트.

 

 


Good Night Burgundy

와인색인 버건디 컬러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감도가 깊은 컬러다. 침실이 적당히 어둡기를 바란다면 벽에 버건디 컬러를 발라볼 것. 침구와 함께 매치할 소품도 비슷한 컬러로 곁들이면 쌀쌀한 겨울, 나만의 특색 있는 침실을 연출할 수 있다.

 

1 윗부분에 빈티지한 장미가 그려진 ‘브리즈 빈티지로즈 그레이’ 커튼은 이헤베뜨. 2 갈색 시약병 오브제는 모두 바바리아. 3 자주색 원형 탁상시계는 챕터원. 4 빈티지한 E자 이니셜 오브제는 바바리아. 위아래의 컬러가 다른 ‘조 콜롬보’ 꽃병은 라곰홈. 6 강가 풍경이 멋스러운 그린 앤티크 우드 액자는 바바리아. 7,8 화강암 느낌의 꽃병은 모두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 9 금장 장식이 붙어 있는 갈색 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10 그레이 컬러의 리넨 베개 커버는 마틸라. 11 헤링본 무늬의 극세사 차렵 침구 세트는 마틸라. 12 와인 컬러의 와플 조직 ‘모니카 블랭킷’은 룸스파이브. 13 소가죽으로 만든 슬리퍼는 챕터원. 14 갈색 대리석 상판과 무광 블랙 다리가 특징인 사이드 테이블은 구비 제품으로 이노메싸. 15 데미안 허스트의 해골 포스터는 아티초크. 벽에 바른 버건디 컬러의 페인트는 ‘팬톤 7610C’로 노루페인트. 바닥에 깐 그래픽 패턴의 타일은 키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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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stylist

민송이 · 민들레(7do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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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hair, velvet, murano glass, blue & jade

Mohair, velvet, murano glass, blue & jade

Mohair, velvet, murano glass, blue & jade

패셔니스타 니나 아리아스가 사는 뉴욕의 로프트 하우스. 그녀는 이 집에 약간의 컬러와 벨벳, 퍼 등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패브릭 아이템을 더해 자신만의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블랙&화이트로 우아하게 입은 뉴욕의 패셔니스타 니나 아리아스. 비취색 벨벳 암체어는 앤다 Eanda 제품으로 드모래 인터내셔널 Demorais International에서 판매. 뒤에 보이는 그림은 미국 아티스트 에디 마르티네즈 Eddie Martinez의 작품.

 

 


천장까지 높게 설치한 책장에는 책과 오브제를 올려놓았고 바를 따라 움직이는 사다리를 달았다. TV를 놓은 기다란 가구는 주문 제작한 것. 아티스 Artis의 소파는 트위드 원단으로 커버링했다. 러그는 사파비에 Safavieh 제품. 무라노 글라스로 제작한 샹들리에는 비스토시 Vistosi 제품. 원형 테이블은 카나비 Carnaby 제품으로 릴리안 어거스트 Lilian August에서 판매. 쿠션과 담요, 도자기는 모두 아틀리에 쿠르베 Atelier Courbet 제품.

 

 


깔끔한 선으로 디자인한 부엌 벽은 금속 계단의 구조를 본떠 만든 것으로 빛이 잘 들어 실용적이다. 이 벽에 설치한 금속 선반에 올려놓은 빈티지 꽃병은 닐스 랜드버그 Nils Landberg가 만든 것으로 네스트 인테리어스 Nest Interiors에서 구입. 온통 흰색인 부엌 가구는 워크숍/APD 사무소에서 제작했다. 

 

