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IS CUBES IN ISLAND

지중해의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가 어우러진 초원 위의 집

지중해의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가 어우러진 초원 위의 집

3개의 큐브를 무샤라비에 스타일의 벽돌벽으로 연결한 이 집은 건축가 마리아 카스텔로가 스페인 포르멘테라 섬에 구현한 또 하나의 장관으로 자리했다.

무샤라비에 Moucharabie에 스타일로 지은 통로는 3개의 큐브를 이어주고 모든 기술적인 요소를 병합한다.

 

 

건축가 마리아 카스텔로는 포르멘테라의 전통적인 소재인 세라믹과 나무로 모던한 집을구현했다.

 

 

온통들판! 이 집을구성하는 세 번째 큐브는 곡식 경작지로 활짝 열려있는 테라스이다. 테이블은 아드리아가 제작한 것으로, 이와 함께 포르멘테라에 있는 무블 카를로스 Muebles Carlos에서 구입한 전통적인 접이 의자를 놓았다. 등나무를 엮은 의자와 벤치는 부모님 농장에서 가져온 것. 쿠션은 엘리티스 Elitis. 수납장에는 스페인 남부의 세라믹을 붙인 벽감을 만들었다. 테이블 위에 있는 테라코타 꽃병과 트레이, 세라믹 그릇은 산 프란체스크 자비에 Sant Francesz Xavier에 있는 발라피아 Balafia

 

 

포르멘테라의 전통은 시원함을 유지해주는 테라코타로 천장을 마감하는 것이다. 소나무로 된 부엌은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건축가가 좋아하는 소재인 테라코타로 마감한 바닥과 잘 어울린다. 테이블 ‘D12’는 디아블라 Diabla. 의자는 포르멘테라의 무블 카를로스에서 구입. 그릇은 산 프란체스크 자비에의 발라피아. 오븐은 발라이 Balay. 토스터는 스메그 Smeg.

 

일명 ‘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라와 아드리아는 그렇지 않았다. 이 젊은 부부는 그들이 사는 미래의 집이 화려하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편히 머물 수 있는 안식처를 원했을 뿐이다. 아드리아 부모님의 농장과도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아늑한 집을 말이다. “아드리아 가족을 아주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어요. 아드리아의 어머니는 제 대학 교수님이셨고, 제 조부모님은 아드리아 부모님과 오랜 이웃이셨죠. 아드리아 부부가 그들의 첫번째 집을 짓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건축가 마리아 카스텔로가 설명했다. 예산은 빠듯했고 집 지을 땅은 69m² 정도로 소박했지만, 건축가는 큰 집 부럽지 않은 모던하고 기능적이면서 편안한 공간을 선사하고 싶었다.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요소가 어우러지는 것을 바랐던 부부와 마리아는 마요르카 스타일의 아치 천장과 압축한 테라코타 타일로된 바닥을 선택했다. 대부분의 가구는 이 집에 맞게 제작했으며, 지중해의 전통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심플한 가구도 비치했다. 특히 한눈에 봐도 특별해 보일 만큼 이 집을 구성하는 독특한 3개의 큐브는 각각의 기능을 지닌다. 하나는 2개의 침실과 하나의 욕실로 이뤄진 나이트 스페이스로, 또 다른 하나는 거실과 다이닝룸으로 사용하되 부엌이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진 거실로 사용했다. 마지막으로는 올리브나무, 아몬드나무, 무화과나무가 석양의 열기를 보호해주고 밀밭과 귀리밭을 바라볼 수 있는 남향의 테라스가 돋보이는 공간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무샤라비에 스타일로 창이 난 벽돌벽은 각 큐브를 이어주는 통로가 되면서 빛과 신선한 바람을 가져다준다. 사라는 이 집을 보고 너무 놀라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마치 그림을 연상시키는 초원의 집이 건축가의 손을 빌려 탄생했기 때문이다.

 

 

가운데 놓인 큐브에는 거실이 위치한다. 카나페와 푸프는 웨스트윙 Westwing. 바닥에 있는 쿠션은 산 프란체스크 자비에의 발라피아. 전통적인 의자와 바구니, 타부레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펜던트 조명은 블루밍빌 Bloomingville. 테라코타 조명은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부조는 엘레나 비니아스카야 Elena Vinyarskaya의 작품.

 

 

각 큐브는 무샤라비에 스타일로 창을 낸 벽돌벽을 통해 이어진다. 이 지역 특유의 기술로 제작된 이 벽은 환기에 꼭 필요한 장치다.

