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쿠아즈 블루와 코발트, 산호색을 용감하게 조합한 집. 건축사무소 GCG의 건축가들은 벽을 없애고 다양한 스타일을 섞어 자유롭고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이 집에서는 모든 취향이 수용된다.
작은 거실과 다이닝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 대나무와 면으로 된 펜던트 조명 ‘Z1블랙 코튼 Z1Black Cotton’은 아이 일뤼미나트 Ay Illuminates 제품으로 르 세드르 루즈 Le Cedre Rouge에서 구입. 양모와 마, 면으로 만든 노란색 태피스트리는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의 자르댕 Jardin 컬렉션으로 마뉘팍튀르 코골랭 Manufacture Cogolin에서 구입. 필립 베스탕하이데 Philippe Bestenheider가 디자인한 암체어 ‘뤼 5/A LUI 5/A’는 보피 Boffi 제품. 대리석과 떡갈나무로 만든 로베르토 라체로니 Roberto Lazzeroni의 콘솔 ‘빅토리아 Victoria’는 레마 Lema 제품으로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구입. 콘솔 위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짙은 블루 바이어스를 더한 흰색 마 커튼은 카라반 바스티유 Caravane Bastille 제품.
동양의 향기가 느껴지는 부엌. 주방 가구 회사 발디니 Baldini에서 디자인한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으로 부엌을 꾸몄고 콘크리트의 일종으로 만든 조리대 겸 바를 놓았다. 바 스툴 ‘쿠스코아 Kuskoa’는 알키 Alki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구입. 버들가지로 만든 펜던트 조명 ‘레이어스 Layers’는 팝콘 Pop Corn 제품으로 데지뉴 드 콜렉시옹 Design de Collection에서 구입. 수납장에 칠한 녹색 페인트 ‘다운 파이프 Down Pipe’는 패로&볼 Farrow&Ball 제품. 벽에 칠한 붉은 페인트 ‘교토 Kyoto’는 아르질 Argile 제품. 검은색 수전은 주세티 Zucchetti 제품. 두 개의 개수대는 아르모니 Armony 제품. 유리병은 이케아 Ikea 제품.
모든 것을 바꿔주세요! 알렉상드라와 카트랭은 건축사무소 GCG의 건축가 세 명에게 이런 지령을 내렸다. 지침이 라기보다는 해방에 가까웠다. “GCG의 건축가들이 작업한 친구의 아파트를 보고 꿈에 부풀었어요”라고 카트랭이 말한다. 알렉상드라와 카트랭은 친구의 집을 보고 자신들의 새집을 어떻게 공사할지 기대했던 것이다. 그들의 아파트 ‘QG 패밀리알 Familial’은 오스만 시대에 지어 진 약간은 무미건조한 320㎡의 공간으로 파리 근교에 있는 말셰르브Malesherbes 지구에 있다. “점점 더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어요.” 건축가들은 이 집을 대대적으로 레노베이션하고자 자신들의 컬러 팔레트를 공간에 풀어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다. “알렉상드라와 카트랭은 둘 다 변호사이고 일 때문에 정기적으로 여행을 가기 때문에 좀 더 편히 머물 수 있도록 아늑하면서도 독창적인 집을 원했어요.” 건축사무소 GCG의 트리오 중 한 명인 올리비아 샤르펑티에 Olivia Charpentier가 설명했다. 건축가들은 우선 거실의 구조를 바꾸어 시선의 흐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두 개의 벽을 허물고 메탈 프레임을 부착한 통유리를 설치해 거실과 다이닝룸 사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어요. 모든 시각적 속박에서 벗어난 좀 더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하죠. 그리고 부부와 네 명의 아이들인 패트릭과 펠릭스, 제임스, 하이디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어요.” 건축가들은 과거를 백지화하기보다 수백 년 된 장식과 레노베이션으로 얻은 모던함을 대면시켜 두 시대의 장을 조화시키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리고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색다른 컬러 팔레트를 벽과 몰딩, 창틀 등 모든 곳에서 자유롭게 구사했고 아시아의 등나무 램프와 아랍식문 등을 통해 이국적인 이미지를 부여했다. 이런 독특한 융합은 넓은 공간감 속에서 완화된다. 시원하게 탁 트인 공간을 채우고 있는 산호 색과 터쿠아즈 블루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 책장과 수납장은 모두 한 쪽 벽면에 삽입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모든 수납을 감추었더니 공간이 깔끔해요. 여섯 명이 사는 집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카트랭이 설명한다. 긴 복도를 따라 다섯 개의 침실이 이어지는 구조를 그대로 고수했고 말라바 로즈, 오렌지, 스카이블루 등 각 방의 컬러와 스타일은 방 주인의 나이와 개성에 맞게 선택했다. 이 모든 것이 즐거운 부조화를 이룬다.
컬러플한 다이닝 공간. 쿠션을 놓은 긴 의자는 콘크리트의 일종으로 gcg 건축가들이 디자인했다. 빈센트 셰퍼드 Vincent Sheppard가 디자인한 의자 ‘테오 화이트 Teo White’는 더 콘란 숍에서 구입. 벽에는 아르질의 붉은색 페인트 ‘교토’를 칠했다. 벽에 건 그림은 크리스티앙 아스튀그비에이유 Christian Astuguevieille의 ‘에크리튀르 Ecriture’로 갤러리 로베르 푸르 Galerie Robert Four에서 구입. 랑프 그라 Lampe Gras의 벽 조명 ‘N° 214’는 DCW 에디션 DCW Editions 제품.
부부 욕실에서 느껴지는 남쪽의 빛. 아랍식 문양을 새긴 나무 문과 젤리주 타일은 툴루즈 Toulouse에 있는 레 자틀리에 젤리 Les Ateliers Zelij에서 맞춤 제작했다. 세면 볼 ‘스마트비 SmartB’는 세라미카 갈라시아 Ceramica Galassia에서 구입. 수전은 주세티 Zucchetti 제품. 거울 ‘오보 Ovo’와 ‘오가니크 rganique’는 사라 라부안 sarah lavoine 제품. 벽 조명 ‘투른느브리유 Tournebrille’는 체&체 Tsé&Tsé 제품으로 상투 Sentou에서 구입.
공간에 그리드를 부여하는 메탈 프레임. 통유리는 넓은 거실과 다이닝룸 사이를 이어주면서도 분리한다. 톰 포크너 Tom Faulkner가 디자인한 암체어 ‘베를린 Berlin’과 검은색 가죽 시트를 얹은 세라믹 스툴 ‘댐 Dam’은 콜렉시옹 파티퀼리에르 Colleciton Particuliere 제품. 대리석 상판을 올린 테이블 ‘콩코르드 Concorde’는 폴리폼 Poliform 제품으로 실베라 Silvera에서 구입. 셔너 Cherner의 의자는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구입. 유리잔과 유리병은 크리스토프 델쿠르 Christophe Delcourt가 디자인한 것으로 콜렉시옹 파티퀼리에르 제품. 바닥에는 카롤린 게이랄 Caroline Gayral의 태피스트리 ‘미르트 Mirt’를 깔았다. 천장에 칠한 페인트 ‘디아볼로 Diabolo’와 창틀에 칠한 ‘파옹 Paon’은 사라 라부안 컬렉션으로 르수르스 Ressource에서 구입. 벽 하단에 칠한 페인트는 아르질의 ‘교토’. 벽지 ‘자르댕 도지에 Jardin d’Osier’는 에르메스 Hermes 제품으로 데다르 Dedar에서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