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바쁘게 쫓기며 시간을 보낸 이들에게는 밤의 시간이 더욱 절실하다. 그런 이들을 위해 조금 늦게까지 문을 열어둔 곳을 찾았다. 멋진 밤을 위한 아홉 곳의 나이트 스팟을 소개한다.
독서로 보내는 밤
북티크 북티크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카페 겸 독서 공간이다. 일반 북카페와 다른 점은 서점을 겸하고 심야 운영을 한다는 것. 북티크 매니저가 계속 책을 업데이트해 소개하고 분야 또한 소설부터 자기계발서, 인문교양 등 다양하다. 금요일 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는 심야 독서 시간으로 규정해 밤새도록 책을 읽을 수 있다. 북티크의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거나 가져온 책을 쌓아두고 독서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업무로 지쳐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아무한테도 방해 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요일에 따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 한 권 다 읽기 등의 소규모 독서 모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늦은 시간에도 함께 책을 읽는 이들이 있어 심야 독서 시간이 외롭지 않다.
add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05 지하 1층 tel 02-6204-4774 open 월~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금요일 오전 6시까지), 주말 오전 11시~오후 6시
왼쪽 애호박의 단맛이 느껴지는 새우 먹물 파스타. 오른쪽 냉이를 넣어 만든 돼지고기 된장 크림 리소토.
퇴근 후 시작하는 나만의 레스토랑
프로젝트 하다 퇴근 후 ‘투잡’을 꿈꾼다면 프로젝트 하다를 추천한다. 정다운, 조항아 디자이너가 자신들의 작업실로 쓰던 공간을 가게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빌려주면서부터 시작된 곳이다. 요일마다 여러 레스토랑이 한 공간을 셰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심야식당 ‘밤키친’이, 월요일에는 이자카야 ‘월요병’, 주말은 프랑스 가정식을 내는 ‘아셰프’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 공간을 빌리는 한 달 비용이 16만원 정도라 부담 없이 레스토랑을 운영해보기 좋다. 물론 퇴근 후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하러 가기도 훌륭한 곳이다. 특히 심야식당 ‘밤키친’은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와인과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곳. 먹고 싶은 음식을 오후 3시까지 페이스북으로 알려주면 셰프가 공부를 해서라도 만들어준다고.
add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8 web www.facebook.com/projecthada open 밤키친 오후 7시~새벽 4시
밤늦도록 편안하게 즐기는 미술관
K현대미술관 밤에도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자리한 K현대미술관은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운영되는 이색적인 문화 공간으로 화제가 되었다. 소수만이 공감할 수 있는 예술보다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며, 해외 작품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소개해 한국의 현대미술과 대중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 K현대미술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으로 구성된 대형 미술관으로,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널찍해 전시를 한층 여유롭게 관람하기 좋다. 1층에 자리한 카페는 음료를 마시고 휴식하는 동시에 작품도 감상할 수 있도록 로비를 중심으로 따로 전시를 마련했다. 현재는 ‘로비스트 쇼 Lobbyist Show’라는 주제로 개성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7명의 한국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07 tel 02-2138-0952 open 화~목요일 낮 12시~오후 10시, 금 · 토요일 낮 12시~오후 11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7시(오전 10시~낮 12시 단체관람,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