런던 출신인 니나와 조아킴 아리아스는 얼마 전 뉴욕에 정착한 젊은 부부다. 그들은 웨스트 빌리지의 허드슨 강을 따라 자리한 ‘휘트니 미술관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맨해튼 남서쪽에 자리한 이 동네는 오래된 공장 건물과 작은 광장들이 있는데 주로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마구간을 개조한 천장이 낮은 집인 ‘뮤즈 Mews’에 익숙했던 부부는 이곳의 넓은 공간에 열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천장 높이가 5m 정도 된다. “넓은 공간감과 풍부한 자연광이 너무 좋았어요. 규모가 160㎡에 이르는 두 개의 층에 각각 욕실이 딸린 침실 두 개와 드레스룸을 만들 수 있었어요.” 니나가 설명한다. 그들은 ‘워크숍/APD’ 사무소의 아트 디렉터인 댄 번스가 데커레이션한 모델 하우스를 방문한 뒤 그에게 집 개조를 맡겼다. 카르티에와 버버리에서 일했던 니나는 트렌디한 감성을 집에 담고 싶어했는데, 그 부분에 의견이 일치한 니나와 댄은 곧바로 완벽한 팀을 이뤘다. “니나는 컬러를 좋아하는 패셔니스타예요. 패브릭이나 마감재 디테일을 선택할 때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댄이 말했다. 질리지 않는 진줏빛 회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거실의 파란색 벽이나 비취색 암체어처럼 생생한 컬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까다로운 작업은 소파를 커버링할 패브릭을 고르는 일이었다. 니나는 고급스러운 클라렌스 하우스 Clarence House의 트위드 원단에 마음을 빼앗겼다. 부엌 겸 다이닝룸은 작지만 거실에는 검은색 메탈 사다리가 달려 있는 책장이 높은 천장까지 길게 이어진다. 그리고 비스토시 Vistosi의 무라노 글라스 샹들리에도 반투명한 꽃잎을 우아하게 펼치고 있다. 모헤어를 입힌 스툴과 회색 러그, 볼륨감 있는 침대 헤드보드, 퍼 담요, 벨벳 암체어, 여러 소재의 쿠션 등 다양한 패브릭 아이템으로 꾸며 거실부터 침실까지 모두 편안한 분위기다. 어느 하나 눈에 거슬리지 않으며 여성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이 이어진다. 이런 뛰어난 안목 덕분에 그녀는 프레타포르테에서 캡슐 컬렉션을 론칭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패셔너블한 감각은 또 이 집을 통해 완벽해졌다. 

 

 


니나와 조아킴의 침실. 빛이 잘 들어 환하고 정말 아늑하다. 거실 옆에 자리한 부부 침실에서는 천장이 높은 로프트의 공간감을 잘 느낄 수 있다. XXL 크기의 침대 헤드보드는 로모 Romo의 패브릭으로 주문 제작한 것. 작은 서랍장을 침대 옆에 놓고 사이드 테이블처럼 사용하고 있다. 서랍장 ‘허드슨 Hudson’은 룸&보드 Room&Board 제품. 테이블 조명 ‘아톨로 Atollo’는 와이 라이팅 Y Lighting 제품. 그림은 예술가 클라우디아 비저 Claudia Wieser의 작품. 황동 촛대 ‘크리스트 Kriest’는 아틀리에 쿠르베 제품. 

 

 


건축가는 거실과 부엌 사이에 있는 벽 안에 벽장을 만들었다. 가벼운 나무 테이블 ‘이튼 Eaton’은 리네 로제 Ligne Roset 제품. 빈티지 의자는 놀 Knoll 제품으로 벼룩시장에서 구입. 모헤어로 커버링한 스툴은 다니엘 뒤아르트 Daniel Duarte가 디자인한 것으로 르코트리 Lecoterie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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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고데 Guillaume Gau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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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가득 담은 집

취향 가득 담은 집

취향 가득 담은 집

‘구름이’, ‘동동보’라는 애칭을 지닌 두 딸을 키우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구름바이에이치를 운영하고 있는 하연지 실장의 집에는 누구나 닮고 싶어할 만한 취향이 가득하다.


1 CD를 가지런히 정리한 비초에 선반이 인상적인 거실. 블랙 소파, 페르시안 카펫, 보비 트롤리 등 서로 다른 디자인의 믹스매치를 엿볼 수 있다. 2 포토그래퍼인 지인의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벽에 기대두었고 천장에는 조명 대신 팬을 달았다. 3 엄마와 그림책을 보며 즐거워하는 하연지 씨와 둘째 딸 동동보.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집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다. 사진을 위한 연출일까. 모두가 부러워하는 집의 맨얼굴은 어떨지 기대가 컸다. 방배동에 위치한 빌라에 사는 하연지 실장은 편집숍 구름바이에이치 Gurmbyh의 운영자다. 오프라인 쇼룸은 올해 오픈했지만 구름바이에이치는 이미 아이가 있는 엄마나 감각 있는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온라인 편집숍이다. 특히 스마포크, 덴스를 비롯한 아동복과 살림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감각적으로 촬영해 보여주기로 유명한데, 옷을 입은 딸들의 평상시 모습이라든지 주방과 욕실 등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을 촬영해서 보여준다. 과한 연출 없이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주로 배경이 되는 집의 모습은 더 그러했다. 가구 구입처를 묻거나 소품 하나까지도 궁금해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났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했거나 스타일링 전문가도 아니었지만 그녀의 감각과 안목은 닮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집에는 하연지 실장이 오랜 시간 집에 관심을 갖고 아이를 키우며 얻은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가득했다. “대학 졸업 후 일찍 결혼해서 첫아이를 낳고 보니 자연스럽게 살림살이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어릴 때부터 예쁜 것, 아름다운 것에 대한 욕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주로 보기에 예쁜 것을 구입하고 갖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올해 이사한 지금 집은 신축 빌라여서 바닥부터 벽, 기본적인 설비는 인테리어 공사를 따로 한 것처럼 상태가 훌륭했다. 주방만 새로 맞춤 제작하고 바닥 타일이나 욕실 인테리어 등은 처음 이사 왔을 때 그대로다. 빛이 잘 드는 밝은 다이닝 공간은 작은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는데, 벽에는 로열 시스템 선반을 고정해 그릇과 오브제 등을 올려두었다. 무채색의 주방 시스템과 대조적으로 컬러풀한 연출이 돋보이는 코너다. 거실 한쪽 벽을 꽉 채운 비초에 Vitsoe 선반도 색다른 인테리어 요소다. “예전에 음악을 했던 남편이 그동안 모아온 CD와 DVD 등을 어떻게 수납해야 할지 고민하다 비초에 선반을 해외에서 주문했어요. 갖고 있는 아이템 수에 맞춰서 선반을 구입해 완벽하게 수납할 수 있었죠. 덕분에 허전했던 거실 벽이 꽉 찬 느낌이에요.” 