 

 

집은 올리브나무와 선인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리아는 테라스 천장에 원을 그려서 빛 무리를 표현했다. 암체어 ‘AA’는 에어본 Airborn. 쿠션은 엘리티스.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책 바구니는 직접 디자인한 것. 이 섬의 전통적인 의자는 포르멘테라의 무블 카를로스에서 구입.

 

 

석회와 소나무로 벽감처럼 만든 이 심플한 선반은 수납을 위한 것이다. 사암으로 된 그릇과 태피스트리는 산 프란체스크 자비에의 발라피아. 부조는 엘레나 비니아스카야의 작품.

 

 

테라스 앞에 있는 솔라리움에는 빗물을 재활용하는 통이 놓여 있다.

 

 

부부는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는 테라스에서의 시간을 즐긴다. 암체어 ‘AA’는 에어본.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책 바구니는 마리아가 제작한 것. 실내에 있는 쿠션은 산 프란체스크 자비에의 발라피아. 선반에 있는 테라코타 조명 또한 마리아가 디자인했다. 세라믹과 나무, 테라코타로 된 욕실은 중앙 파티오로 열려 있다. 파티오 바닥에는 분쇄한 기와를 깔았다. 타월은 발라피아. 타부레와 항아리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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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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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지니뤼시 뒤보스크 VirginieLucy Dubos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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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PLUS

화려한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데커레이터 수 밀러의 집

화려한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데커레이터 수 밀러의 집

컬러와 텍스처, 패턴이 포개지고 중첩되는 데커레이터 수 밀러의 런던 집. 데커레이션의 과잉이 하나의 선언처럼 울려퍼진다.

“거실 바닥재를 타일로 바꿔서 빛이 반사되도록 했어요.” 존 히치 시팅 John Hitch Seating에서 맞춤 제작한 암체어와 카나페, 커버링한 패브릭은 르리에브르 Lelievre. 쿠션은 스벤스크트 텐 Svenskt Tenn. 담요는 아키카 Achica. 얼굴 모양의 테이블과 조명은 로켓 생 조르주 Rockett St. George. 사이드 테이블은 스벤스크트 텐. 티 세트는 모로코에서 가져왔다. 펜던트 조명 ‘비스트로 Bistro’는 이안 K. 파울러 Ian K. Fowler 디자인으로 비주얼 컴포트 Visual Comfort, 서카 라이팅 Circa Lighting에서 구입. 벽난로 ‘오털 스탠달론 클래식 코너 플루 가스 파이어 Ortal Standalone Classic Corner Flue Gas Fire’는 로베이스 Robeys. 태피스트리는 모로칸 베르베르 러그 Moroccan Berber Rugs. 벽에 칠한 페인트는 리틀 그리니 Little Greenee의 ‘마린 블루 Marine Blue’. 테라스에 있는 정원 테이블은 그래엄&그린Graham&Green.

 

 

아나스타시아 알렉산더 Anastasi Alexander가 만든 정원은 나무 벤치와 타부레를 디자인해서 놓고 시트를 피에르 프레이의 패브릭 ‘슬라야 Celaya’로 커버링했다. 쿠션 ‘멕시카나’와 낮은 테이블 ‘가든 큐브 Garden Cube’는 그래엄&그린. 숄은 아키카.

 

“빛이 부족하다고 그걸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그 점을 유리하게 이용하면 됩니다!” 수 밀러가 1층에 있는 이 집을 방문했을 때 방들이 어둡다는 점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과감한 스타일로 잘 알려진 매드 카우 인테리어스의 데커레이터는 이런 것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벨벳과 여성스러운 컬러를 입혀 아늑하면서 온기 있는 방을 만들고, 욕실의 좁은 창을 장식이 풍부한 벽지와 구리 욕조의 금빛으로 만회하는 식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무엇보다 그를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이 집이 하이게이트에 자리한다는 점이다. 런던 북부의 이 동네는 붉은 벽돌로 지은 매력적인 집들 사이로 녹음이 우거진 길들이 나 있어 예술가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수 밀러는 아키벤처 사무소의 건축가 매튜 샌 두의 도움으로 집전체를 손봤다. 원래 3개의 공간으로 이뤄진 집을 방 3개와 욕실 2개를 갖춘 집으로 바꾸었다. 거실은 확장 공간을 더하고 바닥을 파내서 넓혔다. 큰 창이 있는 거실은 유일하게 자연광을 받는곳이다. 그 밖의 공간은 플로어 스탠드와 펜던트 조명, 벽 조명을 활용해 분위기를 조성했는데 수는 소재와 컬러, 패턴을 다양하게 사용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투 머치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았다. “데커레이션을 할 때 층을 더하는 걸 망설이지 마세요. 결과가 다소 과하다 싶어도 말이에요.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예요!” 그는 결단력이 있는 사람으로 마음이 움직이면 망설이지 않고 런던을 떠나 시드니로 갈 것이다.

