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뉴욕의 빵

지금 뉴욕의 빵

지금 뉴욕의 빵

뉴욕 로어이스트 지역에 오픈한 ‘슈퍼문 베이크 하우스’는 지금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뉴욕의 베이커리다.

 

특별한 장식 없이 패키지 박스와 테라조 테이블, 스툴 등으로 심플하지만 세련되게 꾸민 내부.

기존 크루아상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를 만드는 리이 스테판.

불과 몇 년 전만 해 뉴욕을 대표하는 빵이 베이글이었다면, 요즘에는 크러핀(크루아상+머핀) 또는 크로넛(크루아상+도넛)처럼 기존의 빵을 새롭게 재해석한 빵이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베이커리 트렌드에 힘입어 이미 크러핀 개발로 유명해진 호주 출신의 파티시에 리이 스테판 Ry Stephen이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낸 크루아상 베이커리 ‘슈퍼문 베이크 하우스 supermoon bake house’를 뉴욕 로어이스트 지역에 오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러핀’과 리치베리가 올라간 크루아상.

홀로그램 패키지가 이곳을 더욱 유니크하게 만든다.

한눈에 보기에도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재료로 만든 수십 가지의 크루아상은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슈퍼문 베이크 하우스의 크루아상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 특히 피스타치오 맛 크루아상에 장미가 올라간 ‘피스타치오 로즈 크림’과 ‘바나나 캐러멜 크루아상’이 인기 품목이다. 슈퍼문 베이크 하우스가 뉴욕의 핫한 베이커리로 자리 잡게 된 데에는 핑크색 대리석과 네온사인으로 꾸민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포토제닉한 홀로그램 패키지도 큰 몫을 했다. 독특한 이곳만의 크루아상 메뉴와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와 패키지가 소셜 미디어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 지금 뉴욕의 주요 소비층인 밀레니얼이 선호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슈퍼문 베이크 하우스는 한동안 인기가 식지 않을 듯하다.

add 120 Rivington St, New York, NY 10002, USA web www.supermoonbakehouse.com

핑크 컬러의 네온사인 조명에서 엿볼 수 있는 아기자기함.

‘크러핀’과 리치베리가 올라간 크루아상.

특별한 장식 없이 패키지 박스와 테라조 테이블, 스툴 등으로 심플하지만 세련되게 꾸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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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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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ome, My Scent

My Home, My Scent

My Home, My Scent

이카트리나 뉴욕에서 새로운 향초 시리즈를 메탈릭한 가죽 커버, 파우치와 함께 출시했다.

 

이카트리나의 이캐시연주 대표는 이번 컬렉션에 ‘My Home’이란 이름을 붙였다. 그녀가 머무르고 자랐던 추억의 집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떠올리며 만든 향초다. 무화과와 장미, 머스크, 샌들우드, 피치 등의 고급스러운 향이 어우러진 향초는 메탈릭한 가죽 커버를 씌울 수 있고 가죽 커버는 연필꽂이나 액세서리 보관함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같은 컬러의 가죽 파우치에는 주얼리 등을 보관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가격은 향초와 가죽 커버, 가죽 파우치는 3개 세트로 15만원.

tel 02-516-6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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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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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춤을

베를린에서 춤을

베를린에서 춤을

세월을 입은 스투코 천장과 아르누보 양식의 거울이 있는 과거 독일의 모습을 간직한 공간. 레스토랑과 댄스홀이 결합된 이색적인 복합 문화 공간 슈피겔잘 안으로 들어가보자.

 

슈피겔잘의 규모를 보여주는 테이블 세팅

심플한 간판.

화려했던 20세기의 독일을 고스란히 간직한 베를린의 또 다른 명소, 슈피겔잘 Spiegelsaal. 독일어로 거울의 방을 뜻하는 이곳의 역사는 남다르다. 미식가였던 프리츠 불러 Fritz Buhler는 1913년 춤과 레스토랑의 조합으로 선풍을 일으키며 아내의 이름을 딴 ‘클라라의 댄스홀 Claerchens Ballhaus’과 ‘거울의 방 슈피겔잘’ 두 곳의 댄스홀을 열었다. 클라라의 댄스홀은 말 그대로 사교댄스를 위한 곳으로 스윙, 살사 등 춤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비밀의 장소로 불리던 슈피겔잘은 귀족들을 위한 댄스홀로 사회적, 정치적 만남의 장소였다.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며 클라라의 댄스홀과 슈피겔잘은 내부 자료를 모두 유실하고 나치당의 지시로 사교적인 활동이 전면 금지돼 문을 닫았다. 그때부터 슈피겔잘은 전쟁에 필요한 물품이나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으며 독일이 통일된 후 레스토랑으로만 운영하다 현재에 이르렀다. 클라라의 댄스홀에서는 매주 다양한 댄스 교습이 열려 자유롭게 춤을 추고, 저녁이면 석조 오븐에서 구워낸 피자 등을 먹으며 댄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여름에는 마당에 비어가르텐 Biergarten이 마련돼 야외에서도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반면 창고로 쓰이던 슈피겔잘의 물품을 정리하니 19세기 호화로운 독일제국 전성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10m에 이르는 벽면을 장식한 아르누보 양식의 거울, 오리지널 스투코 천장으로 장식된 홀은 예약제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초호화 인테리어는 현재 프라이빗 파티, 리셉션, 결혼식, 영화 촬영, 연극 무대 등 다양하게 활용돼 슈피겔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방문하고 파티를 열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add Spiegelsaal Berlin in Claerchens Ballhaus Auguststrabe 24/25 10117 Berlin tel +49-(0)30-65- 83-54-52
web www.spiegelsaal-berlin.de

세월을 입은 내부 모습. 레스토랑과 댄스홀뿐 아니라 프라이빗 파티, 결혼식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세월을 입은 내부 모습. 레스토랑과 댄스홀뿐 아니라 프라이빗 파티, 결혼식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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