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같은 집이 아니라 집 같은 갤러리가 유행이다. 갤러리 제욱시스는 파리에서 영향력있는 갤러리스트의 안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는 연간 3800만 명이 방문하고 루브르 박물관만 해도 8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다. 하지만 왠지 박물관 혹은 미술관 하면 처음부터 고개를 젓는 사람도 있다. 더구나 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라고 하면 들어가기 망설이며 어색해하기도 한다. 미술관이 내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라면 조금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갤러리 제욱시스 Zeuxis에서는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 사업가인 아멜리 뒤 샤라르 Amélie du Chalard는 디자인 호텔을 갤러리로 개조해 우리 집에 걸어두고 싶은 작품을 소개하며, 예술이 실생활에서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트룸이라 불리는 이곳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 예술 작품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아트룸에 들어서면 아멜리가 선정한 70명의 작가들이 제작한 회화, 조각, 사진, 소품 등 1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미술의 초보자부터 수집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좀 더 관심이 가는 작가가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가격은 250유로부터 시작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마치 누군가의 집을 방문해 거실부터 부엌, 침실과 심지어 화장실까지 둘러보면서 우리 집에도 이렇게 멋진 작품을 두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곳은 갤러리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잘 꾸며진 파리의 가정집 같은 갤러리를 방문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며,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add 8 Rue Clauzel, 75009 Paris
web zeuxis-art.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