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교 불로뉴-비앙쿠르에 있는 오래된 집. 돌벽을 배경으로 앤티크 가구와 디자인 거장의 작품, 컨템포러리 아트가 조화를 이룬다.
“이 집은 바로 제 자신이에요!” 코랄리의 집에서는 삶과 일 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녀는 리넨 컬렉션을 디자인하기 위해 인도로 여행을 갔는데, 가난하지만 철학이 있는 인도 사람들한테 매료되었다. 그녀는 직업을 바꿔 요가를 시작했고 소프롤로지를 배 워 자기계발에 관한 가르침을 전했다. “제 자신을 해체해서 완전히 다르게 건축했어요.” 불로뉴-비앙쿠르 Boulogne-Billancourt에 있는 L자 모양의 이 집 역시 이와 같은 과정을 겪었다. 질과 코랄리는 이 집에 원래 있던 계단과 길게 이어지는 정원의 매력에 빠졌다. 이 집은 각기 다른 시기에 지어진 두 채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하나는 20세기에, 다른 하나는 19세기에 지어 졌다. 이 집의 데커레이션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부는 먼저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코랄리는 구조를 변경하는 김에 돌벽이 드러나길 원했다.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돌벽과 석회를 바른 벽을 번갈아 만들었어요.” 질과 코랄리는 공사가 끝나자마자 갤러리와 앤티크 상점, 벼룩시장으로 달려가 아르네 야콥센 Arne Jacobsen, 위베르 르 갈 Hubert le Gall 등 유명한 컨템 포러리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제품뿐만 아니라 앤티크 가구를 구입해 집 안을 꾸몄다. 그리고 코랄리는 조형예술가인 친구 크리스티앙 아스튀그비 에이유 Christian Astuguevieille에게 인테리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것을부탁했다.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강렬한 느낌의 가구를 추천했는데, 그중 하나가 다이닝룸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시키는 빨간색 코모드다. “우리가 처음으로 큰 공사를 한 집이에요. 이 집을 꾸미는 내내 너무나 즐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