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빛

움직이는 빛

움직이는 빛

살짝 밀어도 부드럽게 움직이는 팔 부분, 둥그스름한 블랙 조명 갓, 깔끔한 프레임과 새의 발톱 같은 다리.

 

세르주 무이 조명

 

세르주 무이 Serge Mouille의 조명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그동안 빈티지 제품 혹은 몇 점만 간신히 구할 수 있었던 세르주 무이의 조명을 이제 국내에서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1952년부터 1963년까지 단 10년간의 활동으로 프랑스 디자인 역사에 이름을 남긴 그의 조명은 42점에 불과한데, 지금 우리가 구입할 수 있는 조명은 빈티지 혹은 재생산 버전이다. 글로벌프레인 1층에서 팝업 전시 형태로 선보이는 세르주 무이 조명은 총 14점이다. 탁상용 조명인 ‘트라이포드 램프’와 세르주 무이를 모르는 이들도 한 번쯤 봤을 법한 3개의 움직이는 조명 갓이 달린 스탠딩 램프, 벽에 고정해서 팔 부분을 움직일 수 있는 조명 등 세르주 무이의 조명을 갈망해왔던 이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다. 기존에 부풀려졌던 가격의 거품을 걷어내고 프랑스 본사와 협의한 합리적인 가격대도 매력적이다. 전시는 1월 15일까지. 이후 구입은 세르주 무이 코리아를 통해 가능하다.

web www.sergemouil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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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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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tes, ENCHA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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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모던한 조각품처럼 보이는 유리잔과 크리스털 잔은 각각의 면에 빛을 분산시키고 받아들이며 신비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아이스크림 컵

IN MY BUBBLE OF CRYSTAL

1 바둑판무늬가 조각된 앰버 컬러 다리가 달린 유리잔은 카올랭 Kaolin. 12유로.

2 줄무늬가 새겨진 압생트 옐로 컬러의 높은 꽃병 ‘옹댕 Ondin’은 에노스튜디오 Enostudio 제품으로 플뢰 Fleux에서 판매. 68유로.

3 등나무 줄기의 패턴이 새겨진 녹색 유리잔은 카올랭. 11유로.

4 마름모 패턴의 보라색 유리 피처는 세락스 Serax. 12.50유로.

5 빨간색과 보라색 크리스털 잔 ‘레 앙디아블레 버블스 Les Endiables Bubbles’는 생루이 Saint-Louis. 425유로.

6 마름모 패턴의 녹색 유리 아이스크림컵은 세락스. 15.50유로.

7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황토색 유리잔 ‘니마 Nima’는 메종 달레프 Maison d’Alep. 12.50유로.

배경에 칠한 페인트 ‘Lilas des Indes’와 ‘Jaune 2210’는 르수르스 Ressources 제품.

 

 

돌체 비타

VIVID PASSION

1 줄무늬가 새겨진 터쿠아즈 블루 컬러의 유리 피처 ‘리플 Riffle’은 클레버링 Klevering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22.50유로.

2 진홍빛 아크릴 잔 ‘돌체 비타 Dolce Vita’는 마리오 루카 지스티 Mario Luca Guisti. 6개 세트 105유로.

3 2가지 컬러의 크리스털 꽃병은 비스타 알레그르 Vista Alegre. 604유로.

4 큰 크리스털 꽃병 ‘레 앙디아블레 Les Endiables’는 생루이. 3550유로.

5 줄무늬가 새겨진 아이스 블루 컬러의 유리잔 ‘리플’은 클레버링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4개 세트 33.50유로.

6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터쿠아즈 블루 컬러의 유리잔 ‘니마’는 메종 달레프. 12.50유로.

7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잔은 워터그린 컬러에 오렌지색 도트가 더해졌다.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 44유로.

배경에 칠한 페인트 ‘Atomic Red’와 ‘Route One’은 더 리틀 그리니 The Little Greene 제품.

 

 

샴페인잔

FROM THE GOBLET THE LIPS

1 XXL 크기의 블루 크리스털 잔 ‘토미 Tommy’는 생루이. 3950유로.

2 마름모 패턴의 파란색 유리 샴페인잔은 세락스. 10.50유로.

3 깊은 바다 컬러의 아크릴 피처 ‘로베르타 Roberta’는 마리오 루카스 지스티. 65유로.

4 다리가 달린 깊은 바다 컬러의 유리잔은 자라 홈 Zara Home. 5.99유로.

5 회색과 금색 유리병은 이첸도르프 Ichendorf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판매. 95유로.

6 파란색 칵테일잔은 자라 홈. 9.99유로.

7 성게 모양의 잔 ‘카니발 Carnival’은 브뤼노 에브라르 Bruno Evrard. 11.50유로.

배경에 칠한 페인트 ‘Greene Mambo’와 ‘Marigold’는 더 리틀 그리니 제품.

 

 

자라홈

GLORIOUS PURPLE

1 오렌지색 유리잔은 루이즈 뢰 Louise Roe. 199유로.

