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타운걸 강희재의 Sweet Home

업타운걸 강희재의 Sweet Home

업타운걸 강희재의 Sweet Home

업타운걸 대표 강희재의 집은 달콤하다. 위트 넘치는 그림과 디자인 가구, 독특한 옷과 소품, 멋진 장난감이 발산하는 긍정의 에너지는 그녀를 매일 더 유쾌한 사람으로 만든다.

1 베르너 팬톤의 조명과 박미나 작가의 ‘베리어스 드로잉즈’ 시리즈로 꾸민 다이닝룸. 루비의 바이커 헬멧, ‘코르크 키트’를 활용해 직접 만든 샴페인 코르크 버니, 헤이 트레이, 해비태트의 캔들 홀더, 뱅앤올룹슨 오디오, 레고로 만든 에펠탑 모형 등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여 멋진 그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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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쉬 ‘브라운 슈가 바디 폴리쉬’와 ‘사케 배스’는 목욕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슈가 페이스 폴리쉬’로 각질을 정돈하고 ‘로즈 페이스 마스크’, ‘블랙티 퍼밍 오버나이트 마스크’, ‘블랙티 인스턴트 퍼펙팅 마스크’ 등을 사용하면 피부에 생기가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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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라는 글자가 새겨진 클러치백은 사라스 백, 형광 연두색 투명 클러치백은 겐조, 중앙의 투명 클러치백은 샬럿 올림피아, 책 모양의 클러치백은 올림피아 르 땅, 눈알이 그려진 클러치백은 아냐 힌드마치. 투명 클러치백 안에 담긴 제품은 프레쉬 ‘씨트론 드 빈 롤러볼 오 드 퍼퓸’, ‘슈가 튤립 립 트리트먼트 SPF15’, ‘슈가 립 어드밴스드 테라피’, ‘헤스페리데스 그레이프프룻 오 드 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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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옥스퍼드 슈즈, 발레리나 플랫 등 낮은 굽의 편안한 신발을 즐겨 신는다. 가장 좋아하는 슈즈 브랜드는 로저 비비에다. 

 





서재에서 포즈를 취한 업타운걸 강희재 대표.


집 안에 예쁜 물건이 가득해요. 예술품, 디자인 가구, 패션 제품과 장난감까지 물건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위트 있는 디자인의 물건을 좋아해요. 보고 있으면 즐거워지잖아요. 하지만 철저히 아름다워야 해요. 자칭 심미주의자라 무엇 하나라도 거슬리면 못 참거든요.

패션, 리빙, 장난감, 아트 등 수집품이 다양한데 수집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관심사의 폭이 넓으면서도 일명 오타쿠 기질이 있어서 관심 분야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편이에요. 수집할 만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소울’의 유무라고 생각해요. 비싸고 희귀한 것도 좋지만 마음을 끄는 것이 먼저예요. 예를 들어 그림을 무척 좋아하지만 현재 얼마나 유명한 작가인지 앞으로 투자 가치가 있는지는 따지지 않아요. 보는 순간 웃음이 나거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을 고르죠. 그래서 인물화는 주로 저와 닮은 작품을 구입하게 돼요. 아톰, E.T. 등의 피규어를 모으는 것도 제 유년 시절이 떠올라서예요. 또 샴페인을 좋아해서 즐거운 날, 축하하고 싶은 날엔 꼭 샴페인을 마시고 그 마개를 모아둬요. 코르크 마개로 인형을 만드는 ‘코르크 키트’를 활용해 재미 삼아 장난감을 만들기도 하죠.



희귀한 한정판 제품도 많은데요.
단지 한정판이라서 구입한 제품은 거의 없어요. 한정판 중에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많기 때문에 선택한 거죠.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이라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구입해요. 말 그대로 다시 없는 기회니까요.


당신은 패션 인플루언서로 불려요.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N˚21, 사카이, 로저 비비에를 좋아해요. 위트와 반전이 깃든 독특한 제품이 많거든요. 기본 아이템은 메종 키츠네에서 주로 구입해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젊고 세련된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요.

