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주 개인전, <침묵>

강진주 개인전, <침묵>

강진주 개인전, <침묵>

스페이스 나인에서 열리며 6월 5일까지다.


커머셜 포토과 아트를 전방위로 넘나드는 포토그래퍼 강진주의 개인전 <침묵>이 개최된다. 그녀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15년 동안 침묵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작업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디지털이 대세인 요즘이지만, 작가는 카메라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 핀홀 카메라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으며, 전시에서는 핀홀을 통해 우연히 관조되는 강진주 작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정보의 홍수와 하이테크놀러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잊고 살았던 과거의 소중한 것을 떠올리게 만드는 전시다.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스페이스 나인. 

tel 02-6398-7253

CREDIT

에디터

TAGS
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아르네 야콥센이 설계한 세인트 캐서린 대학을 찾았다. 그곳에 놓인 옥스퍼드 체어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1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옥스퍼드 체어가 놓인 다이닝 홀. 옥스퍼드 체어는 교수들을 위한 의자였다.

 

덴마크의 디자이너, 전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받으며 영감을 선사하는 아르네 야콥센. 감각 있다고 소문난 이들의 집에 꼭 있다는 시리즈 세븐 체어와 백조를 닮은 스완 체어, 거대한 달걀 같은 에그 체어 등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계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그가 디자인한 가구가 주로 소개되어서인지 아르네 야콥센이 건축가였다는 사실이 생소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야르네 야콥센은 1950~60년대 가구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건축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는데 그의 건축 업적 중 널리 회자되는 것 중 하나가 옥스퍼드 대학교 내에 있는 세인트 캐서린 대학 St. Catherine’s College이다.

 

런던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옥스퍼드 지역은 세계적인 명문 대학교인 옥스퍼드 대학교가 위치한 동네다. 다양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 대학교들이 밀집해 있어서인지 학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중에서도 옥스퍼드 지역 동쪽 끝에 위치한 세인트 캐서린 대학은 주변 대학교와 조금 다른 외관을 지니고 있다. 학교의 권위를 상징하듯 우뚝 솟아 있지도 않고 다른 대학교 건물처럼 평범한 적색 벽돌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대학이라고 소개하지 않는다면 어느 모던한 건물쯤으로 생각할 법한 현대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세인트 캐서린 대학의 학장인 로버트 애인스워스는 당시에 아르네 야콥센은 덴마크 스타일의 건축양식과 옥스퍼드 대학교 쪽에서 원하는 현실적인 요구 사항을 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전했다. 대학교의 기본적인 기능과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건축적으로 아름다운 대학교를 만들고 싶었던 아르네 야콥센은 콘크리트와 벽돌, 철을 사용해 북유럽 스타일의 심플하고 세련된 건축물을 완성했다. 건축 설계만이 아니라 조경, 대학교 내에서 사용할 의자, 조명, 커트러리 등도 함께 디자인했고 특히 옥스퍼드 대학교의 교수들을 위해 디자인한 의자인 ‘옥스퍼드 체어 Oxford Chair’는 이후 교수 의자의 대명사가 되었다. 

 

 

 


2 영국 옥스퍼드 지역에 위치한 세인트 캐서린 컬리지. 3 노란빛이 감도는 벽돌을 주로 사용한 세인트 캐서린 컬리지.

 

세인트 캐서린 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이용하는 다이닝 홀에는 부드러운 오크 소재의 시리즈 세븐 체어가 줄을 맞춰 선 병정들처럼 대규모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테이블 위의 조명과 자연스럽게 빛이 바랜 수십 개의 나무 소재 시리즈 세븐 체어가 놓인 다이닝 홀은 고풍스러웠다. 가장 앞쪽으로 교수들과 학장이 식사하는 자리를 따로 마련했고 이곳에 놓인 등받이가 긴 하이백 스타일의 옥스퍼드 체어는 학교가 세워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같은 디자인이지만 등받이 높이가 낮은 로우백 옥스퍼드 체어는 교수들의 회의실에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들에겐 전통이 깃든 그들만의 특별한 의자다. 이곳 교수들을 위해 만든 옥스퍼드 체어는 수종 중 하나인 오크를 하나의 판으로 잘라 만든 섬세한 의자다. 등받이가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앉았을 때 적당한 텐션을 느끼며 편안하게 기댈 수 있다. 단상에 올라 다이닝 홀을 바라보니 마치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 학교처럼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아름다운 공간의 마법을 느낄 수 있었다.

 

 

 


4 다이닝 홀에 놓인 시리즈 세븐 체어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5,6 교수들을 위한 옥스퍼드 체어의 두 가지 버전.