이 집은 독특한 믹스매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거실에는 클래식한 무늬의 페르시안 카펫과 모던한 블랙 소파를 매치했고, 현관 앞에는 최근에 구입한 오렌지색 텅 Tongue 체어와 앤티크한 골드 프레임의 큼직한 거울을 함께 연출했다. 무채색으로 꾸민 가족실은 시크해 보이지만 한쪽 벽에 설치한 책장에는 부부의 책과 만화책부터 아이들 용품이 어우러져 키치한 멋도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잡지를 정말 많이 봤어요. 스크랩도 많이 하고 좋은 공간을 많이 보고 싶어서 꼭 챙겨 보는 편이었죠. 요즘은 아이디어를 얻을 때 주로 핀터레스트로 이미지를 보는 편이에요. 원하는 이미지를 금방 저장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지금으로선 인테리어에 뭔가를 더 보태고 싶지는 않네요. 지금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4 최근에 구입한 텅 체어와 앤티크한 골드 프레임의 거울을 연출한 입구. 키카 큰 식물도 곁들여 싱그럽다. 5 빛이 잘 드는 욕실에 둔 욕조. 자연스러운 벽 마감이 눈길을 끈다. 6 아이들 제품과 그동안 모은 책이 어우러진 키치한 느낌의 책장. 7 부부 침실에는 낮은 수납장을 짜넣어 단정한 분위기를 낸다.

 


결혼해서 지금 집으로 오기까지 거의 열 번의 이사를 했던 하연지 실장은 짐을 정리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소비 패턴을 알 수 있었는데, ‘이걸 왜 샀지?’ 하고 묻게 되는 아이템이 정말 많았다고 고백했다. 때문에 이전 집에서 올 때도 많은 짐을 버리고 정리하며 이제는 정말 쓸모 있는 물건만 구입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한때 정말 필요하지 않아도 그저 보기에 좋은 것을 많이 샀죠. 많은 제품을 써봤고 실패하기도 했어요. 요즘에는 숍을 통해 제가 사용해서 정말 좋았던 제품을 엄선해서 소개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그간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며 한동안 엄마로서의 시간을 보낸 그녀는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하며 운영자로서 더욱 바빠졌지만 집 안 곳곳에는 그녀가 얼마나 집에, 가족에 애정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으로 가득했다. 아이들이 낙서한 자국마저도 새로 도장을 하지 않고 추억으로 남겨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하연지 씨의 집은 사진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행복하다.

 

 


집에서 가장 컬러풀한 다이닝 공간. 주방은 무채색인 반면 식탁을 둔 다이닝 공간에는 컬러가 넘쳐난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거나 부부가 업무를 보는 가족실.

 

 

etc.

구름바이에이치 하연지 실장의 취향 아이템.



무브 테이블 묵직하지만 바퀴가 달려서 이동이 가능한 테이블은 에이후스.

 

 


셸프 벽에 고정해서 활용할 수 있는 나무 선반은 노몬 클락 제품.

 

 


파필리온 비대칭의 매력이 있는 벽 조명은 아르플렉스.

 

 


프로벤티 솝&홀더 비누를 벽에 고정할 수 있는 크롬 홀더는 구름바이에이치.

 

 


PK33 폴 키에르홀름이 디자인한 심플한 스툴은 프리츠 한센.

 

 


바르셀로나 카우치 보조 소파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베드는 놀 제품으로 두오모.

 

 


아이 테이블 핀 율이 디자인한 삼각형 형태의 사이드 테이블은 에이후스.

 

 


페르시안 카펫 클래식하고 화려한 문양의 페르시안 카펫은 챕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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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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