#희재옷입기는 인스타그램의 인기 해시태그죠. 당신의 데일리 룩은 수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주고 있어요. 그런 당신도 누군가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나요? 일본 <보그> 편집장인 안나 델로 루소가 제 패션 롤모델이에요. 패셔너블하고 위트 넘치는 스타일로 스트리트 패션의 여왕이라 불리죠. 스타일링 클래스를 통해 실제로 만나보고 더 반했어요. 그녀를 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깨닫게 됐어요.

무척 동안인데 평소 화장품은 어떤 것을 사용하나요? 옷이나 액세서리와 달리 화장품에 대해서는 큰 모험을 하지 않아요. 제 피부를 가지고 실험을 할 순 없잖아요. 안정된 포뮬러를 만드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 그중에서 패키지도 아름다운 브랜드를 선택해요. 그런 면에서 프레쉬는 모든 걸 만족시켜줘요. 즐겨 쓰는 제품은 프레쉬의 핸드메이드 스킨케어 제품인 ‘크렘 앙씨엔느’와 ‘엘릭시어 앙씨앙’이에요. 또 최근 사용해본 ‘블랙 티 에이지-딜레이 인스턴트 인퓨전’은 가벼우면서도 보습 효과가 뛰어나 마음에 들어요.


Her Favorite

1 포르쉐 911 미니카와 뉴욕 택시 미니카
자동차를 좋아한다. 포르쉐 911은 나의 드림 카. 뉴욕 택시 미니카는 얼마 전 뉴욕 출장길에 구입했다. 2 휴대용 마사저 뉴욕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매우 시원해 출장이나 여행에 꼭 챙겨 간다. 3 패럿 블루투스 헤드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스타일리시한 헤드폰. 블루투스 타입이라 산책할 때 애용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걸으면 같은 풍경도 다르게 보인다. 4 라이카 카메라 요즘은 아이폰으로도 사진을 많이 찍지만 콤팩트 카메라는 아직까지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5 레고와 베어브릭 베어브릭은 가장 꾸준히 모으고 있는 피규어다. 또 레고 아키텍처 시리즈를 좋아해 약속이 없는 주말에는 종종 레고와 씨름을 한다. 6 모니카 시한의 <Be Happy>
와 아트 북 <오드리 스타일> 모니카 시한의 <Be Happy>는 행복해지기 위한 리스트를 담은 책이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기 전에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또 사진과 편집 디자인이 뛰어난 아트 북을 늘 가까이한다. 7 프레쉬의 스킨케어 제품 수도사가 고대의 비법 그대로 손으로 만드는 프레쉬 ‘크렘 앙씨엔느’는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엘릭시어 앙씨앙’은 오일 타입 에센스로, 저녁에 사용하면 다음 날 한결 매끄럽고 촉촉해진 피부를 확인할 수 있다. 8 수정 구슬 왠지 좋은 기운을 가져다줄 것 같아 집 안 곳곳에 수정 구슬이나 크리스털 덩어리를 둔다. 9 롤렉스 미키마우스 시계 1965년도산 빈티지 롤렉스 시계에 이탈리아 장인이 미키마우스를 그려 넣은 제품으로 나의 특급 애장품이다. 10 휴대폰 케이스 매일 다른 옷, 다른 액세서리를 착용하듯 휴대폰 케이스도 매일 바꾼다. 그날의 옷과 액세서리에 맞추면 스타일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1 요시모토 나라의 강아지 인형, 미니언즈 피규어, E.T.와 아톰 피규어, 포르나세티 합, 브라이스 앨리스 인형, 홍콩 캐릭터인 몰리와 일본 캐릭터 토푸의 콜라보레이션 피규어, 베어브릭 등이 놓인 서재. 벽에는 미국 작가 윌리엄 웨그먼의 강아지 사진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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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책을 읽는 강희재. 한 켠에 놓인 코코 샤넬 베어브릭은 약 1000개만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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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향의 프레쉬 ‘사케 캔들’,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해주는 프레쉬 ‘크렘 앙씨엔느’, ‘블랙 티 에이지-딜레이 인스턴트 인퓨전’, ‘엘릭시어 앙씨앙’.
새 모형은 도쿄의 모마디자인 스토어에서 구입한 것. 안경은 커틀러앤그로스 제품. 고무신은 안동 구름에 호텔의 체험 행사에서 직접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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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이과용