 

 

 


7 아르네 야콥센은 건축뿐만 아니라 조경에도 심혈을 기울여 세세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8 가죽 소재의 스완 체어가 놓인 도서관. 학생들은 학교가 지어질 당시에 놓였던 스완 체어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아르네 야콥센은 세인트 캐서린 대학을 지을 때 그가 좋아하는 베이지색이 감도는 벽돌과 콘크리트, 철재를 주로 사용했다. 2층 높이의 낮은 대학교 건물에서 그의 소소한 고민이 깃든 디테일도 살펴볼 수 있는데 창문 밖에는 철제 스크린을 설치해 해의 각도에 따라 햇빛이 실내로 편안하게 걸러지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교정에서 걸어 다니는 동선을 고려해 조경을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디자인했다. 옥스퍼드 지역 자체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세인트 캐서린 대학의 교정을 거닐고 있으면 마치 명상을 위해 최적화된 공간처럼 고요하고 내면에 집중할 수 있다. 요즘에도 사용되는 현대적인 건축 자재로 지은 학교지만 위압감이나 차가움보다는 성당과 교회에서 느낄 수 있는 정적이고 차분한 심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아르네 야콥센은 자신이 디자인한 팔걸이가 달린 버전의 시리즈 세븐 체어와 우아한 백조를 닮은 스완 체어를 도서관과 강의실에 배치했다. 일부 의자는 낡아서 가장자리 부분이 해지기도 했고 스크래치와 움푹 파인 자국도 있었지만 오리지널 의자만이 가질 수 있는 영광스러운 상처처럼 보였다. 프리츠 한센의 대표 크리스티안 안드레센은 시리즈 세븐만큼 편안하고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는 의자는 드물다며 세븐 체어를 학교 의자로 선택한 이유는 편안함과 융통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9,10 팔걸이가 달린 시리즈 세븐 체어의 학생 의자 버전. 블랙 컬러의 가죽 소재로 계단식 강의실에 배치했다. 의자가 놓인 것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공간.

 

 

 

 

11 아르네 야콥센은 덴마크적인 건축양식을 배제하지 않고 심플하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아르네 야콥센이 세인트 캐서린 대학을 지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그가 디자인한 대부분의 가구를 소개하고 있는 덴마크 브랜드 프리츠 한센 Fritz Hansen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버전의 옥스퍼드 의자를 출시했다. 학교뿐만이 아니라 회사,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의자로 슬림한 팔걸이와 바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옥스퍼드 텍스타일로 불리는 패브릭 마감재로 등받이와 시트 부분을 선택할 수 있다. 등받이 또한 하이백과 로우백 두 가지로 출시돼 편안한 의자가 필요한 어떤 공간에서도 두루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옥스퍼드 체어가 나무 등받이와 시트로 다소 딱딱한 느낌이었다면 새로운 버전은 보다 부드럽고 일상생활에서도 자유롭게 응용이 가능하다. 크리스티안 안드레센은 세인트 캐서린 대학의 투어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버전의 옥스퍼드 체어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아르네 야콥센이 지은 대학을 둘러보며 옥스퍼드 의자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늘도 세인트 캐서린 대학 학생들은 아르네 야콥센이 설계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그가 디자인한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듣는다. 50년 동안 이어져온 그의 위대한 유산은 학교가 존재하는 한 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하나의 의자에 담긴 많은 의미는 한 명의 디자이너가 미치는 영향력과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로운 사회적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12 옥스퍼드 대학교에 놓일 시리즈 세븐 체어를 만드는 모습. 13 블라인드 역할을 하는 철체 스크린. 해의 각도를 고려해 만든 것으로 눈이 부시지 않게 햇빛을 걸러준다.

 

 

 


14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뉴 옥스퍼드 체어.

 

 

 


15 세인트 캐서린 대학에는 콘크리트 소재가 많지만 차갑다는 느낌보다는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6 뉴 옥스퍼드 체어는 옥스퍼드 패브릭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컬러로 만나볼 수 있어 아이 방이나 서재, 거실에서 포인트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CREDIT

에디터

TAGS
이상한 나라의 나탈리 레테

이상한 나라의 나탈리 레테

이상한 나라의 나탈리 레테

오묘한 색감과 자유로운 터치, 동화적인 모티프로 자신만의 원더랜드를 구축한 프랑스 아티스트 나탈리 레테. 롯데갤러리에서 열린 대규모 개인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녀와 만났다.


1 지난 3월 말,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아트홀에서 만난 나탈리 레테.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 ‘나탈리 레테 Nathalie Lete’가 한국을 찾았다. 2013년 롯데갤러리를 통해 국내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던 그녀가 두번째 특별전 <러블리 레테 Lovely Lete, 나탈리 레테>를 마련한 것.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나탈리 레테의 원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식기류, 인형, 각종 소품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총망라한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시작해 부산광복점과 청량리점로 이어지는 대규모 전시 투어로 이루어진다. 잠실에서의 전시는 마무리되었지만 3월 31일부터 4월 25일까지는 부산광복점에서, 4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청량리점에서 계속되니 전시를 놓쳐 아쉬웠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일 듯. 라이브 페인팅 시연과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로 국내 팬들과 가까이 만나기 위해 내한한 나탈리 레테. 쉰 살이 훌쩍 넘은 중견 작가이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를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다.   

