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인스타클럽’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알리는 온라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메종>과 브랜드가 만드는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메종>의 SNS 파워 그룹이다. 감각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메종인스타클럽 회원을 매달 한 사람씩 소개할 예정으로,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안영아 씨다.
인스타그램에서 아이디 @miniaryong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영아 씨의 집은 어느 편집숍의 쇼룸 같은 모습으로 많은 이들로 하여금 ‘좋아요’ 버튼을 누르게 한다. 그런 그녀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꽤나 기대되는 일이었다. “얼마 전 이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집을 꾸미게 된 것 같아요. 갖고 싶은 아이템을 눈여겨보았다가 남편과 같이 구입하곤 해요. 예원이의 방을 꾸미기 시작하면서부터 디자인 아이템에 더 관심이 생겼어요.” 피에르 폴랑의 오렌지색 ‘텅 체어’부터 USM ‘할러 시스템’, 세리프 TV와 허먼 밀러의 ‘와이어 프레임 소파’와 동글동글한 쿠션으로 이뤄진 ‘마시멜로 소파’ 등 화보의 한 장면 같은 집 안을 둘러보니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기준으로 디자인 아이템을 고르는지 궁금했다. “아이도 있고 반려견도 있어서 실용적이지 않으면 사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클래식한 디자인보다는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하고,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아이템을 선호해요. 주로 루밍과 스페이스로직에서 많이 구입하는데, 온라인 주문보다는 직접 가서 보고 사는 편이에요.” 실용적인 동시에 아름다울 것. 안영아 씨의 취향은 확실했다. 팬트리 공간으로 만들어진 방 하나를 완전히 터서 비초에 선반을 설치하고 좋아하는 그릇과 소형 가전 등을 올려두었는데 유독 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도 커피와 관련된 포스팅이 꽤 자주 올라왔던 기억이 났다. “커피를 좋아해서 컵이 많아요. 매일 아침 커피 마시는 일이 일과처럼 돼버렸어요. 커피 머신은 브레빌과 일리 캡슐 머신을 사용하고 있고요, 컵은 기분에 따라 그때그때 고르는 편이에요.” 무엇보다 이 집에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이유는 5살 예원이와 흰색 강아지 사랑이의 존재가 크다. 아옹다옹하며 형제처럼 지내는 이 둘의 일상은 미소가 지어질 만큼 흐뭇하다. 한창 핑크색을 좋아할 나이인 예원이의 방은 스트링 시스템과 캐노피 침대 등 또래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한데,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 대한 의사 표현도 확실히 한다. 예원이는 어디에든 편하게 앉아서 그림도 그리고 간식도 먹는다. 그저 바라보는 디자인 가구가 아니라 가족들이 매일 유용하게 사용하는 가구이기에 이 집은 쇼룸이 아닌 집이 될 수 있었다. “신혼 때 구입한 가구는 집 크기를 고려하지 못해서 좋아하는 나무색 일색이었어요. 숍에도 자주 가보고 잡지도 보고 인스타그램으로 다른 사람들의 집을 보면서 저희 부부의 취향이 점점 확실해졌죠. 최근엔 ‘PK 체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앉아보니 정말 편안하더라고요.” 앞으로 예원이가 커갈수록 또 집의 크기나 구조가 바뀔 때마다 집의 모습은 달라지겠지만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음은 확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