헤어&메이크업

이루나 · 이지희(메르시 뷰티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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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가구의 자부심

덴마크 가구의 자부심

덴마크 가구의 자부심

장인정신을 지켜 나가는 덴마크 가구 브랜드 칼한센&선의 대표 쿤드 에릭 한센이 한국을 방문하고 덴스크 성북점에서 특별 전시를 열었다. 창립자의 손자이기도 한 쿤드가 들려준 브랜드 역사에는 한 가족의 사명과 꿈이 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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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스크 성북점에서 만난 칼한센&선의 대표 쿤드 에릭 한센. 2 한스 베그너가 디자인한 CH88. 3 1970년에 디자인되었지만 지금 봐도 세련미가 느껴지는 트레이 테이블 CH417. 4 프리츠 헤닝센의 시그니처 의자 FH429.

칼한센&선 Carl Hansen&Søn의 창립자 칼 한센은 1908년, 덴마크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오덴세에 작은 워크숍을 설립하고 맞춤 주문 가구를 제작했다. 당시부터 세심한 수작업을 거쳐 최고 품질의 가구를 제작했는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급속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1934년 그가 세상을 떠나고 칼한센&선의 세일즈 매니저로 일하던 그의 아들 홀거 한센 Holger Hansen이 회사를 이끌게 되었다. 새로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홀거는 1947년에 한스 베그너 Hans J. Wegner를 영입, 칼한센&선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위시본 의자 CH24를 완성하게 된다. 그 외에 카레 클린트 Kaare Klint의 사파리 의자, 모겐스 코흐 Mogens Koch의 폴딩 의자, 올 벤셔 Ole Wanscher의 콜로니얼 의자 등 20세기 디자인을 대표하는 가구를 줄지어 선보였다. 홀거가 심장마비로 타계했을 때 아들 쿤드 에릭 한센 Kund Erik Hansen의 나이는 고작 다섯 살이었다. 그래서 홀거의 아내인 엘라 한센 Ella Hansen이 대신 회사를 운영하다 2002년, 쿤드가 장성하고 나서야 회사를 물려줬다. 쿤드는 덴마크 역사를 담은 가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자 최근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프리츠 헤닝센의 시그니처 의자를 다시 부활시켰다. 그리고 북유럽 디자인을 사랑하는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주목하고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을 방문한 소감이 궁금하다. 일 때문에 서너 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어서 익숙하다. 날씨도 맑고 치안도 잘되어 있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서울 말고 다른 곳은 방문해본 적이 없는데 다음에는 한국으로 여행을 오고 싶다.

한국은 북유럽 디자인이 특히 대세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나? 겨울이 긴 덴마크에서는 6개월 정도 집 안에 생활하기 때문에 집 안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다. 한국도 추운 가을, 겨울이 있는데 일단 환경적인 요건에서 비슷하지 않나 싶다. 한국과 덴마크 디자인이 모두 간결하고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다는 것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북유럽 디자인을 이질감 없이 친근하게 느끼는 게 아닐까.

