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쁘고 지쳐 있는 뉴요커를 ‘꿀잠’의 세계로 이끄는 공간이 생겼다. 이곳에서라면 시공간을 초월한 단잠에 빠져볼 수 있을 듯하다.
흔히 뉴욕을 잠 못 이루는 도시라고 하지만 뉴욕 사람들의 숙면을 위한 공간이 도심 한복판에 생겼다. 매트리스 브랜드인 캐스퍼가 만든 ‘더 드리머리 The Dreamery’ 공간은 야채 주스를 마시며 매일 운동하는 웰빙 라이프에 열광하지만 정작 책상 앞에서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뉴요커의 모습에서 착안했다. 캐스퍼는 기존 스프링 소재의 매트리스가 아닌 메모리폼과 라텍스를 결합한 매트리스로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언제든지 접어서 쉽게 보관할 수 있고 이동이 편리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더 드리머리는 캐스퍼의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숙면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을 앞두고 1년 동안 1000여 명의 테스트를 거쳤을 만큼 공을 들였다. 복잡한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입장하는 순간 마치 작은 별들로 가득 찬 밤의 공간으로 이동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밤의 공간을 지나 카운터에 가서 한화로 약 2만5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나서 잘 준비를 하면 된다는 것. 눈에 가장 편안한 조명 조도와 따뜻한 차, 음악이 준비된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한 후 숙면을 위한 공간에 입장하게 된다. 모든 이용자에게는 슬리피 존스 Sleepy John’s의 파자마가 제공되는데, 옷을 갈아입고 안대와 귀마개를 하면 숙면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 별도로 조성된 9곳의 아늑한 수면 공간에서 45분 동안 꿈같은 단잠을 청하는 것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잠깐이지만 꿀잠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긴 시간 잠을 잘 수는 없으며, 숙면을 마치고 나면 리프레시 룸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다. 어메니티로 제공되는 스킨케어 제품이 모든 숙면 참가자를 위한 선물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단잠이란 어떤 것인지 또 낮잠이 주는 일상의 활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더 드리머리. 언젠가 뉴욕을 방문하거나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지친 여정 속에서 잠시나마 단잠의 세계에 빠져보길 바란다.
add 196 Mercer St, New York, NY 10012
web dreamerybycasper.com