 

 

랩처&라이트 Rapture&Wright의 이 벽지를 좋아해요. 사무실에 있던 벽지를 재활용해서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했어요.” 테이블은 앤트로폴로지 Anthropologie. 과일 바구니는 로켓 생 조르주. 나무 의자 ‘카버 Carver’와 쿠션 ‘멕시카나 Mexicana’는 그래엄&그린. 흰색 의자 ‘DSW’는 찰스&레이 임스 Charles&Ray Eames 디자인으로 비트라 Vitra. 펜던트 조명 ‘피어 드롭스 Pear Drops’는 큐리우사&큐리우사 Curiousa&Curiousa. 벽에 칠한 페인트는 리틀 그리니.

 

 

거실과 연속성을 부여하며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부엌의 위치를 바꾸었다. 재활용 나무 판자로 마감한 벽에 네온사인을 더해 리듬감을 주었다. 네온은 로켓 생 조르주에서 맞춤 제작. 거울은 지미 마틴 Jimmie Martin에서 주문 제작. 볼칸 아슬란 Volkan Aslan의 작품은 런던의 파이 아트웍스 Pi Artworks에서 구입. 과일 바구니는 로켓 생 조르주. 작은 병 3개 세트는 소호 홈 Soho Home.

 

건축가의 조언

1.벽을 움직일 수 없으면 바닥을 파서 공간감을 더한다. 바닥을 낮춰생기는 몇개의 계단이 공간에 리듬감을 줄 것이다.

2.방을 더 밝게 만들고 싶으면 바닥에 타일을 깔아 빛을 반사시킨다. 거울을 사용하면 이 반사효과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

3.어둠이 장점이 될 수 있다. 소재와 컬러를 활용해 공간에 온기와 감성을 주기 위해 어둠을 활용할 수 있다.

 

 

“2008년 모로코로 여행을 다녀온 뒤 모든 프로젝트에 동양에서 받은 영감의 요소를 넣지 않을 수 없었어요!” 여기에서는 부엌 벽을 젤리주 타일로 마감했다. 타일은 에머리&시 Emery&Cie. 부엌 가구 앞면과 선반, 조리대, 수전은 모두 로버트 티몬스 Robert Timmons. 선반 맨 위에 있는 촛대는 이비자 Ibiza에서 가져온것.가운데에 있는 공룡 북 엔드는 로켓 생 조르주.

 

 

부엌에서 몇 계단 내려가면 거실에 이른다. 암체어는 존 히치 시팅에서 맞춤 제작. 커버링한 패브릭은 르리에브르. 양털 담요는 그래엄&그린. 플로어 조명은 빈티지. 조각은 개리 스콧 Gary Scott 작품. 그림은 영국 아티스트 댄 패리 존스 Dan Parry Jones의 작품.

 

 

“다양한 패턴을 섞는 걸 좋아해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요.” 단색 벽지 ‘팜파 자이스 Pampa Jais’는 피에르 프레이 Pierr Frey. 강아지 쿠션은 아키카. 꽃 패턴의 침구 ‘조셉 Joseph’은 루이스&우드 Lewis&Wood. 다른 쿠션과 침대 헤드보드는 수가 디자인하고 오스본&리틀 Osborne&Little 패브릭으로 제작했다. 펜던트 조명은 메이드닷컴 Made.com. 침대 양쪽에 있는 대리석 조명은 테렌스 우드게이트 Terence Woodgate 제품으로 에포르타 Eporta에서 구입. 침대 옆 테이블 ‘미니 로봇 Mini Robot’은 앤뉴 &New 제품으로 에포르타에서 구입.

 

 

구리 욕조에서 반사되는 빛과 벽지의 반짝이는 패턴 덕분에 빛나는 욕실. 욕조는 더 캐스트 아이언 배스 컴퍼니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The Cast Iron Bath Company. 벽지는 월&데코 Wall&Deco. 책 스탠드는 아마라닷컴 amara.com. 세면대와 수전은 웨스트 원 배스룸스 West One Bathrooms. 바닥의 타일 ‘데키레 데코 피옴보 Dechirer Décor Piombo’는 세라미케 무티나 Ceramiche Mutina 제품으로 도무스 Domus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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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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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스며든 네 가족의 집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킨 네 가족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집

삶에 변화를 불러일으킨 네 가족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집

화이트와 나무로 꾸며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집을 만났다.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아이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할
이 집에서 네 가족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베란다와 거실 뒤쪽의 작은 방을 확장해 거실이 한층 넓어졌다. 덕분에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같은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여가 시간을 보낸다.