칼한센&선이 오늘날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3대에 걸쳐 모든 가족 구성원이 하나의 역사를 건설했다. 나에게는 혈통만 가족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300명의 직원도 가족이고 그들도 나처럼 지키고 싶은 가족들이 있다. 그들을 떠올리면 회사를 잘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그게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덴마크 가구 디자인의 역사를 이어간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듯한데, 전통과 컨템포러리 디자인 간의 간극을 어떻게 조율하고 있나?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시트의 패브릭이나 다리 소재 등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좀 더 개인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것이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새로운 디자이너들과도 계속 협업해 나갈 테지만 우리가 품질에 관한 노력을 가장 많이 해온 만큼 품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눈여겨보는 디자이너가 있나?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그룹 에오스 EOOS와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최근 우리 브랜드의 DNA 주입을 끝냈다. (웃음) 에오스는 가구, 공간, 제품 디자인 등을 아우르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올해 엠브레이스 Embrace 의자를 함께 출시했는데 앞으로도 에오스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칼한센&선에서 제작하는 가구 중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프리츠 헤닝센의 시그니처 체어를 가장 좋아한다. 1954년 그가 마지막으로 디자인한 제품인데, 그의 유언에 따라 모든 스케치와 도면을 불태우는 바람에 재현할 방법이 없어 직접 의자를 해체해가며 구조를 알아냈다. 내게는 사연이 많은 의자라서 애착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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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한센&선의 가구로 꾸민 쿤드 에릭 한센의 저택. 2 한스 베그너가 세 번째로 디자인한 위시본 체어 CH24는 칼한센&선의 대표 아이템이다. 3 너도밤나무 원목 프레임으로 제작한 소파 CH163.

리프로덕트 제품은 디자이너가 동일하더라도 소재에 따라 가격이나 품질 등이 약간씩 달라진다고 들었다. 칼한센&선에서 초창기 생산할 때와 지금 비교해보면 어떤 점이 달라졌나? 출시 당시와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서 공정 과정에서 특히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한다. 모든 가구를 100% 자연 소재로 만들고 이음새도 본드 없이 구조만으로 연결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손기술이 있을 텐데 100년이 넘는 동안 어떻게 지켜왔나? 연세가 많은 장인들은 세대교체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장인 교육 시스템을 갖춰 몇 년씩 수련시키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들을 보고 있으면 칼한센&선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신제품을 준비, 개발할 때의 기준이 있다면? 새로운 디자인을 선정할 때는 지금까지 출시된 가구 라인과 잘 어울리는지 가장 먼저 고려한다. 우리가 디자이너의 개성이나 튀는 아이디어를 수용하기보다는 디자이너가 칼한센&선의 DNA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체 구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기준만 잘 맞출 수 있다면 나머지는 전부 열려 있다.

비싼 가구만 갖다 놓는다고 멋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좋은 인테리어는 무엇인가? 자기한테 맞는 게 무엇인지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필요에 의해, 나한테 맞는 가구를 찾아서 인테리어를 하는 게 필요하다. 나는 덴마크 국가에서 지정할 만큼 보존할 가치가 있는 1617년에 지어진 저택에 살고 있다. 공간이 넓은 만큼 가구도 많은데 칼한센&선 가구뿐만 아니라 편하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다른 브랜드의 제품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구조가 정형화되어 있는 데다 유행 중인 북유럽 가구와 소품으로 채우는 이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사는 이의 취향보다는 획일화된 스타일이 느껴지는데, 북유럽 디자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달라. 북유럽 가구보다는 정신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북유럽의 정신은 그 문화나 환경이 집 안에,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는 거다. 그 동네의 분위기나 색깔이 반영된 집 같은 것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사를 간다고 싹 바꾸는 게 아니고 중고 가구를 사서 쓰는 등 세월의 흔적이 있는 물건을 갖고 가는 게 좋겠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 삶을 즐기는 당신만의 방법이 궁금하다. 아내와 아이들, 고양이 두 마리와 개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가족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또 나는 여행하고 경험하는 데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 새로운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면 나 역시 젊어지는 것 같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허동욱

낭만적인 부티크, 제인마치

낭만적인 부티크, 제인마치

낭만적인 부티크, 제인마치

스타일 웨딩 컨설팅 컴퍼니 제인마치의 정재옥 대표와 정재인 이사.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부티크는 그들이 직접 꾸미고 생활하는 제2의 집이다.



2층 다이닝룸에서 티타임을 즐기는 정재옥, 정재인 자매.

 

취향이 전혀 다른 자매가 있는가 하면, 한 몸처럼 비슷한 자매도 있어요. 두 분은 어떤 자매인가요? 정재옥 취향이 상당히 비슷한 반면 성격은 전혀 달라요. 저는 머리에서 행동까지의 시간이 빠르지만 정재인 이사는 돌다리도 두드리는 성격이죠. 그래서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아요.