 

 


2 나탈리 레테의 일러스트를 입체적으로 연출한 전시장. 3 나탈리 레테가 프랑스 장난감 브랜드 빌락 Vilac과 협업해 만든 피아노를 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티스트 나탈리 레테에게 묻다

이번 전시 <러블리 레테>를 통해 국내 팬들과 두 번째 만남을 가진 소감이 어떤가?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날 기회가 생겨 기쁘다. 지난 전시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작품까지 총망라하고 싶었다. 또 이번 전시는 백화점 내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만큼 그림만 보여주기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 물건도 함께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여러 브랜드와 협업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아트숍을 같이 기획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당신의 동화적인 감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동화책을 자주 읽어주셨는데, 그때의 감성이 여전히 나에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동화적으로 표현하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고 내 상상력과 내가 인식하는 현실 세계, 세상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동시에 담아낸 게 동화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의 출신 국적이 모두 다르다고 들었다. 그런 점도 당신의 독특한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 건가? 아버지는 중국, 어머니는 체코 출신이고 할머니는 독일인이다. 나무나 버섯, 난쟁이 같은 작은 꼬마들 등 내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소재들은 실제로 어릴 적, 독일에 있는 할머니의 농장에서 접한 것이 많다. 강렬한 색감이나 서예같이 거친 붓 터치로 표현하는 방법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중국스러운데, 그 덕분에 서양의 소재와 동양적인 표현이 융화된 독특한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빨간 모자, 헨델과 그레텔 등 다양한 캐릭터가 그림에 등장한다. 이 중 가장 애착을 느끼는 캐릭터나 소재가 있나? 동화 캐릭터도 좋아하지만 특히 장난감을 즐겨 그린다. 세련된 이미지의 새 장난감보다는 1960년대, 내 어릴 적 감성과 어울리는 ‘큐피 Kewpie’ 같은 빈티지 장난감에 마음이 끌린다. 빈티지 장난감을 본격적으로 수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모으고 있고, 그 장난감을 묘사해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감성을 자연스레 담아낼 수 있었다.   

오묘하면서 강렬한 색상이 인상적인데, 색감에 대한 당신만의 규칙이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색을 칠할 때는 본능에 의존하는 편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연한 초록과 핑크 톤인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여러 색을 조합해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배경색을 칠할 때도 단색이 아니라 여러 색을 혼합해서 스펙트럼이 뒤섞인 듯한 분위기를 내려고 한다.

동화책도 몇 권 출간했지만, 당신의 그림을 보면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림을 그릴 때 특정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작업하는가? 기본적으로 내 상상에서 출발한다. 배경색을 먼저 만들고 다음으로 장난감을 그린 다음 주변의 꽃 등 자연적인 소재를 추가해 나간다. 그렇게 모두 합쳐진 결과물이 나에게 어떤 이야기로 다가오는가 상상하며 제목을 짓곤 한다. 즉흥적으로 만든 이미지가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감상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해낸다면 그게 모두 답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화는 물론 각종 브랜드와 함께 만든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혼자 작업할 때와 달리 브랜드와 같이 일할 때는 무엇을 고려해서 작업하나? 혼자 할 때는 어떤 테크닉을 강요 받는 게 아니라서 그림에 바느질을 하는 등 다양한 기교를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협업을 하면 브랜드가 원하는 성향에 맞춰 이미지를 정형화해서 만들거나 기술적인 부분을 고려해 변형하는 부분이 있다. 한 분야에만 고착하는 것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침구, 패션, 화장품 패키지 등 다양한 브랜드와 일하는 것이 늘 도전이고 즐겁다. 


지치고 힘들 때 재충전하기 위해 찾는 곳은 어디인가? 휴식할 때면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알프스 산을 찾아가는데, 아무래도 내 안에 하이디가 숨어 있는 것 같다. (웃음) 나는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 산양이나 양 떼들이 달릴 때 들리는 방울 소리나 성당에서 들리는 종소리, 새소리 등 자연과 밀접한 곳에서 홀로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물, 구름, 불꽃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당신의 예술 세계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불어로 ‘리컨포턴트 Reconfortant’. 위안, 격려해주고 기운을 차리게 한다는 뜻인데, 사람들이 내 그림을 통해 에너지를 얻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꼈으면 한다.

 

 


5 유쾌한 매력의 소유자인 나탈리 레테. 6,7 나탈리 레테의 꽃 일러스트를 활용한 커피 테이블과 쟁반, 티타월. 8 파리의 세 가지 명소를 담은 그림 퍼즐은 발락 제품.

 

 


9 꽃과 부엉이 일러스트로 제작한 커팅 보드.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안종환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