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메종 다이닝’의 첫걸음, 필립스 생생제면기와 함께한 면발 다이닝.
1 셰프가 갓 뽑은 생면에 밀가루를 묻혀 건조할 준비를 하고 있다. 2 모두가 열광했던 순간. 생생제면기에서 면발이 나오기 시작한다. 3 메종 다이닝은 음식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주방에서 복닥복닥 간단히 차려낸 일인 식사, 혼자 TV를 보며 후루룩 먹는 국수 한 그릇, 퇴근길 베이커리에 들러 사온 샌드위치로 때우는 저녁. 매일의 밥상이 문득 지겨워지는 이들을 위해 <메종>이 특별한 식탁을 차렸다. 지난해 11월 한남동에 오픈한 직후부터 입소문이 나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이탤리언 트라토리아 마렘마에서 생면 파스타를 나눠 먹으며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특별히 이날은 가정에서도 생면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필립스의 생생제면기가 함께했다.
지난해 12월 13일의 여유로운 오후, 마렘마에는 <메종>의 SNS를 통해 선정된 10명의 참석자들이 모였다. 이번 다이닝이 지금까지의 푸드 행사와 다른 점은 단순히 행사에 참석하고 음식을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푸드를 매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메종> 관계자들과 레스토랑 스태프들이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네고 참석자들이 서로 말을 섞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차츰 부드러워졌다. 아담하지만 세련된 바 공간까지 마련해놓은 레스토랑 곳곳을 친구 집을 구경하는 마냥 둘러보고 벽에 걸려 있는 유머러스한 그림도 둘러 보았다. ‘메종 다이닝’은 마렘마의 김지운 셰프가 먼저 필립스의 생생제면기를 이용해 면발을 뽑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김지운 셰프는 알고 보니 국내에 공식으로 론칭하기 이전부터 해외에서 필립스의 생생제면기를 구입, 사용해온 오랜 유저. 지금의 마렘마에서도 사용하고 있어 경험에서 우러나온 갖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생생제면기는 반죽부터 면발을 뽑기까지 기계가 알아서 해주니 편리해요. 재료를 넣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끝이에요. 10분 안에 생면이 뽑아지기 시작하죠. 제면 틀은 소면, 중면, 칼국수 면, 만두피 등 국내 식문화에 맞춰 네 가지가 출시됐는데 이 중 중면이나 칼국수 면으로 파스타를 만들면 적당해요. 펜네, 페투치니, 라자냐 등 파스타에 특화된 제면 틀은 해외에서 구입합니다.”? 이어서 김지운 셰프는 생생제면기를 통해 뽑은 생면을 이용해 마렘마의 인기 메뉴이기도 한 ‘카치오 에 페페 파스타’를 시연하기 시작했다. 생면과 그라나파다노 치즈와 페코리노 치즈만을 이용해 만드는 이 파스타는 생면의 쫄깃함과 치즈의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 “생면을 조리할 때 오버 쿠킹을 하지 않아야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요. 끓는 물에 30초에서 1분 정도 삶은 다음 팬에서 조리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팬에서 조리할 때는 면을 삶고 난 물을 사용하면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요.”
1 간단한 음식과 술 한잔 즐기기에 좋은 마렘마. 2 생면으로 만든 포모도로.
시연이 끝난 다음 따로 마련된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르스케타와 샐러드 등 애피타이저를 비롯해 방금 시연을 마친 카치오 에 페페와 오소부코 파스타, 포모도로 등 생면을 이용한 다양한 파스타를 맛보았다. 이때 김지운 셰프도 테이블에 함께 착석해 참석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셰프가 자리에 함께하니 질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소부코 만드는 법과 마렘마의 스태프밀, 어린 시절 영국에서 생활한 셰프의 성장 스토리까지 질문도 다양했다. 다들 어색했던 처음과 달리 음식을 나눠 먹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니 한층 편안하고 친근해졌다. 이게 바로 함께 나누는 음식의 힘이 아닐까? 다른 행사 같았으면 클래스를 마치고 시식한 다음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이들이 태반이었을 테지만 이날 메종 다이닝의 테이블은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메종 다이닝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까지 채울 수 있는 이 시간이 탐난다면 두 번째 메종 다이닝에 반드시 동참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