제인마치 부티크는 마치 귀족 여성의 별장 같은 느낌이에요. 인테리어를 할 때 어떤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나요? 정재옥 저희 둘 다 패션 회사에서 VMD와 인테리어 업무를 오래 했기 때문에 공간에 욕심이 많아요. 제인마치를 준비하며 5개월간 50곳 이상을 보러 다녔는데, 둘 다 첫눈에 반한 이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무려 8개월이나 방치되었던 곳이라 폐허나 다름없었지만 파리 생 제르맹 데프레의 어느 부티크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박공지붕, 작은 베란다, 프렌치 도어가 있으니 인테리어만 잘하면 정말 예쁜 공간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죠. 정재인 1층은 흰색을 주조로 모던하게 꾸몄어요. 대신 패브릭과 장식품들로 아티스틱한 느낌을 더했어요. 2층은 샹들리에와 꽃으로 자연스럽고 여성스럽게 연출했어요.

직접 제작한 소품이 많아서 더욱 인상적이에요. 정재옥 조명을 구입하기 위해 을지로와 논현동을 다 뒤졌어요. 물론 마음에 드는 것은 많았지만 예산에 맞춰 고르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어요. 2층의 샹들리에는 세 개 모두 검은색이었는데 빈티지 무드를 주기 위해 도장 업체에 맡겨 흰색으로 칠했어요. 정재인 소파는 지인에게 받았고, 커버는 직접 제작했어요. 마르지엘라에서 모티프를 따왔죠. 옷을 가봉하는 것처럼 소파 실측만 세 번을, 프린트를 두 번이나 하는 등 어렵게 제작했어요.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정재옥 실험적인 브랜드를 좋아해요. 메종 마르틴 마르지엘라, 꼼데가르송, 베트멍 같은 브랜드요. 그리고 요즘 대세인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드리스 반 노튼도 좋아요. 정재인 저는 좀 더 클래식한 브랜드를 좋아해요. 샤넬, 디올, 에르메스 등은 여성의 우아함을 잘 표현해서, 셀린은 모던해서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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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처리만 되어 있던 썰렁한 옥상에 펜스를 설치하고 인조잔디를 깔았다. 웨딩 촬영이나 프라이빗 파티, 행사장 공간으로 활용한다. 2 정재인 이사가 친구에게 선물 받은 크리스털 촛대.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아베다 ‘스트레스 픽스™’ 보디 케어 라인은 자매가 모두 좋아하는 화장품이다. 3 화병과 액자는 앤티크숍에서 구입한 것.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정재옥 대표가 거의 매일 착용하는 롤렉스 시계, 티파니 팔찌, HR 반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정재인 이사가 즐겨 쓰는 아베다 ‘보태니컬 키네틱스’ 수분 크림과 아이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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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 화병, 모래시계는 모두 셀레티. 찻잔 세트는 모두 영국 앤티크 제품. 중요한 모임엔 늘 빠지지 않는 페리에 쥬에 샴페인. 늘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 셀비의 테이블 북. 2 까다롭게 고른 웨딩 베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정재옥, 정재인 자매. 3 앤티크숍에서 구입한 영국산 가죽 소파. 쿠션은 원단을 구입해 그레이스 켈리의 얼굴을 프린트해 제작한 것이다. 4 내용보다는 표지가 예뻐서 고른 요리책. 노트는 비주얼 디렉터 지향미가 디자인한 것. 깃털 펜은 러브레터를 연상시켜 좋아한다.


옷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정재옥 옷은 클래식한 것과 트렌디한 것을 구분해서 구입해요. 코트와 재킷은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 베이식한 디자인으로, 셔츠와 신발은 화려한 프린트가 있거나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으로 고르죠. 정재인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점점 더 편한 게 좋아져요. 옷과 신발은 활동성과 실용성을 따져보고 가방은 지나치게 큰 것보다는 작고 가벼운 숄더백을 선호해요. 대신 디자인은 트렌드를 가미한 것을 선택해요.

