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안락한 집에 나만의 취미 생활을 즐길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만큼이나 감각적으로 연출한 엔터테인먼트룸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업실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박준영씨는 일과 육아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부부 침실로 사용하던 넓은 방을 작업실로 바꿨다. 빛이 잘 드는 곳에 재봉틀과 재단을 하기에 적당한 높이의 작업대를 두었다. 아이를 위한 배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천장에 달린 커다란 조명에는 종이 오브제와 장난감으로 된 모빌을 달아 친근한 분위기를 살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레트로한 감상 공간
언뜻 보면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을 배치해 레트로 무드를 한껏 느낄 수 있지만, 청아한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첨단기능을 탑재한 똑똑한 음향기기를 구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데이비드 보위의 오디오로 유명한 RR-126 라디오포노그라포를 중앙에 배치했는데, 출시 당시의 외관을 그대로 계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음향 시스템은 한층 업그레이드해 오디오 하나만으로도 레트로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스피커 근처에 로킹 체어를 둬 몸을 기대고 편안한 상태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개방적인 피트니스룸
초록색 마당에 독립적으로 설치한 사각형 콘크리트 박스 안에는 운동을 맘껏즐길수있는피트니스공간이 숨어 있다. 내부를 풋풋한 향이 감도는 편백나무로 마감했고, 접이식 문을 설치해 개방감과 통풍을 한번에 잡았다. 벽 한면에 운동에 필요한 소품을 수납할 수 있는 원형 훅을 단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호텔 라운지처럼 연출한 거실
벽 한 면을 아트월로 멋스럽게 커버했고 바닥에는 어두운 원목 마루를 깔았으며, 천장에는 매립형 레일 조명을 설치해 깔끔한 거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그랜드피아노를 배치해 여타 거실과는 호텔 라운지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복도와 거실 사이에 투명한 중문을 설치해 거실이 음악을 즐기기 위한 독립형 공간처럼 다가온다. 자유롭게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생생한 사운드의 음악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거실로 변신했다.
록 스타를 벗 삼은 음악실
록과 드럼을 좋아해 만든 개인 음악실. 혹여 음악 소리가 새어나갈 것을 우려해 지하에 음악실을 만들었다. 사운드를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드럼 바로 옆에 앰프를 설치했고, 헤링본 마루의 손상을 막기 위해 전자드럼 밑에 퍼 러그를 깔았다. 음악 활동을 위해 마련한 곳으로 악기 말고는 군더더기를 최대한 배제했다. 롤링 스톤즈와 비틀즈, 데이비드 보위 등 좋아하는 록 스타의 앨범 재킷으로 밋밋해 보이는 벽을 장식하는 동시에 음악실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공고하게 다졌다.
좋아하는 물건으로 꾸민 공간
집주인의 취향과 추억으로 가득한 거실. 모노톤 대신 화사하고 비비드한 오렌지 톤의 컬러로 벽 한면을 채웠다. 집주인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나무 수납장을 추억이 쌓여 있거나 직접 여행을 하며 하나 둘 모은 오브제 등으로 꾸몄다. 기타와 스피커, 아트 토이, 각종 음반까지 평소 좋아하는 물건을 비치했고, 이 덕분에 거실은 소파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락한 쉼터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