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뜨거운 여름을 보내기에는 너무 길다. 여름 휴가도 못 떠나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집을 시원한 피서지로 꾸미는 방법 밖에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름을 나기 위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시원한 블랙 인테리어
보통 어두운 바닥재는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 집은 다르다. 매거진 <마리끌레르> 유선애 피처 에디터의 거실은 과감하게 코팅제를 입힌 블랙 컬러로 리폼했다. 은은하게 광이 감돌아 마치 물 위에 비친 듯한 반사 효과로 집이 더 시원해 보인다. 방콕에 놀러 갔을 때 메트로폴리탄 호텔의 무광 블랙 바닥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기존의 바닥재 무늬가 보존 돼 상업 공간 같은 이질적인 느낌도 덜하다. 바닥재와 비슷한 컬러들로 거스 소파와 플로스의 타토우 조명, 오디오를 두어 단출하지만 디자인 아이템으로 공간에 힘을 주었다. 거실 한 켠에는 겐차야자나무와 아가베 아테누아타, 행잉 식물을 두어 싱그러움을 더했다.
여름 풍경을 담은 인테리어
마치 단독 주택의 거실처럼 보이는 이은석, 환선영 부부의 신혼집. 거실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드러난 내력벽에는 나무 합판으로 감싸고, 창가에는 작은 온실처럼 식물을 두어 꾸며 따스하면서도 싱그럽다.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소파와 의자를 ㅁ 자 형태로 배치해 더 아늑함을 주는 거실은 마치 숲 속에 있는 집처럼 느껴진다. 1인 소파는 언제나 반려견 쟄키의 차지!
청량한 블루 인테리어
시원함과 청량감을 선사하는 컬러 중 블루만하게 있을까. 하늘 아래 같은 레드 컬러가 없다 듯이 블루 컬러의 스펙트럼도 넓다. 짙고 차분한 네이비부터 옅은 하늘색까지 다양한 블루 톤을 사용해 지루하지 않은 블루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날염이나 물이 번진 듯한 멋스러운 패턴 쿠션이나 패브릭 소품을 더해 더 풍성하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은은한 은빛 금속 인테리어
대부분의 집이 노란 우드 톤 바닥재와 벽지로 된 집일 테다. 그러나 좌절하기엔 이르다. 아이템과 가구로 집 안의 분위기 반전을 줄 수 있다. 반짝이는 은빛의 금속 아이템을 매치하면 충분히 시원하고 깨끗해 보일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단단하고 차가워 보이는 금속이 옐로 톤이 펼쳐진 공간에서 존재감을 발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 긴장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