2 다리가 달린 아크릴 잔 ‘돌체 비타’는 마리오 루카 지스티. 6개 세트 105유로.

3 검은색 줄무늬가 그려진 꽃병은 자라 홈. 35.99유로.

4 구멍 뚫린 보라색 꽃병은 비스타 알레그르. 560유로.

5 아크릴 다리가 달린 잔 ‘파올리나 보나파르트 Paolina Bonaparte’는 마리오 루카 지스티. 17유로.

6 성게 모양의 잔 ‘카니발’은 브뤼노 에브라르. 11.50유로.

7 바둑판무늬의 아크릴 잔은 자라 홈. 3.99유로.

배경에 칠한 페인트 ‘Radijastan’과 ‘Mexico’는 르수르스 제품.

 

 

인테리어 조명

COLORS FROM FOREST

1 물결 패턴의 녹색 유리로 만든 랜턴 모양의 조명 ‘발라도르 Balador’는 손잡이가 황동 소재로 되어 있다. 브뤼노 에브라르. 170유로.

2 다리가 달린 크리스털 잔 ‘레 앙디아블레 스텔라 Les Endiables Stella’는 생루이. 425유로.

3 아크릴 램프 ‘클레오파트르 Cleopatre’는 마리오 루카 지스티. 168유로.

4 녹색의 아크릴 샴페인잔 ‘돌체 비타’는 마리오 루카 지스티. 22유로.

5 줄무늬가 있는 노란색 유리잔 ‘이드라 Idra’는 더 콘란 숍. 95유로.

배경에 칠한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Green’과 ‘Pale Lime’

 

유리 꽃병

EXCEPTIONAL FLASK

1 입구가 좁아지는 병 모양의 보라색 꽃병은 자라 홈. 25.99유로.

2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꽃병은 작은 유리 방울이 달려 있다. 자라 홈. 35.99유로.

3 보라색과 녹색 유리 꽃병은 루이즈 뢰. 2개 세트 399유로.

4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디캔터 ‘파스칼 Pascal’은 베르리 데 뤼미에르 Verrerie des Lumieres. 135유로.

5 카롤링거 왕조에서 영감을 얻은 유리잔 ‘삭스 Saxe’는 블로잉 기법으로 만들었다. 베르리 데 뤼미에르. 35유로.

6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줄무늬 잔 ‘베를랭고 Berlingot’는 더 콘란 숍. 79유로.

배경에 칠한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Pale Berlin’과 ‘L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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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들마 Didier Del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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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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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에 오픈한 빌라드파넬은 주변을 온화하게 감싸는 자연부터 건축과 가구, 커피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군가의 저택에 초대 받은 듯 환영 받는 기분은 덤이다.

 

빌라드파넬 전시동

빛이 잘 들어오는 빌라드파넬 전시동의 1층. 탁 트인 전망과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트리뷰 제품이 어우러져 화사하다. 크게 붙인 벽지는 프랑스 아난보 Ananbo의 제품.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용인시에 위치한 박곡리 안으로 들어서자 모던한 박스 형태의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손으로 그린 듯한 클래식한 촛대 로고가 그려진 두 개의 짙은 회색 건물과 흰색 건물은 네모반듯하게 잘 지어졌다. 차를 대고 내려서 살펴보니 빌라드파넬 Villa de Parnell은 크게 3개의 동인 물류창고와 카페동, 전시동으로 나뉘어 있었다. 입구에 서서 바라보니 뒤편의 나지막한 산과 화이트와 블랙으로 나뉘는 건물이 어우러져 “와, 좋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박스 형태 건물

깔끔한 박스 형태의 전시동.

 

야외 테라스

 

야외 정원

전시동과 카페동 사이에는 정원을 만들어 야외에서 웨딩이나 연주회를 진행할 수 있다.

 

파넬은 프랑스 수입가구 몽티니 Montigny를 비롯해 호주 브랜드인 하버 Harbour, 최근 힘을 싣고 있는 트리뷰 Tribù 그리고 자체 제작 가구까지 40여년간 가구업계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다. 부부인 최영범 대표와 조민임 감사, 딸인 최정원 이사와 최정아 실장이 이끄는 가족 브랜드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땅을 보러 다녔어요. 빛이 잘 들고 한적하고, 들어오는 길이 잘 정돈된 곳 등 몇 가지 기준을 만족하는 땅을 찾아 다녔죠. 땅을 고른 뒤엔 저희 집을 설계했던 디아키즈 건축사무소의 명재용 대표를 다시 찾았어요. 3개의 동은 모던하고 심플하게, 대신 내부는 파넬의 가구들로 부드럽게 채우기로 했죠.” 최영범, 조민임 부부가 전시동을 안내하며 빌라드파넬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디아키즈 명재용 대표는 판교에 위치한 이들 가족의 ‘파넬하우스’를 인연으로 이곳, 빌라드파넬의 설계를 맡았다. “소개하는 가구가 대부분 클래식한 분위기라고 해서 외관까지 같은 스타일이면 올드하고 무거워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마치 창고처럼 무심한 듯 심플하게 외관을 만들고 어떤 스타일의 가구를 두어도 잘 어우러질 수 있게 내부 장식은 최소화했어요. 조경 역시 중요한 요소인데, 다행히 얼라이브어스에서 건물과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조경을 완성해주셨고요. 여러모로 파트너십이 참 좋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라며 건축가가 설명을 보탰다.

