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만든 작품 세계에 일상에서 사용하는 가구와 물건이 더해졌다. 작품은 배경이 되고, 때로는 물건이 다시 작품이 되는 예술의 힘! 따로 떨어져 있을 때보다 함께 둬서 예술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갤러리 현장을 만났다.
GRAPHIC MOOD
플랫폼엘에서 진행된 <베케이션랜드>에 참여한 이지연 작가의 전시. 갤러리 전체를 캔버스로 변화시켜 라인 드로잉 설치 작업을 선보였는데, 벽과 바닥으로 이어지는 테이프 드로잉 덕분에 관람객들은 전시가 또 다른 공간으로 확장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멤피스 스타일의 ‘플라밍고 사이드 테이블’은 비투프로젝트. 면과 선으로만 이뤄진 ‘레드&블루 체어’는 까시나 제품으로 크리에이티브랩. 그래픽 패턴의 원형 러그는 파이브앤다임. 서랍장 위 데스크 조명은 텍타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흑백 컬러가 교차되는 서랍장은 텍타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블랙 컬러의 토기 꽃병은 모두 챕터원에디트. 스틸 파이프로 제작된 ‘퍼스트 체어’는 비투프로젝트. 날개를 활짝 편 수컷 타조를 본뜬 ‘반줄리 체어’, 가늘고 질긴 어망 원사를 짜서 만든 ‘자르댕 화분’과 사이드 테이블, 드림캐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그린 컬러의 ‘오 체어’는 모두 모로소.
STILL LIFE
구자승 작가가 그린 ‘와인상자 위의 정물’이 놓인 프린트베이커리 삼청점의 한 코너. 작가는 ‘사실’의 세계를 시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정물화와 이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정제된 연출로 주변을 꾸며 마치 작품이 연장되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맨 위에 건 박인경 작가의 작품과 푸른색 점화는 김환기 작가의 ’24-IX-73 #30’ 작품으로 모두 프린트베이커리. 화이트, 블루, 옐로 컬러의 저그는 덴마크 Raawii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프린트베이커리. 베이지 컬러의 볼과 플레이트는 모두 권재우 작가의 작품으로 프린트베이커리. 파스텔 핑크 컬러의 사이드 테이블은 페스트 암스테르담 제품으로 챕터원. 동 주전자는 아즈마야 제품으로 TWL에서 판매. 옐로 저그 뒤에 있는 원형 접시는 권재우 작가의 작품으로 프린트베이커리.
TERAZZO PLAY
소피스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잔류감각> 전시 중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김경태 작가의 ‘플로어 플랜’. 거대한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테라조 무늬를 인쇄했다. 테라조는 입자의 무늬와 색깔이 다채로워서 가구부터 소품, 건축 자재 등에 적용하기 좋다.
종이 소재로 만든 보름달 같은 ‘아카리 펜던트 조명’은 비트라. 녹색 컬러의 테라조 사이드 테이블은 노만코펜하겐 제품으로 인터로그. 블랙 컬러의 테라조 패턴이 특징이 사이드 테이블은 포기아 제품으로 이노메싸. 원과 반원 형태로 이뤄진 오브제는 모두 핏츠. 마블 패턴의 법랑 볼과 플레이트, 컵은 모두 크로우캐년 제품으로 데이글로우. 다양한 크기의 테라조 패턴 노트북은 모두 노만코펜하겐 제품으로 인터로그. 블랙 마블 패턴의 정육면체 비누는 데이글로우. 그레이, 그린 컬러의 원형 마블 트레이는 모두 무토 제품으로 인터로그. 블랙 컬러의 대리석 보드는 노만코펜하겐 제품으로 인터로그.
BLACK NATURE
소피스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잔류감각> 전시 중 김진식 작가의 ‘돌의 무게’와 사진작가 박신영의 ‘인식 re:cognition’ 작품이 어우러진 공간. 무거운 돌이 올려 있고 이를 지탱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가 어쩐지 뒤바뀐 듯한 부조화의 인상을 준다. 위에서부터 늘어뜨린 직물에 인쇄한 산과 구름, 그림자의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진 작품은 어둡고 깊은 자연에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블랙 마블과 황동으로 제작한 매거진 홀더는 메누 제품으로 이노메싸. 도형적인 모양의 받침대로 구성된 사이드 테이블은 모두 프렌즈&파운더스 제품으로 이노메싸. 회오리처럼 휘감은 듯한 시멘트 소재의 꽃병은 아티피코 제품으로 모두 세그먼트. 밝은 회색 화분은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모두 데이글로우. 오래된 종이를 가공해 만든 블랙 펄프 소재의 꽃병은 세락스 제품으로 모두 더패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