 

온 가족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거실. 가구를 최소화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다.

 

6살 큰 아이와 3살 작은 딸아이의 모습.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어린아이를 마주한 게 얼마만인지. 귀여움으로 무장한 3살과 6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판교의 어느 집문을 두드렸다. 부부와 어린 두 자매가 단란하게 살고 있는 145m²의 집은 이들 가족의 세 번째 집이다. 그간 별도의 인테리어 공사를 해본 적이 없는 아내는 평소 눈여겨봤던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샐러드 보울에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의뢰했다. “평소 샐러드 보울의 스타일을 좋아했어요. 언젠가 인테리어를 하게 되면 이곳에 맡겨야겠다고 싶었죠”라며 아내가 입을 열었다. 화이트와 우드를 이용해 간결하면서도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샐러드 보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던 아내는 자신의 집 역시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샐러드 보울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이 집을 리모델링하기 전에 똑같은 타입의 아파트를 두어 달 전에 진행했어요. 그런데 그분과는 성향이 다른 이번 클라이언트는 우드 베이스에 좀 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원하셨어요. 디자인을 할 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니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어요.” 샐러드 보울의 김영지 디렉터가 말했다. 아직 어린 두 자녀를 둔 이들 부부에게는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이 가장 중요했으며, 이는 베란다와 작은 방의 확장공사로 이어졌다. “이 집에서 가장 큰 구조 변경은 베란다와 작은 방을 거실로 확장한거예요. 사실 방 하나를 줄인다는것은 되돌리기 힘든 부분이라 고민이 컸지만 최종적으로 거실이 넓어지면서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러워하세요.” 김영지 디렉터의 설명처럼 부부는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TV를 보고, 아이들은 소파 뒤에 마련한 낮은 테이블에서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주방 가구는 샐러드보울에서 자체 제작했다. 주방의 붙박이장 안으로 팬트리를 만들어 각종 테이블웨어와 커피 머신 등을 수납했다.

 

현관 복도에 자리한 세탁실. 반투명 유리문을 달아 시각적 답답함을 덜어냈다.

 

요리할 때도 거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오픈 주방으로 시공했다.

 

소파는 B&B이탈리아, 다이닝 테이블은 놀, 의자는 구비에서 구입했다. 벽에는 배세진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

 

아내는 가족이 각자의 공간에 흩어져 있어도 분리되는 느낌없이 한 공간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한가지 중요했던 점은 바로 수납공간. 보통 세탁실은 욕실 안쪽처럼 깊숙한 곳에 자리하기 마련인데, 이 집은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복도에 세탁실이 자리하고 있다. 주방 안쪽으로는 넉넉한 팬트리가, 거실을 지나 안방으 로 가는 길목에도 작은 창고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기도 한데,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수납해야 할 물건의 제자리가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아이가 있는 가정은 집 안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게 힘들어 수납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지저분한 물건을 어떻게 하면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라며 김영지 디렉터가 설명했다. 구조 변경과 베란다를 확장함에 따라 베란다에 수납해야 하는 물건을 둘 공간이 사라지면서 곳곳의 자투리 공간을 찾아 수납을 위한 창고를 만들었다.

 

 

화이트&우드로 시공한 부부의 침실. 아직 어린 막내딸은 부부와 함께 잔다.

 

많은 책을 수납하기 위해 현관앞에 서재를 꾸몄다. 하지만 언젠가는 둘째 아이를 위해 내줄 예정이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조를 변경하면서 부부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 것처럼 아내는 아이의 행동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큰애가 6살인데, 이 나이쯤이면 조금씩 자기 방을 갖고 싶어하잖아요. 그래서 나름 아이의 취향을 반영해서 방을 꾸며주고자 했어요. 책상과 침대의 색상을 아이가 선택하게 했거든요. 직접 골랐기 때문인지 이 집으로 이사하면서 바로 수면 독립을 했어요. 방에 애착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이 집이 제일 좋대요(웃음).” 현재 서재로 사용 중인 방은 언젠가는 둘째 아이를 위한 방으로 꾸며줄 계획이다. 가끔은 솔직한 아이들의 말이 가장 옳다고 하지 않나. 집이 가져온 작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에서 큰 변화가 생길 만큼 집이라는 존재가 지닌 힘의 크기를 가늠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큰아이가 침대와 책상 등의 색상을 직접 선택했다. 덕분에 방에 애착이 생겼으며, 이곳으로 이사한 후 수면 독립을 했다고 한다. 아이 방의 가구는 스페이스로직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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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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