예쁜 테이블웨어가 많네요.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나요? 정재옥 둘 다 컬러가 확실한 포르나세티와 셀레티를 가장 좋아해요. 하지만 고급스러운 에르메스나 로얄코펜하겐, 모던한 이딸라, 실용적인 자라홈도 좋아해요. 때론 토일렛페이퍼 같은 키치한 브랜드가 좋을 때도 있어요. 저는 가끔 옥션을 통해 앤티크나 빈티지 테이블웨어를 구입하기도 해요. 최근엔 100년 된 영국 금장 티포트 세트를 구입했어요.

탁자 위에 향초와 향수가 많은데, 향 제품에 대한 취향이 궁금해요. 정재옥 향초를 좋아해서 많이 구입하는 편이고 주변에서 종종 선물도 받아요. 집과 쇼룸에도 늘 은은한 향을 풍기게 해요. 특정한 향을 고집하지는 않지만 라벤더나 시트러스 계열을 주로 선택하는 편이에요.

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정재옥 무겁고 오일리한 느낌을 싫어해요. 그래서 촉촉하고 산뜻하게 흡수되는지 확인하고 구입해요.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베다예요. 자연유래 성분을 사용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정재인 저는 악건성 피부인데다 트러블이 잘 생겨서 화장품을 고를 때 정말 많이 고민해요. 새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작은 용량을 구입해서 사용한 뒤 계속 사용할지를 결정해요. 저도 아베다 제품을 좋아해요. 민감한 피부에 잘 맞는 것 같아요. 






Her Favorite

1 아이패드
상담에 필요한 각종 자료와 제인마치의 업무 스케줄을 담은 아이패드는 자매의 필수품이다. 현재 오픈을 준비 중인 제인마치 홈페이지의 대문 사진에서도 자매의 취향이 느껴진다. 2 초록 식물 둘 다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데, 특히 살아 있는 식물을 좋아한다. 어떤 공간이든 작은 화분 하나 두는 것만으로도 더욱 싱그러워질 수 있다. 3 돌로 만든 명함꽂이 지인에게 선물 받은 돌 소재의 명함꽂이.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있다. 4 아베다의 아로마 오일과 향초 아베다의 ‘싱귤러 노트’ 베르가못과 로즈 앱솔루트. 피로하고 지칠 때 아로마테라피를 하면 기운이 되살아난다. 향초 중에는 켜두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아베다의 ‘샴퓨어 캔들’을 특히 좋아한다. 5 모엣샹동 로제 임페리얼 샴페인 정재옥 대표가 특히 좋아하는 샴페인. 좋은 사람들과 나눠 마시는 차가운 샴페인 한잔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려버린다. 6 포르나세티 컵과 소서 정재옥 대표의 소장품인 포르나세티 컵과 소서. 클래식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디자인이라 마음에 든다. 7 디올 아트 북 얼마 전 DDP에서 열린 <디올정신> 전시를 감명 깊게 본 후 지인에게 선물 받은 디올 아트 북. 정교하고 우아한 디올의 쿠튀르 의상은 제인마치에도 많은 영감을 준다. 8 라이카 카메라 사진을 배우고 싶어하는 정재인 이사에게 포토그래퍼 남편이 선물한 라이카 카메라. 평소에는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지만 꼭 남기고 싶은 사진, 중요한 사진은 이 카메라에 담는다. 9 포르나세티 인센스 스틱 케이스 디자인에 반해 구입한 인센스 스틱 케이스. 사실 인센스 스틱은 향이 진해 자주 피우지는 않는다. 가끔 잡내가 나거나 빨리 환기해야 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10 클래식한 몰딩 프레임 제인마치의 인테리어를 위해 예쁜 앤티크 몰딩을 구입해 전문 도장 업체에 페인트칠을 맡겼다. 그 결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멋진 몰딩 프레임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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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헤어&메이크업

현경근·김지영(이희 헤어&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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