 

아웃도어 가구

높은 천고를 살려서 만든 난로와 트리뷰 가구들이 겨울에도 포근해 보인다. 트리뷰 가구는 아웃도어 가구이지만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나선형 계단

리셉션처럼 연출한 전시동. 나선형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복층 침실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유리 온실처럼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만들어 의자에 앉아 위쪽의 유리 천장을 바라볼 수도 있다. 전시동의 첫인상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모든 동은 1, 2층으로 나뉘어 있다. 전시동은 트리부 아웃도어 가구를 비롯해 자체 제작 가구, 하버 등 파넬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가구로 디스플레이했다 . 모든 스타일링과 디렉팅은 조민임 감사와 두 딸이 함께 했다. “집에 가면 음악도 틀고, 차도 마시고 소파에 기대서 쉬다가 에너지를 충분히 얻은 다음 일어나서 일을 하곤 해요. 저에게 집은 그런 곳이에요. 사무실과는 또 달리 편안하고 따뜻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곳이죠. 그런 느낌을 빌라드파넬에 오신 분들도 느껴봤으면 해요.” 조민임 감사의 말처럼 빌라드파넬은 갤러리 공간이나 전시와 판매를 목적으로 한 가구 쇼룸과는 다르게 당장 집에 적용해도 될 것처럼 실용적이지만 파넬만의 스타일링이 느껴진다. 맞은편의 창고와 맞닿아 있는 카페동은 스탠딩커피에서 커피를 책임지고 있고, 파넬에서 수입하고 판매하는 가구에 자유롭게 앉아서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앉아보고, 만져보고, 경험해야봐야만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대표의 신념이기도 하다. “요즘 노키즈 존도 많고,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곳도 많잖아요? 저는 생각이 달라요. 방문한 이들이 자연부터 가구, 커피, 공간을 어떤 제약 없이 충분히 느끼고 가셨으면 해요.” 최영범 대표는 다른 곳에 비해 칸이 많고 유모차가 들어가도 넉넉한 화장실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화장실 인테리어

빌라드파넬은 유모차가 들어가도 넉넉한 크기의 화장실을 여러 개 만들어 아이를 동반한 고객을 배려했다.

 

피에르 프레이 패브릭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패브릭으로 힘을 준 공간. 블랙 패브릭 소파는 파넬 제작 제품이다.

 

하버 의자

자체 제작한 침대가 놓인 2층. 최근 뉴질랜드의 텍스타일에 매력을 느껴 제작했으며, 앞에 놓인 가구는 하버 제품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인 빌라드파넬은 갖고 있는 계획이 많다. 소규모의 대관 파티부터 웨딩, 리사이틀이나 작은 연주회 등 너른 정원과 건축을 활용한 이벤트를 하나 둘씩 선보일 예정이다. 봄에는 산수유가 피고, 여름에는 온통 녹음이 우거질 것이며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에는 펑펑 내리는 눈으로 덮인 풍경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혼자만 잘나서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파넬 식구들을 비롯해 건축가, 조경업체, 카페 또 구석구석 손을 봐주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빌라드파넬을 완성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이 그저 자기만족을 위한 공간이 되지 않길 바라요. 파넬과 연을 맺고 있는 이들의 애정이 담긴 이곳이 한번 와보면 또 오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야죠.” 최영범 대표의 말을 들으니 왜 파넬이 40여 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왔는지 알 것 같았다. 넉넉한 마음으로 누구라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곳, 빌라드파넬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다.

 

컬러 벽지

붉은색으로 벽을 칠해 다른 공간과 구분된 느낌을 주는 카페동 2층의 미팅룸. 여러 명이 둘러앉아 프라이빗한 모임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카페 인테리어

카페는 스탠딩커피에서 운영을 맡았다. 파넬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있는 파트너사 중 하나다.

 

스탠딩 커피

카페동 2층의 모습. 전시동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내추럴하고 캐주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화장실 타일

빌라드파넬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화장실 바닥과 벽, 디테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글래머러스한 느낌으로 연출한 카페동의 화장실.

 

식물 인테리어

식물과 식물 모티프의 벽지, 패브릭 등으로 내추럴한 느낌을 살린 카페. 누구든 편하게 앉아서 가구를 체험할 수 있다.

 

정원 호수

‘수水 공간’으로 이름 붙인 정원의 한 코너. 얕은 물과 트리뷰의 아웃도어 가구를 섬처럼 떨어트려서 연출해 정적이고 차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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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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